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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수상

7학년 공주여행은 즐거웠다.

작성자언덕저편 1|작성시간26.05.01|조회수169 목록 댓글 10

1박2일동안 7학년 남자들 8명이 백제의 고도 공주여행을 알차게 하고 왔다.  7학년을 지나 빠르게 8학년으로  달려가고 있는 선배 세분과 내 나이 앞뒤로 4명 그리고 제일 젊은 71세 후배까지가 같이 했다.  후배는 총무를 맡아 100키로 가까운 체중으로 이리뛰고 저리뛰며 궂은 일을 도맡아 했다. 휴양림에서 밤새  먹고 마신 모든 것들을 처리하고 설겆이까지 다했는데 그친구는 40년넘게 현직에 있는 성우다.

 

작년 봄에도 제천에 있는 휴양림에서 같은 멤버들이 친목도모 MT를 1박2일 한적이 있다. 이멤버들은 5년전부터 짝수 달에 평택에서 냉면팅을 하는 친구들로  60년전 각대학 학생들이 모여 만든 연극써클에서 만난 선후배들이다. 이제는 각자 집에 숟가락이 몇개 있는지 알정도로 고락을 같이한 관계로 발전했다.

 

이번 공주여행은 마침 공주에 있는 대학서 20년을 재직한 최교수가 함께해  공주서 볼것. 먹을것을 확실히 알고 갔고 그대로 실행에 옮겼다.  심지어 마곡사뒤 주택에서 30년째 화가인 남편분하고 사시는 대만사범대학 박사출신인 중문학자인 여성을 초청해 마곡사내 백범 김구가 거처했던  한옥집 마루에서 한시간 장자 특강을 듣는 프로그램도  최교수가 추진했다.

 

이번에 휴양림 두동을 빌려 4명씩 썼는데 나는  2층 다락방에서 최교수랑 같이 잤는데 그가 한국에서 손꼽히는 마당발이란 것에 새삼 감탄했다.  이친구는 매일 초저녁이면 출근하는 곳이 인사동 작은 술집인데 그곳은 내노라하는 우리나라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항상 모이는 아지트다. 거기서 4년전부터 100년전 관동대지진으로 일본에서 무참히 죽은 6661명의 한국인들의 원혼을 달래는 위령의 종루를 일본의 산사에 건립하자는 운동을 이친구가 위원장이 되어 적극주도했다.

 

결국 십시일반 모금운동이 결실을 맺어  작년 9월 나리타 공항근처 시바현 팔대시에 있는 관음사 절에서 타종행사를 했다. 관동대지진이 난지 102주년 되는 날이였다. 올해는 부산에다 내년에는 LA에다 관동대학살 한국인 추모의 종을 설치하려고 준비중이고 이를 뒷받침할 특별법이 작년 국회에서 이미 통과되었다고 한다. 

 

그친구는 요새는 우리가 몰랐던 10.26사태를 그린 영화 <10.26 새로운 세상을 위하여>라는 저예산을 들인 114분짜리 영화를 만들어 이달 20일부터 전국 극장에서 상영할 예정이라고 꼭 주변에 알려 달란다.. 

 

나이먹어  아무것도 할수 없다고 자포자기하며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는 나를 비롯한 7학년 많은 학생들에게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준 그친구를 보면서  어떻게 사는게 옳은 방법인지 고민하며  우리는 밤늦게 까지 휴양림에서 술한잔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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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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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언덕저편 1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5.01 그런 모임이 있다는게 좋은 거지요.. 저는 야식에 먹을 것이라고 생각해 오이소박이. 멸치조림. 오이지무침을 집사람이 만들어줘 가져 갔습니다.
  • 작성자마음자리 | 작성시간 26.05.01 나라 사랑이 지극하신 분들...
    알게 모르게 실천하시는 분들로
    나라가 지탱되고 선진국도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큽니다.
  • 답댓글 작성자언덕저편 1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5.01 3억원을 모금했다니 나라 사랑하는 선량한 국민들이 참 많은겁니다.
  • 작성자탁구시인 | 작성시간 26.05.02 7학년의 공주여행이라지만,
    글 속에는 우정과 배움,
    그리고 여전히 뜨겁게 살아가는 마음이 함께 담겨 있네요.
    나이와 상관없이 삶을 계속 움직이게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오래 남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언덕저편 1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5.02 사람과 사람은 서로 배려하고 관심을 가져주면 오래 교분을 쌓을수가 있습니다.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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