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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베풀며 사는 게 아름다운 삶이라고

작성자시골바다|작성시간24.04.24|조회수98 목록 댓글 11

오랜만에 만난 선후배 자리에

한 달 전 결혼식을 올렸던 선배의 아들과 며느리가 인사차 왔다

많은 분들이 덕담을 해주며 손을 잡아 줄 때

나도 한마디 거든다.

돈거래는 하지 말고 특히 보증 서지 말라고

보증 잘못서 패가망신 당했다는 말을 하다가

잘못을 들킨 사람처럼 말끝을 흐렸다,

대학생 때였다,

대학생에게만 주는 저금리 특별 혜택

게다가 졸업 후 직장을 잡으면 매달 분할 상환~

이 얼마나 달콤한 소식인가

많은 친구들이 모여들었다,

난 그 돈으로 어머니에게도 드리고 동생들 옷을 사주고 싶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일정 금액 이상 재산세를 내는 보증인 필요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용기를 내어 전화 했다

도와줄 수 있나요?

그분은 내가 세 들어 살고 있는 집주인

어느 해 가을비가 억수로 내리던 밤

술에 만취해 개천에 스러져 있는 분을 등에 업고 20분을 뛰어

병원으로 옮겨 위기를 모면했다.

그 후 고맙다 하시며 그 분 집에서 살았다.

일하다 오셨는지 작업복 차림으로

재산세 납부 증명서를 내밀고

나를 보증한다는 도장을 보여주며

네가 못 갚으면 내가 갑으마 부담 같지 말라고

집주인에 작은 미소를 보며 고마움에 눈물을 삼켰다.

마지막 대출금을 갚을 때

정말 감사 하다고 아내를 앞세워 찾아갔었었다.

신랑 신부에게 다시 말을 했다.

베풀며 사는 게 아름다운 삶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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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김창근 | 작성시간 24.04.25 감동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시골바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25 감나드려요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보증 할 분은 필요한가 봅니다
  • 작성자러브러브 | 작성시간 24.04.25 나는요 오늘 부주금 2십마넌 쓰고 왔지요
    보증 애기 하니 결혼 초년에 회사 취직 하려 할때
    당연히 서줄줄 알았던 친적분에 거절 띵 충격이였지요
    부모님 부담 하기싫어서..
    충격받고 아부지한테 말씀드리니 왜 집에오지 그랬나며 선듯 해주시던 아부지..
    그땐 보증이 필요했던 시절이라서..
  • 답댓글 작성자시골바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25 현재도 은행 부동산 회사에서는
    보증인을 세우라 하지요
    저는 운이 좋았었구요
    감사드려요 러브님
    편안 한 밤 되시고요
    이십만원 어디에 쓰고 오셨을까요? ㅎ
  • 답댓글 작성자러브러브 | 작성시간 24.04.25 시골바다 받을때는 몰랐던 부주돈 갚을때는 큰돈 10만원 받고 3년후 십만원더 그래서 20만원 웃집아들장가 간다해서 했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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