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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수상

내 마음의 다락방

작성자해솔정.|작성시간26.03.28|조회수207 목록 댓글 27

나는 자랄때 명작 동화를 보고 다락방을

동경했다.

스스로 소공녀로 격상 시키며 다락방에

대한 환상을 가졌었다.

 

중학생이 되던해 새로 이사한 우리집에 

작은 다락방이 있었다.

잡동사니를 올려뒀던 그곳을 엄마를 졸라

내방으로 만들었다.

 

부엌에서 올라오는 음식 냄새도 풍기고

천장이 낮아 무릎 걸음을 걸어야 했던

좁고 남루한 공간이지만 나에겐 꿈의 궁전

이었다^^

 

책상 대용으로 호마이카 밥상을 펼쳐놓고

내가 누우면 발이 다락끝에 가 닿았다.

엄마가 아침마다 사다리를 밟고 올라서서

내 발을 잡아 땡기며 깨웠다.

 

만장같은 방을 놔놓고 청승을 떤다는

엄마의 지청구에도 아랑곳 없이 나는

흡족했다.

 

밤이면 손바닥 만한 쪽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달도 보고 별도 보며 은밀한

나만의 공간에서 행복했다.

나는 그 행복감을 일기장에 남겼다.

 

하지만 그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어느날밤  바스락 소리에 잠이 깼는데

생쥐 한마리가 눈을 반짝이며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어 기겁을 했다.

사과를 먹고 머리맡에 둔 깍지가 없어진

이유를 알았다.

 

한밤중에 소란을 있는대로 피우고 그날로

다락방에서 철수했다.

 

황혼기에 접어들어 내 마음의 다락방을

만났다.

 

곁들이는 글귀로 내마음을 대변합니다.^^

 

내가 여기에 오는 이유

 

설레이는 어린 소녀처럼

내가 여기에 오는 이유는 

 

인생을 살면서 한번쯤은 만나고 싶은

이들이 있기 때문이고.

 

행복을 마음에 담으며 아름다운 하루를 

여는 소중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 입니다.

 

하루를 보내고

내가 여기에 와서 바라보는것은 진실한

인생의 글 들 이고.

 

내가 경험하지 못한 곱고 그리운 사연들이

줄지어 서 있기 때문 입니다.

 

늦은밤에 홀로 이방인 처럼 다녀가는

이유는 

 

나의 마음을 담아 그대들에게 전할수 

있는 쓰임받은 공간이 있기 때문 입니다.

(좋은글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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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해솔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3.31 문학소년 시골바다님도 나만의 공간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것 같습니다.^^
    나이불문 추억은 아름다워라~입니다.
  • 작성자삶의지혜 | 작성시간 26.03.30 제 마음 같은 글이어서
    반갑습니다
    정말 공감되는 글입니다

    남은 시간도
    활기차게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 답댓글 작성자해솔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3.31 같은 마음으로 공감해 주셔 반갑고
    기뻐요.
    지혜님도 활기찬 나날들 되셔요.^^
  • 작성자언덕저편 1 | 작성시간 26.03.31 다락방의 추억은 누구나 있겠지만 저역시 그런 구석진데에 나만의 고유공간을 갖는 것이 작은 희망이였습니다. 분당에서 26년을 살때 맨꼭대기층은 2층으로 되어 있어 방이 아래층 4개 윗층에 2개가 있었지요..
    그래서 윗층구석에다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 사색하면서 지낸적이 있답니다.
  • 답댓글 작성자해솔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3.31 저희가 사는곳은 저층단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윗층이 복층입니다.

    이동네를 소개한 사촌이 언니가 좋아
    할거라고 복층을 얘기 했는데 두식구
    에 별 쓸모 없을것 같아 안했는데 정말
    잘한것 같습니다.

    복층사는 사람들 말 들어보니 창고처럼 방치하면서 난방비 폭탄 맞는대요

    여긴 지역 난방이라 난방비 장난 아니거든요.
    소녀시절 꿈은 사라지고 인제 현실을
    쫒는 할매가 됐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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