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용띠방

불편한 진실 - 나는 외눈박이인가?

작성자고르비|작성시간21.11.25|조회수119 목록 댓글 2
 

오랜 친구가 보내준 으름덩굴차
태고의 신비가 서린 태백산에서
채취해서 보내준 차에서 흠뻑 젖은
친구의 땀냄새를 맡으며 마시는 차.
어느새 내 얼굴엔 잔잔한 미소가
피어나고 가슴은 따스함으로 채워진다.
 
불교에서는 무지無知도 죄악이라고 한다.
어떤 사실을 전혀 모르는 것은 물론
잘못 알고 있음도 무지일 것이다.
무지는 '옳음'과 '그름'을 구별하지 못하게
만든다. 삶을 정신없이 살고 난 뒤에,
예기치 않은 질병으로 욕망과 경쟁에서
멀어진 뒤에 가만히 생각하니 '앎'이란
결국은 바른 마음, 깨끗한 영혼의 눈으로
보면 대부분은 올바르게 알 수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욕망과
더 크고 더 많이를 쫓으며 정신없이
살아온 삶에서는 다른 사람이 그러면
그런 줄 알고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렸다.
 
언젠가 대기업의 어느 재벌 회장이
외국 특파원과의 대화에서
"한국인은 숨쉬는 것처럼 거짓말을 잘한다.
그 핵심이 언론과 정치인이다."라고
말했다는 것을 책에서 읽고서 참 묘한
생각에 잠겼었던 기억이 난다.
같은 학국인으로 같은 환경과 문화에서
살아왔지만 삶은 똑 같을 수 없다.
앞 부분은 인정하기 힘들었지만
뒷부분은 완전 공감했다.
언론과 정치인, 그들은 그 방법에서 다를 뿐
그 속성상 부나비처럼 영향력과 권력을
탐하는 자들이라는 생각에서다.
물론 나는 언론인도 정치인도 아니기에 그의
말에 우쭐거리며 공감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진실은 다수결이 아니라
입증된 사실이 
진실임을
우리는 광우병 같은 경험들에서 충분히
알지만, 우리는 이기적인 도그마dogma에
빠져 자주 진실을 왜곡하는 데 가담한다.
 
우리는 완벽을 추구하지만 완벽은
우리의 몫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우리는 영원히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을
이제는 안다.
테레사 수녀는 생전에 자주 내 안에
예수도 있고 히틀러도 있다고말했다고 한다.
그렇다 나의 소소한 일상에서도
내 안의 선과 악의 틈바구니에서 갈팡질팡
하는
때가 많고 지금도 너무도 자주
이기적인
마음에 휘둘린다.
죽음에 이르는 병처럼 앞으로도
선과 악이라는 틈바구니에서 헤매게 될
것이지만 좀 덜 그랬으면하는 소망을 가진다.
일찌기 프랑스의 철학자 파스칼은
"인간을 관찰하면 할 수록 나는내가 기르는
개를 더 사랑하게 된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왜 그런 극단적인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개는 남을
평가하고 비평하지

않는다는 점에서그의 말에 공감을 한다.
 
고요한 십일월의 아침 횡설수설했다.
오늘 뭔가 내 마음이 고요를 잃고 뭔가
불편함으로 가득찬 모양이다. 
차를 끓여 마시며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백두대간 봉화의 어느 산속에서
자연인으로 허허롭게 살아가는오랜 친구를
생각해야겠다. 그의 티없는 모습에
기대어 내 거칠어지고 차가운 마음에
고요한 평화와 따스함을 채워야겠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보라빛사랑 | 작성시간 21.11.25 불편 속에서도 진실을
    부인할 수 없겠지요.
    따뜻한 하루 되세요.
  • 답댓글 작성자고르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11.25 안녕하세요?
    보라빛사랑님
    십일월은 회갈색 빛으로
    칙칙하지만 땀 흘린뒤의
    넉넉함과 쓸쓸한 고요함이
    함께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일상의 소소한 기쁨
    많으시기 바랍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