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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말 잇기 아름방

가정방문.....문

작성자해솔정|작성시간24.03.10|조회수52 목록 댓글 17

초등학교 오학년때 전학갔던

시골 학교에서 가정방문 가시는

선생님을 따라다녔던 적이 있어요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마을에 사는

아이들 집을 다녔는데 집들이 드문드문

떨어져 있어 많이 걸어야 했어요

 

가는집 마다 찐계란 삶은밤 사이다등을

내놓아서 나는 배터지게 먹고 배탈이 났었어요

 

가고자 하는 아이들 집을 다돌고나니 어둑어둑

해져서 산길을 타고 마을로 내려 왔어요

저벅저벅 낙엽밟는 소리에 누가 꼭 뒤따라오는것

같았어요

 

나는 선생님이 계셔서 괜찮았는데 선생님이 

무서우신지 내손을 꼭 잡으시며 무섭제?

하시는데 손에 땀이 축축 했어요

 

근데 아이들 집에서 찐계란 밤등을 드셔서

선생님 뱃속도 탈이 났는지 걸어 가시면서

방귀를 뿡뿡 뀌셨어요

선생님은 나한테 안들키려고 낙엽을 힘주어

밟았지만 저는 다 들었어요^^

 

그리곤  뒤가 급하셨는지 해솔아 여 잠깐

있으레이..하시곤 구석진 곳으로 가셨어요

 

저는 혼자 있으니 무서워서 선생님을 부르며

그쪽으로 다가갔는데 선생님이 엉거주춤 앉으신체

.오지마라..거 잠깐 있어라..하시며 뒷걸음질 치셨어요

마른풀로 뒷처리를  하셔서  찝찝하신지

선생님 걸음걸이가 영 불편해 보였어요 ^^

 

그후 선생님은 수업시간에 저하고 눈을 제대로

못맞추시고 수련장을 공짜로 주시면서  시험에

많이 나온다 열심히 풀어레이...하시며

알랑방귀를 뀌시더라는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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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우정이 | 작성시간 24.03.10 ㅎㅎㅎ일기를 보면서 빙그레 웃습니다
    우리 옆집에 후출이라는 여선생님 방에서 늘 잤던 기억이있습니다.
    참 예뻐해주셨지요.
  • 답댓글 작성자해솔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3.10 저도 저 선생님 집에
    자주가서 밥도 많이 먹었어요 ㅎ
    우정이님은 모범생으로 선생님들 한테
    이쁨을 많이 받으셨을것 같아요^^

  • 작성자바람이여 | 작성시간 24.03.10 ㅎㅎ 담임 선생님의 사랑은

    저도 듬뿍 받았죠. ㅎㅎㅎ

    노처녀 샘였는데 서울서 와

    자취를 하셨죠. 중 2때였죠

    월말 고사 보면 제 친구와

    같이 불러 일요일에 샘 자취방에

    가서 시험지를 채점하고 통계 다

    내고 우리가 그러는 동안 샘께서는

    부엌에서 부치게를 지져 오시며

    주신걸 우린 너무 맛있게 먹었죠.

    그 뿐이 아니고 은행일이 있으면

    저만 불러 은행 다녀ㅡ오라 하셨답니다.

    어려서는 샘의 심부름이 얼마나 좋았던지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다 받았던

    추억이 해솔정님 덕에 떠 오르네요.

    담임샘의 자취방을 남들은 못가본

    곳이지만 저는 자주 가니 아 ~~

    샘께서는 이렇게 지내시는구나

    했죠. ㅎㅎ

  • 답댓글 작성자해솔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3.10 ㅎ 그러셨군요
    그때는 선생님이 심부름을 시키면
    특혜받는 기분이었지요

    저도 저 선생님 집에 자주가서 밥도
    얻어먹곤 했어요
    선생님 댁은 식구가 많아서 참 훈훈 했어요

    바람님은 모범 학생에서 좋은 선생님이
    되셨군요^^
  • 작성자꾸미커 | 작성시간 24.03.11 옛날의 아름다운 추억을 기억하고 계시니 대단 하십니다. 재미있게 잘보았습니다.감사 합니다. 좋은날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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