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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말 잇기 아름방

들들 볶으며 불평하는 마눌을 보고는 안됐어서.............(서)

작성자들샘|작성시간24.03.25|조회수50 목록 댓글 14

마눌이 얼마전부터 다리에 쥐가 난다고 불평하더니

어제인 일요일에는 그 정도가 심한지 통증으로 괴로워하네요.

 

그래서 그만 작작 돌아다니라고 이미 일침을 주었건만,

그래도 보기가 안타까워서 어제 저녁에 슬며시 약재를 달여 주었더니 불평호소가 좀 잠잠하더군요.

 

그도 그럴것이...

일주일에 수영장을 세번씩 가서 운동하고 옵니다.

그리고 시에서 운영하는 시니어 체력단련장에 가서 일주일에 세번씩 운동을 하고 오는데 땀이 흠뻑 젖어옵니다.

그리고 매일 성당엘 가고, 성당단체에서 부여된 활동사항을 완수하기 위해 또 분주히 돌아다니고.... 그리고 또 걷기운동....

그래서 나이에 비해 너무 활동이 많으니 활동을 줄이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 본인이 알아서 한다고....

 

그러더니 아니나 다를까.... 벌써부터 쥐가 난다고 하길레, 땀을 흠뻑 적시는 체력단련을 그만두라고 했지만 들은척 만척....

나는 본인이 과잉운동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를 바라며 무관심 표정을 보였더니, 토요일 밤엔 여러번 쥐가 났다고 호들갑...

 

어제인 일요일엔 아예 다리를 어루만지며 안절부절 못하네요.

그래서 그 모습이 안타까워 어제 오후에 '작약감초탕' 이라는 것을 슬며시 달여서 주었지요.

 

쥐가 난다는 것은 힘줄에서 발생하는 이상증상인데요.

힘줄은 인체 장부중에서 간(肝)이 주관을 합니다. 그래서 힘줄에 문제가 있다하면 간을 다스리는 것이지요.

 

그래서 쥐나는 것을 다스리려면 지금처럼 작약과 감초, 또는 천마나 쌍화탕이 좋은데...

천마는 값도 비싸거니와 냄새때문에 먹기가 힘이들고, 쌍화탕은 그 내용물에 작약이 많이 들어 있어서 효과가 있지만

두가지 다 짧은 시간에 준비하기는 힘이 들지요. 시간과 돈이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천마가루 500g에 15~20만원)

 

작약은 함박꽃 뿌리인데 간기능이 항진되어있는 것을 억제하여 간을 부드럽게 해 줌으로 통증을 그치게 해주는 효능과

땀이 수시로 빠져나가는 것을 수렴해주며, 배나 옆구리의 통증이 있는 것 등에 쓰이는 약재입니다.

그리고 같이 배합되는 감초는 여러약재가 혼합되었을 때 조합을 이뤄주며 통증 등을 그치게 해주는 효능이 있지요.

 

해서 감초는 볶아서 백작약과 함께 대추 몇개를 넣고 달여서 주었더니.... 이게 뭐냐? 고...

쥐나는데 좋은 것이라 만든 것이니 먹어보라고 했더니, 걍~ 꿀꺽 마시더군요.

 

그리고 이침에 일어나서는 밤새 쥐는 안 났고, 아침에 일어나는데 약간의 기미가있더니 그냥 없어지더라면서

입이 귀에 걸려 있네요. 말은 안해도 고맙다는 표시로 알고, 운동좀 줄이라고... 또 잔소리를 했지요. 힘줄을 너무 혹사시킵니다.

 

그런데 못 말립니다. 오늘도 수영장에 일찌감치 갔습니다.

아파도 믿는 구석이 있어서인가 통 말을 안 들으니 들샘 신역만 고되지는 것 아닌지 모르겠네요. ㅎㅎ

함박꽃 입니다.

 

함박꽃 뿌리입니다. 한약 이름으로는 '작약' 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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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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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들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3.25 좀 과한면이 있어 충고를 하는데도 잘 듣지를 않네요.
    그러나 나이가 있으니 본인이 힘들면 알아서 줄이겠지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좋아요 | 작성시간 24.03.26 사람은 너나 없이 근성 습성 속성 같은 것이 있는 것은
    의당하나 봅니다.

    ㅎ 죽어야 고치는 그런 것, ㅋ

    무엇이든 적당이 참으로 중요한데
    그 적당이 제일 어려운 거 같네요.

    들샘님도 적당히 신경쓰서요 ㅎ

    답답하니 샘을 파시지만
    처방 잘 하셨지유.

    쏙도
    적당히
    썩히세요.

    늘 심신 편안하시길 빕니다.
  • 답댓글 작성자들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3.26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그 약물을 복용한 후 그렇게 자주 나던 쥐가 안 나서 잠도 잘 잤다고 하더군요.
    뭐~ 이제 누구 잔소리 들으며 살아야 할 나이가 아니니 본인이 알아서 하겠지요.
    다만 내가 고통을 덜어주는 책임을 완수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우정이 | 작성시간 24.03.27 너무 무리하셨군요 그래도 옆에서 약도 챙겨주시니 ㅎㅎ행복하실거에요
    이 주간은 정말 바쁘네요
    방송 촬영하나하고 어젠 배삭봉사하고 9988엡깔아 5천보걷고
    오늘 아침에도 동내청소에 새벽기도에 눈이 감기는데 미술 공부 가야해요..
  • 답댓글 작성자들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3.27 아이구~ 우정이님도 너무 바쁜 일정으로 지내시네요.
    당분간만 그렇게 하시고 장기적으로는 적당하게 하세요.
    다행스럽게 우리 마눌은 백작야에 감초를 넣어 달여 먹고는 괜찮습니다. 다행이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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