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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띠방

용(龍) 이야기

작성자물그림자|작성시간26.06.13|조회수174 목록 댓글 3

 

우리 겨레와 가장 친근한 동물인 용은 상상의 동물이다. 우리 민족에게 용은 웅비와 비상, 희망의 상징인 동시에 지상 최대의 권위를 나타내는 동물로 숭배돼 왔다.

 

머리는 낙타와 같고 뿔은 사슴과, 눈은 토끼와, 귀는 소와, 목은 뱀과, 배는 조개와, 비늘은 잉어와, 발톱은 매와, 주먹은 호랑이와 같다. 등에는 81개의 비늘이 있으며, 그 소리는 구리로 만든 쟁반을 울리는 것과 같다. 그리고 용염(龍髥·입 언저리에 나는 수염)과 용주(龍珠·턱 밑에 있는 구슬), 용조(龍爪·발톱), 용각(龍角·)을 갖고 있다

중국 명나라의 이시진(李時珍)이 지은 본초강목(本草綱目)은 용의 형상을 이같이 묘사하고 있다

 

용은 고귀(高貴)하고 신비(神秘)로운 존재로 비유되고, 인간(人間)과 국가(國家)를 보호(保護)하고 물을 다스리는 능력(能力)을 가지고 있으며, 장엄하고 화려한 외양 탓에 흔히 천명(天命)을 받아 만물을 다스리는 왕권에 비유됐다. 이 때문에 임금의 얼굴을 용안(龍顔)이라 하고, 임금이 앉는 자리를 용상(龍床), 임금이 흘리는 눈물을 용루(龍淚), 임금의 옷을 곤룡포(袞龍袍)라고 했다.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는 임금의 즉위를 용비(龍飛)라고 한데서 지어진 이름이다.

 

용의 종류로는 천룡, 지룡, 상룡, 마룡, 어룡, 비룡, 사룡 등이 있으며, 청룡(靑龍)은 벽사를, 황룡(黃龍) 백룡(白龍)은 임금을, 흑룡(黑龍) 어룡(魚龍)은 가뭄이 들 때 기우제(祈雨祭)를 올리는 대상으로 삼았다.

 

용은 12지의 다섯번째인 진(), 시간으로는 오전 7시부터 9시 사이, 계절과 달로는 춘삼월, 방위로는 동남방, 음양은 양으로 친다. 옛날에는 청명과 한식이 지나면 잠을 줄여서 서쪽 하늘에 달이 지기 전에 일어나는 것이 아녀자의 도리였다.

이를 `용란(龍卵)을 긷는다`고 했다. `용란`이란 샘에 비친 달 그림자를 말하며, 달이 미처 지지 않은 이른 새벽에 샘물을 정화수로 삼아 먼동이 트는 동쪽을 향해 집안의 무사태평을 빌었던 것이다. 새해 첫날에도, 우물로 달려가 첫 물을 뜨면서 `용알을 건지면 복이 온다`고 믿었다.

 

한자학습서인 훈몽자회(訓蒙字會)에는 용이 미르 룡으로 표기돼 있다. `미르`의 어근은 로서 물()의 어원과 같다. 채소 중 하나인 미나리의 미가 곧 물의 옛말이다. 이처럼 용은 물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미리`라는 말은`예측`도 뜻한다. 그러고 보면 용은 미래를 예견하는 상징성을 내포한다. `미르` `미래`는 한줄기로 통하며, 이는 `미륵`과 곧바로 연계된다. 미륵불은 곧 미래의 희망이다.

 

미륵(彌勒)부처님의 존명인 미륵(彌勒), 인도 범어의 마에트레야 (Maitreya)를 한자(漢字)로 음역(音譯)한 것이다. 뜻은 '자비하신 어머니'로 자씨(慈氏)라고도 번역한다. 미륵부처님 (無上天主師)은 삼계(三界)의 자비하신 어머님이라는 뜻이다. 미륵신앙이란 도솔천(率天)에 올라가 천인(天人)들에게 설법하고 있는 미륵보살이 석가모니불이 입멸하여 567천만년이 지난 뒤, 인간의 수명이 차츰 늘어 8만세가 될 때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나 용화수(龍華樹) 아래에서 설법하며, 세차례의 설법으로 272억인을 교화한다는 신앙을 말한다.

