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이야기로 연세대에 허리가 구부정한 할머니가 들어섰다.
허름한 꽃무늬 셔츠에 검정 치마, 희끗한 머리는 '뽀글이 파마'를
했고, 그을린 얼굴에 검버섯도 몇 개 피어있었다.
교직원이 "무슨 일로 오셨느냐?"고 물어봐도 할머니는 대답이
없었는데 한참 뒤 할머니가 조그맣게 말했다.
"돈을 좀 내러왔는데 1년 전에도 와 돈을 조금 낸 적이 있어요."
교직원은 장학금 담당 대외협력처로 연락했고 부국장이 전화를
받고 달려와 할머니를 보자마자 깜짝 놀랐다.
작년 1억 원 봉투를 남기고 총총히 사라진 할머니였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자신을 끝내 밝히지 않고 그냥 "정씨"라고만 했다.
어디에 쓰라는 기부 약정서도, 기부금 영수증도 다 필요없다며
정 할머니는 "기억해 줘서 고맙다!"라며 미소만 지었다.
정 할머니가 팔목에 끼고 있던 검정 비닐봉지를 뒤적이자, 수표
몇 장이 나왔는데 1천만 원짜리 2장, 5백만 원짜리 1장,
1백만 원짜리 5장, 모두 3천만 원이었다.
"조금 밖에 안 돼요.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써 주세요."
성함과 연락처를 꼭 가르쳐 달라고 부탁하는 부국장에게
"나는 이름이 없는 사람이니 알 필요가 없다."며 일어섰다.
"차로 집까지 모셔 드리겠다."해도 "괜찮다."며 고개를 저었다.
"버스정류장까지라도 배웅하겠다."고 말하자 손사래를 쳤다.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길, 3천만 원을 주고 돌아가는 할머니는
허름한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파주행 버스에 탄 할머니는 "어여~ 들어가요!" 말만 남겼다.
***
사족 (蛇足)
직업 별 웃음소리 분류.
1. 형사 : 후, 후, 후 (Who, Who, Who)
2. 요리사 : 쿡, 쿡, 쿡 (Cook, Cook, Cook)
3. 축구선수 : 킥, 킥,킥 (Kick, Kick, Kick)
4. 카사노바 : 걸, 걸, 걸 (Girl, Girl, Girl)
5. 남자 바람둥이 : 허, 허, 허 (Her, Her, Her)
6. 여자 바람둥이 : 히, 히, 히 (He, He, He)
과연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려!!
할머니는 내 또래! - 송지학입니다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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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송지학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1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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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포시즌 작성시간 26.06.11 가끔 매스컴에서
저런 미담을 자주 보았습니다~~
돈이란 있으면
더 가지고 싶은 게
물욕 입니다.
가진자는 더 가지려는 게
사람의 마음이지요~~
저 할머니 같은 여인을
진작에 왜 만나지 못했을까?
하늘이 그 동안 시련을 많이 준 것은
더 큰 복을 주려고 그랬을까?
늦었지만 이제라도 만나면~~~
길동무 리딩 다녀 온다고 하면
뒤풀이 쏘라고 "천만원'~~
풍주방 벙개 모임에 참석 하러 간다고 하면
2차 쏘라고 "이천만원"~~
10월의 밤, 송년의 밤 행사에 간다고 하면
기념품 협찬 하라고 "삼천만원"~~
자유게시판 정모에 나간다고 하면,
통 크게 자유스럽게 쏘라고.............
"오천만원"~~ 1차: 등심, 안심(노후에 안심하게 살기 위해). 2차: 라이브카페. 3차: 참치회 이후 쭉~~~
착한 할매가 기부할 건 당근이고, 말밥일텐테~~
오늘도 더위를 먹었나~~ ㅋㅋ -
답댓글 작성자시니 작성시간 26.06.11
지금이라도 찾아나서서
이몸은 어떻겠냐고 물어보시길...
옆에서 아주 좋은 사람이라고 저는 바람을 넣겠습니다.
성공하시면
자유게시판에 5천만원 기부하시것다는데
못할게 뭐 있습니껴? 태풍이라도 불게하죠. -
답댓글 작성자송지학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1 드디어 포대장 님 본심 공개 저격!
참 꿈도 야무지십니다요~~~~~~~~// -
답댓글 작성자송지학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1 시니 원래 포대장 님은 본심이 좋으신 분이니 누군가 채 갈 것이라 걱정 1도 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