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함께 산행한 후배가 회사로 오랜만에 나를 찾아왔다
예전처럼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인데 몸이 많이 아파서
앞으로 나를 못볼것 같다고 인사를 하러 왔다고 한다
나도 그녀를 따라 짐을 챙기고 그녀의 배낭을 메고 회사를 나왔다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더니 한참을 기다려도 안오길래
그녀를 찾아나섰는데 그녀는 온데간데 없고
그녀와 단짝인 친구가 내앞에 서있었다
꿈이었다. 그녀가 내곁을 떠난지 8년이 지나
이젠 잊었고 생각도 거의 안하고 지냈는데
꿈속에 그녀가 나왔고 너무나 생생하여 꿈같지가 않았다
배낭을 메고 그녀를 기다리던 그녀의 집앞
함께 걸었던 거리들과
함께 올랐던 수많은 산들은
여전히 그자리에 그대로 있는데 그녀만 없다
그런생각을 하고 있는데 빨리 나와 밥먹으라는 아내의 목소리가 들린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집에서 멀지 않은 정안 고성저수지를 아내와 다녀왔다
해마다 가건만 올해 벚꽃이 가장 아름다웠다
그대, 바다냄새에 절은
바닷가 버스정류장 나무의자에 앉아
버스를 타고 올지도 모르는 그리운 사람을
무작정 기다려 본 적이 있는가
바다를 바라보며 그리움에 젖은 채
팔짱을 끼고 우두커니 서서
버스를 타고 온다는
보고 싶은 그 사람을
연착되어 쌓이는 그리움으로
하얗게, 기다려 본 적이 있는가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리움에 절은 바닷가 버스정류장
나무의자에 앉아 기다리다가
파도를 넘어오는 푸른색 버스를 타고
그대에게 가고 싶다
버스바퀴가 파도에 반쯤은 젖어
움직일 때마다
바다냄새가 나는 버스를 타고
푸른 그리움으로 그대에게 가고 싶다
바다냄새 절은 온몸으로
푸르게, 그대에게 가고 싶다
- 채상근 -
3년전 봄날에 쓴글이다
어제 늦도록 딸이 이사갈 집에 대해 아내와 얘기하다 잠들어 아침일찍 깨어
아내는 출근하고 늘 그렇듯이 홀로 뒷산에 올랐다. 이제는 동내 뒷산도 오르기가 힘들다.
그래도 참고 팔각정까지 오르고 산을 내려오는데 문득 후배와 함께 다녔던 산행이 생각났다.
그때는 정말 등산이 힘들지 않았고 다시 그런 산우를 만나지는 못할것이다.
산을 다내려오니 딸에게 전화가 왔다. 아빠 나 다시 아산으로 내려가 KTX타고 출퇴근하면
안될까 하길래 이곳은 정체된 곳이기에 무리해서라도 서울에서 살라고 했다
난 오지 말았어야 했어요
거짓말을 할 줄도
알았어야 했어요
당신의 미소는 남겨두고
추억속에서 그렇게 살았어야 했어요.
희망을 남겨놓고
이별의 아픔을 달랬어야 했죠.
저기 떠나는 기차에
나의 일부도 떠나가는군요....
기차는 떠나고 - 엘렌느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그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5.16 이글을 올리고 나서 1시에 퇴근하는
아내를 데리러 온양시내에 가서 함께 점심먹고
마트에서 장보고 왔습니다. 이젠 건강을 위해 의무적으로 오르니
갈수록 힘이 드는것 같습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됐나 생각해보니
옛시절이 생각났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리고
방장님도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 -
작성자자연이다2 작성시간 26.05.16 네 잘 써요
매끄럽게
부드럽게 잘 써요 -
답댓글 작성자그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5.16 자연이다2님 반가워요
글실력은 없지만 좋은 분들과
공감하고파 이렇게 졸필을 올려봅니다 ^^! -
작성자들꽃마루 작성시간 26.05.17 new
영영 만날 수 없는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슬프기도 할거 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그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5.17 new
반갑습니다
오래전에 떠난 사람인데
이렇게 가슴이 서늘해지기도 합니다
댓글 감사드리며 행복한 휴일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