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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띠방

오늘은 양띠방 번개의 날

작성자석촌|작성시간26.06.20|조회수289 목록 댓글 11

 



가을 소경 / 섬초롱


"여보, 자 ~ 이거 받아라 ~~"
멋 없는 남편이 흰 봉투를 건네며 부른다
"이게 뭔데요~?"
"오늘이 우리 갤혼(ㅎㅎ결혼)40주년 아이가
축하 선물 인기라 ~"
"아~니~~!! "

더 말을 잇지 못하고 감동인지 놀람인지 가슴이 떨린다
아~ 오늘 이 가슴 설레이던 결혼식 하던 날 이구나

나이가 들어가니 이런 깜짝 멋(?)도 만들줄 아는
이 양반은 겉과 속이 너무 달라 도무지 알수가 없다

이제 어느정도 그 속내를 가름 하는가 싶으면
엉뚱한 말을 불쑥 내 뱉어서 속을 뒤집어 놓기도 하는데
요즘, 이 삼 일 예기치 못한 갈등이 생겨
힘들어 하는 할멈이 마음에 걸렸는지
불쑥 분위기를 만들었는데
말은 어색해서 못하고 의미 있게 피식 웃으며,

"당신 좋아하는 추어탕 묵으러 가자 ~~"
할멈 의사도 묻지않고 앞서 간다
추어탕 한 그릇이 값지게 느껴짐은
내마음이 작아서일까?

추어탕으로 점심을 하고 혼자서 집으로 오며
몇 정거장 앞에서 차 에서 내려서
노랑과 갈색 단풍진 개천길을 거닐며
지난 일을 혼자 그려본다

결혼 40주년 함께 한 세월이 길게도 느껴지지만
언제 이렇게 왔는지 세삼 놀랍기도하다
알콩달콩 재미있는 기간 보다
무뚝뚝한 성품 나무라며 토닥이는 시간이 더 많았던 세월들
이제 황혼 길 같이 걸으며
푸른 잎 같은 젊음을 뒤로하고
마지막 단풍으로 멋을 내고있지만
이미 낙엽으로 떨어질 정해진 인생길이 아닌가

가슴속에 작은 떨림이 솟아 오르는듯 코끝이 찡하다
고마운 마음으로 지금처럼 건강하기를 기원 하는데

"형니~임 !
저녁미사가 형님네 결혼기념 미사 예요~~"
성당 me 가족 전화에 소스라치듯
냉정한 마음으로 돌려놓는다

그래,내 인생이 결혼 40주년 마지하여
이미 황혼은 우리들에게 왔지만
주어진 지금 이 시간은 열심히 살며
기쁨을 찾을 터
내일은 선배님들 모시고
창덕궁 가을 끝자락 단풍구경 가야지~

 
위 글은 2007년 11월 17일에 양띠방에 올려진 글이다.
글쓴이는 섬초롱 님인데
나와 계미년 갑장이요
우리 카페 창립일인 2007년 10월 초에 가입했다.
 
초창기에 양띠방 방장을 맡아
참 아름답고 즐겁게 리딩했는데
그때 양띠방이 여러 번 카페에서 상도 탔다.
 
간간 서로 연락은 하고 만나기도 했지만
벌써 만나본지가 2년이 넘어가는 것 같다.
만날 때면 허그도 해주더라만
양띠방에 나타나지 않는 사유는 말하지 않겠다.
 
오늘은 양띠방 주관 산행 준비를 위한 번개의 날이다.
멀리 청송에서 황새 님도 찾아온단다.
 
멀리서 오는 사람,
미안해서 어쩌나...

 
하긴 강북 끄트머리 백석동에서도 온다니
이래저래 미안할 오늘이다.
 
온다는 분들, 카페명찰 챙기고
잘 찾아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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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황새 | 작성시간 26.06.20 처음 오시는분들
    잠실역
    2번출구쪽으로 오니
    분수대는 가동하지 않아
    전 약간 혼동을요 ㅎ
    롯데리아 눈에
    확 띄네요 바로 앞입니다 💚💚


  • 답댓글 작성자석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0 너무 일찍 왔네요..
    난 지금 일이 있어서 나가지 못해요.
    누가 책을 낸다고, 원고를 봐달라 하네요.
    여기저기 거닐면서 구경이나 해요.
  • 답댓글 작성자황새 | 작성시간 26.06.20 석촌 선배님
    전 볼일이있어
    딸과 만나냐고
    조금 일찍왔어요
    천천이 오시어요 ~

  • 작성자이동행 | 작성시간 26.06.20 섬초롱님의 글을 아직도 보관하고 계시니
    맑은 영혼이시래여.. ㅎ
    10시면 청량리역 도착하니
    잠실역까지는 약속 20분전이면 도착하겠쥬, ㅎ
  • 답댓글 작성자석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0 오늘 고마웠어요.
    잘들어갔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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