 

이 밖에 용과 관련된 말로는 이무기, 이시미, 영노, 비비등이 있다. 이무기는 용이 되려다 못된 특별한 능력을 가진 뱀으로, 깊은 물 속에 사는 큰 구렁이로 상상돼 왔다. 이무기가 1,000년을 묵으면 용이 돼 하늘에 오른다고도 한다. 용 못된 이무기 심술만 남더라라는 속담도 여기서 생겨났다.

`이시미`는 이무기의 사투리. 인형극 꼭두각시각본에 보면 사람이나 짐승을 함부로 잡아먹는 괴물로 등장한다. `영노`동래야유, 통영오광대등의 탈춤에 등장하는 괴물로, 그 울음소리를 따서 비비라고도 한다. 이처럼 용을 지칭하는 순수 우리말이 많았지만, 지금은 한자어인 의 위세에 눌려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용은 12간지(干支) 중 유일하게 실재하지 않는 동물이자 봉황, 기린, 거북과 함께 4대영물의 하나로 꼽힌다. 특히 한자문화권에서는 신화와 전설을 넘어 신앙의 세계에서까지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다. 삼국통일 이후 불교가 호국신앙으로 발전하면서 용은 불법(佛法)을 보호하고 국가를 수호하는 여덟 신장(神將)의 하나로 부각됐다. 신라 최대사찰의 이름도 황룡사 (黃龍寺)였다.

 

민간에서도 용을 못이나 강, 바다 속에 살면서 비나 바람을 일으키는 신앙의 대상으로 여겼다. 신라시대의 사해제(四海祭), 고려시대 사해사독제(四海四瀆祭), 조선시대 용신제(龍神祭) 등은 용을 섬기는 민간신앙의 대표적인 예.

지금도 일부 지역에선 식수의 고갈을 막고 풍년을 비는 용왕굿, 용신제 등을 지내고 있다. 어민들의 용왕제(龍王祭)나 풍어제도 바다를 지배한다고 믿는 용왕께 드리는 제의이다. 용왕제는 정월이나 이월 초 만조 때 동네 아녀자들이 주관해 뱃길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의식.

 

용꿈은 돼지꿈과 함께 길몽(吉夢)의 쌍벽을 이룬다. 용은 권력을 상징하는 만큼 용꿈은 태몽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홍길동전에서는 아버지 홍판서의 꿈에 용이 나타나 홍길동의 탄생을 점지해 주고 있다.

이렇게 우리 민족과 용은 매우 밀접하고 폭넓은 공감대로 함께 해왔고, 사실처럼 기록에 남기고 또 그림이나 조각에 표현해 왔다. 얻기만 하면 뜻대로 이루어진다는 영묘한 구슬`여의주`를 긴 수염 안에 넣고 하늘을 날으는 용 모습은 위풍당당하다.

 

"개천에서 용 났다"는 표현처럼 사람들은 승천을 꿈 꾸어 왔다. `이무기`도 천년이 되면 용으로 승천한다. 그러나 승천을 못한 용은 이미 용이 아니다. 그래서 용꿈이라도 꾸어 현실에서 못다한 것을 보상 받으려 한다. `용의 팬터지`가 영원히 끝나지 않을 수 밖에 없는 필연성이 여기에 있다.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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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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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정 빛나리 | 작성시간 26.06.14
    좋은 글 감사합니다.
    훌륭한 龍의 기상이 지금은
    온다 간다 말도 없고,
    풍비박산된 龍이 되었으니.
    嗚呼痛哉라~!!!
    어디가서 하소연도 할 수
    없구려.

    용방에 운영위원님들은
    모두들 잠수하셨나요.
    이럴 때일수록 중지를 모아
    옛 명예를 회복하도록
    발 벗고 나서주기를 바랍니다.
  • 작성자다 올 | 작성시간 26.06.14 그래서 친정어머님이
    해뜨기전 새벽에
    우물물을 길어 하얀사발에 떠놓고
    가정의 안녕을 비셨네요.
  • 작성자철이강변역 | 작성시간 26.06.14 52년 임진용은 흑룡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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