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서울엘 다녀왓다
요즘들어 무슨일인지 시골 노인의 잦은 서울 나드리...
조금 수상하다..ㅎ
그건 그렇고
상경길 이동과정에 조우한 여인들..
그들로부터 내 마음 오락가락했던 이야기이다
이른 아침
서울 가는 버스에 오른다.
내 자리를 찾아 가 앉는데
웬일인지 옆자리 여인이 내 안전벨트를 찾아 건네준다.
아니~이 무슨 일이던가?..70년을 살면서 이런 친절은 처음인지라 감동했고
그 여인이 그렇게 예뻐 보일 수 없다.
그래그런지
오늘 출발이 산뜻하다..정말 삽상한 기분이다.
일찍 볼일 마무리하고
12시경 지하철을 탓다.
점심때라 그런지 탑승자는 별로 없고
빈자리가 많다.
그런데 어느역에선가
어떤 여자가 두팔 휘저으며 들어오더니
그 많은 자리 놔두고 하필 내 옆자리에 착석한다.
그러더니 가방을 열고 화장품을 꺼냈다 넣다를 반복하며
화장작업을 하는데 30분이 경과하도록 그작업은 계속된다.
아주 요란스레 계속된다..손놀림도 현란하다.
가끔은 내 몸을 툭툭 건들이며 계속된다.
이런 젠장...
오늘따라 지하철공사는 에어컨을 쎄게 그것도 아주 쎄게 가동
그 에어컨 바람에 화장품 분말이 날라와 내 얼굴에 달라붙는 느낌이다
결국 내가 자리에서 일어났다..힐끗 쳐다보니 얼굴도 디게 자유분방하게 생겼다.
아무리 화장해봐야 그얼굴에 그얼굴..역효과 아니냐 충고해 주려다 말았다.
아무튼 그런 연유로
그 여자로부터 멀리 대피
15분정도 서서 오는데 산뜻하게 출발했던 아침과 달리
촌로의 마음 고저 무겁기만 하다.
고속터미날역에서 내렸다.
버스를 타려고 바삐 걸어가는데
이번에는 뒤에서 어느여인이 달려와 봉투를 건넨다
가만보니 멍청하게도 내가 대봉투를 거꾸로 쥐고 이동하여
대봉투 안에 있던 현금붕투가 떨어졌고..그걸 주워 내게 전하는 여인 ..
미소 가득한 그녀가 정말 친절하고 예뻐 보인다...내 또래 같은데도 정말 미인이다..ㅋ
*
누가 그랬나요?
나이 들면 사람은 평준화되어 그사람이 그사람이라고...?
아니올씨다.
사람은 나이들어 가도 천차만별..
오늘 하루 만난 상황들이 그점을 뒷받침하는군요...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가을이오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3 그렇습니다.
사람의 살아온 궤적이
대체로 그 사람 얼굴에 있습니다
노년이 되면
이제 얼굴에 책임질 나이가 되었죠... -
작성자시니 작성시간 26.06.13
조용한 서울나들이셨군요.
자유분방형도 만나도
얼굴변조형도 만나고
결국에는 맘씨고운 여인도 만나셨습니다.
종일 여러종류의 여자를 만난 행운의 날이셨습니다.
세상살다보면 여러종류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지요.
조금전 티비에서 작은 폭포 밑에서
작은 물고기가 물을 올라가느라 튀어 오릅니다.
그 주위에는 새때들 뱀떼들도 있더군요.
튀어오르는 물고기 잡아먹으려요.
가만히 있다가 쉽게 잡아먹는 방법을 깨우친 것들...
-
답댓글 작성자가을이오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4 예..두루두루 다양한 여성과
짧은인연이라도 맺게 되어 노년에 운수대통의 날이었지요..ㅎ
저도 자연다큐멘타리 즐겨봅니다만
최근에는 별로 그럴 기회를 갖지 못해 유감입니다.
동물의 세계를 바라다보면
기저는 약육강식이지만
그래도 냉혹한 생존경쟁 속에서도
동물들 삶의 지헤같은 것도 발견할 수 있고
경이로움을 느낄 때도 있고..그렇더군요.
방장님은 시간활용에 지혜로움이 엿보입니다. -
작성자캔 디(ca) 작성시간 26.06.14 나이들면 평준화가 되긴 하지만
무식해서 무례한 사람은 아예 멀리해야 합니다요
본인은 무식하진 무례한지 모르고
지맘데로 하는거고
결국 당해서 기분나쁘게 되는건 내가 되니끼
피하는 수밖에 없어요 ㅎ -
답댓글 작성자가을이오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4 ㅎㅎㅎ
무식해서 무례한 사람
멀리해야 한다는 선배님 말씀 기억하겠습니다.
늘 느끼는 바입니다만
사람보다 자연에서 평온함과 행복을 저는 더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로키의 여인 캔디님..
모쪼록 오늘도 평온한 시간 이어가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