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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할머니의 세상살이

작성자송지학|작성시간26.06.11|조회수170 목록 댓글 10

오래 전 이야기로 연세대에 허리가 구부정한 할머니가 들어섰다.

허름한 꽃무늬 셔츠에 검정 치마, 희끗한 머리는 '뽀글이 파마'를

했고, 그을린 얼굴에 검버섯도 몇 개 피어있었다.

 

교직원이 "무슨 일로 오셨느냐?"고 물어봐도 할머니는 대답이

없었는데 한참 뒤 할머니가 조그맣게 말했다.

"돈을 좀 내러왔는데 1년 전에도 와 돈을 조금 낸 적이 있어요."

 

교직원은 장학금 담당 대외협력처로 연락했고 부국장이 전화를

받고 달려와 할머니를 보자마자 깜짝 놀랐다.

작년 1억 원 봉투를 남기고 총총히 사라진 할머니였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자신을 끝내 밝히지 않고 그냥 "정씨"라고만 했다.

어디에 쓰라는 기부 약정서도, 기부금 영수증도 다 필요없다며 

정 할머니는 "기억해 줘서 고맙다!"라며 미소만 지었다.

 

정 할머니가 팔목에 끼고 있던 검정 비닐봉지를 뒤적이자, 수표

몇 장이 나왔는데 1천만 원짜리 2장, 5백만 원짜리 1장,

1백만 원짜리 5장, 모두 3천만 원이었다.

 

"조금 밖에 안 돼요.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써 주세요."

성함과 연락처를 꼭 가르쳐 달라고 부탁하는 부국장에게

"나는 이름이 없는 사람이니 알 필요가 없다."며 일어섰다.

 

"차로 집까지 모셔 드리겠다."해도 "괜찮다."며 고개를 저었다.

"버스정류장까지라도 배웅하겠다."고 말하자 손사래를 쳤다.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길, 3천만 원을 주고 돌아가는 할머니는

허름한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파주행 버스에 탄 할머니는 "어여~ 들어가요!" 말만 남겼다.

***

 

사족 (蛇足)

직업 별 웃음소리 분류.

 

1. 형사               : 후, 후, 후 (Who, Who, Who)

2. 요리사            : 쿡, 쿡, 쿡 (Cook, Cook, Cook)

3. 축구선수         : 킥, 킥,킥 (Kick, Kick, Kick)

4. 카사노바         : 걸, 걸, 걸 (Girl, Girl, Girl)

5. 남자 바람둥이  : 허, 허, 허 (Her, Her, Her)

6. 여자 바람둥이  : 히, 히, 히 (He, He, He)

 

                       과연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려!!

 

          할머니는 내 또래!                   - 송지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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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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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송지학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1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 작성자포시즌 | 작성시간 26.06.11 가끔 매스컴에서
    저런 미담을 자주 보았습니다~~

    돈이란 있으면
    더 가지고 싶은 게
    물욕 입니다.
    가진자는 더 가지려는 게
    사람의 마음이지요~~

    저 할머니 같은 여인을
    진작에 왜 만나지 못했을까?

    하늘이 그 동안 시련을 많이 준 것은
    더 큰 복을 주려고 그랬을까?

    늦었지만 이제라도 만나면~~~

    길동무 리딩 다녀 온다고 하면
    뒤풀이 쏘라고 "천만원'~~

    풍주방 벙개 모임에 참석 하러 간다고 하면
    2차 쏘라고 "이천만원"~~

    10월의 밤, 송년의 밤 행사에 간다고 하면
    기념품 협찬 하라고 "삼천만원"~~

    자유게시판 정모에 나간다고 하면,
    통 크게 자유스럽게 쏘라고.............

    "오천만원"~~ 1차: 등심, 안심(노후에 안심하게 살기 위해). 2차: 라이브카페. 3차: 참치회 이후 쭉~~~

    착한 할매가 기부할 건 당근이고, 말밥일텐테~~

    오늘도 더위를 먹었나~~ ㅋㅋ
  • 답댓글 작성자시니 | 작성시간 26.06.11
    지금이라도 찾아나서서
    이몸은 어떻겠냐고 물어보시길...
    옆에서 아주 좋은 사람이라고 저는 바람을 넣겠습니다.

    성공하시면
    자유게시판에 5천만원 기부하시것다는데
    못할게 뭐 있습니껴? 태풍이라도 불게하죠.
  • 답댓글 작성자송지학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1 드디어 포대장 님 본심 공개 저격!
    참 꿈도 야무지십니다요~~~~~~~~//
  • 답댓글 작성자송지학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1 시니 원래 포대장 님은 본심이 좋으신 분이니 누군가 채 갈 것이라 걱정 1도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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