어제 '초성으로 남겨진 말'을 읽고 잔잔한 울림을 받았습니다.
그 글은, 장례미사를 통해 삶과 죽음,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줍니다.
완성되지 못한 초성 몇 글자만 남기고 떠난 분의 모습에서,
우리 모두가 결국 미완의 문장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깨달음이지요.
특히 작은 오타 하나에도 자신을 책망하면서 정작 더 중요한 것들 -- 사랑, 용서, 따뜻한 말 한마디 -- 을 미루고 있다는 자각입니다.
우리는 모두 죽음 앞에서 "더 사랑하지 못한 것, 더 용서하지 못한 것"을 후회할 텐데,
왜 오늘을 그렇게 살지 못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그대로 저에게도 전해졌습니다.
마지막에 드린 기도는 사실 우리 자신을 향한 다짐처럼 느껴집니다.
지금 이 순간, 미완의 초성이 아닌 온전한 문장으로, 전하고 싶은 말을 다 하며 살아가자 - 다시 새기게 됩니다.
"왜 오늘을 그렇게 살지 못하는지"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국내 번역본 책을 소개합니다.
제목 : 인생이 내게 준 선물 - 살아 있는 것은 축복이다
지은이 : 유진 오켈리
옮긴 이 : 박상은
이 책은 세계적인 회계법인 KPMG의 CEO였던 유진 오켈리가
말기 뇌암 진단을 받고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마지막 시간 - 100일간의 기록을 담은 회고록입니다.
오켈리는 53세의 나이에 말기 뇌종양 진단을 받고 의사로부터 3~6개월 정도밖에 살 수 없다는 판정을 받습니다.
암 선고는 성공적인 그의 삶과 인생관을 완전히 뒤바꿉니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를 되돌아보는 그의 노력입니다.
그는 자신이 이루었던 비즈니스 성공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웃고, 말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느끼는 순간들이 진정한 가치임을 독자에게 전합니다.
우리는 과거의 후회와 미래의 기대를 중시하며 지금을 종종 간과합니다.
오켈리는 죽음이 임박했을 때야 비로소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이런 그의 성찰을 접하면,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 것인가? 대한 질문을 스스로 하게 되지요.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오켈리는 자신에게 닥친 죽음을 두려움이 아닌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입니다.
그는 남은 시간 동안 긴장과 불안에서 벗어나 내면의 평화와 감사한 마음을 발견하며,
삶의 끝자락까지도 의미 있게 보내고자 합니다..
이 책은 단순한 죽음 에세이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삶을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를 묻는 성찰의 기록이지요.
미래의 성공에 매몰된 우리에게 지금 이 순간이 전체 삶의 핵심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책을 덮은 뒤에도 오랫동안 자신의 삶에 대한 우선순위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나는 평생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죽음을 앞두고 나서야 지금 이 순간(Present Moment)에 머무는 법을 배웠습니다.
남겨진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부디 마지막 순간에 후회하지 말고 지금 당신 곁에 있는 사람의 눈을 맞추라는 것입니다."
죽음 직전에 깨달은 "관계의 소중함"과 "현재 삶의 가치"에 대한 울림이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입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단풍들것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1.05 ㅎ 53세면 아기지요.
그래도 우얍니까, 계획도 세우고 그렇게 사는거지요, 저는 그나마 계획도 없어요 ~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단풍들것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1.05 ㅎ 저도 매 한가지이니 이 글 읽는 동안 같이 함께 한숨 쉬도록 해요.
어제 읽은 글이 잔잔한 울림을 주더군요
그래서 오래전의 책 찾아 올렸습니다 -
작성자아녜스 작성시간 26.01.05 저는 항상 오디오 북을 듣다가 자는데
잠결에 들었던책 같기도하고 아닌것 같기도
합니다 .
인생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에 대해 정답이 없으니
가능한 자신이 주어진 조건에서 만족해 할일을 찾아
살아가야 하는게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사람마다 그 길은 다르겠지요 .
남 보다는 자신을 위해 살라고 다들 그러는것 같아요.
저도 제가 좋아하는것을 찾아 보고 있는 중입니다 .
찾다가 세월 다 가겠지만요 .
좋은 책 소개 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 -
답댓글 작성자단풍들것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1.05 우야몬 좋노 ~
저랑 또 틀리네요
저는 오디오 북을 싫어합니다, 아주 심할정도로 ~ 책 읽어 주는 착 깔리는 목소리를 받아 들이지 못해요 ~~~~~
아직도 사소한 것이 거슬리면 본질을 보지 못한체 그냥 싫어하게 되니, 단순하지요.
책은 거의 20여년전에 동생이 부쳐준것인데, 요즈음 절판되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