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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단석 작성시간26.04.04 저도 앞서 삼불사에서 용장골까지 이어지는 경주 남산 답사 후기를 쓰던 그날의 한 장면이 문득 떠오릅니다.
그날은 출발지와 도착지의 거리가 제법 멀어, 이른 아침 집에서 나와 먼저 도착지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다시 출발지로 향했습니다.
약 50분 정도 걸어가야 하나 싶던 차에, 마침 시내 방향으로 가는 버스가 와서 반가운 마음으로 올라탔습니다.
경주시에서 지원하는 노인복지 무료 승차권이 있어 처음으로 사용해 보게 되었는데, 카드 사용법이 익숙하지 않아 여자 기사님께 조심스럽게 여쭈었습니다.
처음 접하는 일이라 잠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돌아온 반응은 다소 무심하게 느껴졌습니다.
차 안에는 저처럼 연세 드신 승객들도 몇 분 계셨고, 저는 단말기에 카드를 찍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목적지가 가까워져 하차벨을 누르고 일어서려는 순간에도, 기사님의 궁시렁거리는 듯한 말투가 이어져 마음 한켠이 적잖이 불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산길의 오르막은 힘들어도 금세 지나가지만, 사람의 말투와 태도는 짧은 순간이어도 오래 남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