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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억수로 쏟아지던 여름날...진정한 영웅

작성자삶의지혜|작성시간26.06.06|조회수122 목록 댓글 7




내 청춘 시절의 이야기다.

비가 억수로 쏟아지던 여름날이었다.
반지하에 사는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비가 많이 와 물이 차 올라 도와달라는
급한 전화였다.

우비와 장화까지 챙겨서 가보니
물이 많이 들어와 친구는
정신없이 물을 퍼내고 있었다.

큰방에 들어가 보니 곰팡이 냄새가 코를 찔렀다.
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친구는
전날밤에도 원고 초고를 썼는지
원고 초고와 수입과 지출내역을 쓴 가계부와 돈이
작은 밥상에 올려져 있었다.
밥상을 책상 삼아 미래의 꿈을 키웠겠지.

친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것들이
물이 차 빗물에 떠내려가면 큰 일이다.
얼른 밥상 위에 있는 물건들을 비닐봉지에 담았다.

여러 겹의 비닐봉지에 야무지게 담아
비가 스며들지 않는 곳에 옮겨놓았다.

쉴 새 없이 물을 퍼내고 비가 그쳐서
자잘한 살림살이와 책을 말리고 있는데
친구가 울상이 되어서 흐느낀다.

어떡해!
열심히 쓴 원고 초고가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
힘들게 번 아르바이트비도...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니? 돈 쓸데도 많은데...

바보야!
가장 소중한 것부터 챙기고 일을 했었어야지.
경황이 없어서 말을 못했는데 내가 잘 챙겨놨지.

짜잔! 친구가 찾던 물건들을 비닐봉지에서 꺼내주니
친구는 너무 고맙다며 나를 끌어안고 울기까지 한다.

배고프지? 짜장면 시켜 먹을까
물을 퍼내느라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지만
힘든 노동 후에 먹는 짜장면은 꿀맛이었다.

비가 많이 오면 발을 동동 구르는
서민들의 애환이 생각나 마음이 너무나 아프다.
최소한 생업과 생명에
지장을 주지는 말아야 하는데 말이다.

비! 적당히 오면 축복인데
과하게 많이 내리면 악마보다 더 무섭다.

가족이든, 친구든, 이웃이든 어렵고 힘든 일이 닥치면
당사자는 당황해서 정신이 나갈 수 있기에
자원봉사자나 주위 사람들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영웅은
파괴적인 영웅이 아니라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나와 너, 우리와 그들을
늘 함께 생각하는 사람일 게다.
영웅은 멀리 있지 않다.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는 '자원봉사자들' 도
멋진 영웅이다.

'타인이 또 다른 나' 라는
기특한 생각을 늘 염두하고 실천할 수 있다면
영웅으로 가는 입문단계로 진입했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 보니 타일러
목소리도 모습도 참 매력적인 뮤지션이다.
나이 들어도 이렇게 무대를 장악할 수 있는 열정이
너무나 멋지다.




# 강렬한 눈빛과 다부진 입매가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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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최성원 | 작성시간 26.06.07 말씀대로 [타인이 또다른 나]라는 생각을 늘 염두에 두고 봉사나 사랑을 베풀 수 있다면 그게 진정한 영웅이 맞습니다.
    글 잘 읽었고 진심으로 공감합니다.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삶의지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8 반갑습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건
    생의 가장 큰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면
    참으로 아름다운 삶이겠지요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최성원 | 작성시간 26.06.08 삶의지혜 안녕하세요?
    저는 이미 정밀 검사를 이미 했고 별다른 이상도 없었지만 배도 아프고 설사가 나서 약물치료로도 되지 않던 게 자연스럽게 나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그 증상이 재발해서 카페활동을 쉬게 됐습니다.
    지금은 덕분에 약물치료로 견뎌나가고 있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삶은 봉사를 몸소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삶의지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8 최성원 
    약물치료로
    견뎌나가고 있으시다니
    다행입니다
    꼭! 건강한 몸으로 치유되시고
    다시 재발하지 않기를
    간곡히 바라겠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최성원 | 작성시간 26.06.08 삶의지혜 네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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