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끝말 잇기 아름방

이렇게 빛나는 머리결...결

작성자수우|작성시간24.03.26|조회수62 목록 댓글 13

중학교 시절에
유난히 까맣고 매끈한 머리결을 가진 친구가 있었어요.
딸 다섯에 맏딸이고 아버지는 가축병원을 하시고 그당시는 애완견은 거의 없던 시대라 수의사라고 소에게 주사를 주는 분이었어요.
그 친구는 유복한 편이고 현모양처의 코스로 가정과에 들어갔지요. 연애 결혼하고 남편의 사업으로 부잣집 마나님도 되었어요.
그렇게 꽃다운 나이 52세에 안타깝게도 제일 먼저 우리 곁을
떠났지요.

같은 반에 머리카락이 푸석하고
바짝 마른 친구는 따가운 운동장에서 일사병인지 픽 쓰러져서
보건실에 눕히고
선생님의 말씀이
ㅡ소고기국이라도 좀 먹어라
했답니다. 빈혈인가요?
그 친구는 독일로
파견 간호사도 했고
지금은 건강하게 뽀대나게
벼리님처럼 늘 라운딩 다닌다는 소문입니다.

봄비 오는 날
우산을 쓰고
걸어볼까요.ㅎ

작년에도 올린 이 노래
올해도 듣고 싶어 붙입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우정이 | 작성시간 24.03.27 우리 손녀는 4학년안데 머리 묶으려면 한주먹 쥐고도 남아요.
    저번에는 암환우들 가발 만드는데 싹둑잘라 기증했다네요.
    염색도 안한 천연머리라서..

    먼저간 친구 안타깝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수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3.27 암환자들 가발에 쓰라고
    기증했다니 갸륵하네요
    할머니따라
    대를 이어서 ㅎㅎ
  • 작성자해솔정 | 작성시간 24.03.27 머리카락도 영양상태와 직결되나 봐요
    제가 학교 다닐때 조회 시간에 픽픽 잘 쓰러져서
    엄마가 소표 전지분유 한 깡통 사와서 수시로
    태워 먹게 했어요

    제가 클때는 고기를 잘 안먹었거든요
    시골 장터에서 능지처참 당한 소를 보고나서요 ㅎ
  • 답댓글 작성자수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3.27 ㅎㅎ 해솔정님
    어머니가 분유도 타주시고 정성으로 키우셨네요.ㅎ
    픽픽 쓰러졌다니 말랐나요?
    닉도 그렇고
    요즘 요리도 잘 해드시고 해서 통통한 모습으로 상상해요.ㅎ
    사실 육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머릿결은 반질반질 좋은데 암도 더 걸릴 확률이 높지않을까 조심스럽게 꺼내봅니다.
  • 답댓글 작성자해솔정 | 작성시간 24.03.27 수우 요새는 고기던 뭐던 없어서 못먹어요
    저는 자랄때 깡말라서 바람불면 날라간다
    했어요 ㅎ
    지금도 찐 타입은 아니지만..
    근데 고기를 잘 먹는 사람이 확실히
    체력이 좋더만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