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볼 게 있다고
— 글쓰기가 겁난다
며칠 전 저녁에 블로그에 글을 올리다가
문득 방문객 숫자가 눈에 들어왔다.
그날 저녁 시간까지 1,030 명이 내 블로그를 봤단다.
하긴 지금까지 내 블로그에 다녀간 네티즌이 6백만 명이 넘고,
이웃으로 설정된 네티즌이 7천 명이 넘으니,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하긴 내 블로그가 네이버에서 '파워블로그'로 선정이 되고
네이버로부터 각종 시상과 기념품은 물론 명함까지 받았을 때
보통 하루에 2~3만 명이 다녀갔으니
천 명 정도는 소위 우스운 숫자이다.
그러나, 분명 그 당시에는 블로그 관리를 잘했다.
대학에 출강하면서 입시학원에서 강의를 많이 할 때였는데
주로 대입수험생들을 위한 자료를 많이 게재했다.
그러니 고교의 수행평가 혹은 입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주 접속자였다.
그 후, 입시업계 - 입시학원을 떠나며 블로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는데,
그런데 아직까지~~~?
그래서 이튿날 어제 얼마나 다녀갔는지를 살펴봤다.
저녁 때 1,030 명이던 것이
최종적으로 그날 1,455 명이 내 블로그를 조회했고,
최근 보름간 주로 1,000 명 안팎이 접속했단다.
당연히 그 당시 한창 세계적인 뉴스거리인 트럼프 관련 기사가 조회수 1위였다.
그런데 상위 5 개 중 하나는 내 일기였고,
나머지 3개가 다 시 해설 글이었다.
그렇다면 아직도 내 블로그를 찾는 네티즌의 대다수는 입시준비를 하는 학생들이란 사실이다.
십여 년 전에 입시자료 올리기를 그만 두었는데
그간 올려놓은 자료들이 아직도 효용가치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하긴 문학작품 - 시, 소설을 해설해 놓았으니
문학작품 혹은 작가를 검색했을 때
내 블로그가 노출되니 학생들은 믿고 찾아왔을 것이다.
사실 내 블로그는 내 글 저장 창고이다.
각종 문예지(誌)나 신문(紙)에 이미 발표하여 원고료를 챙긴 작품들은 다 공개를 해 놓고
아직 발표지에 활자화되지 않은 작품들은 비공개로 해 두었다.
그리고 매일 일기를 써서 저장을 한다.
그 중 공개할 만한 글은 공개를 해 놓는다.
그저 일상의 기록들이다.
그러니 그냥 내 블로그는 내 글 창고일 뿐이다.
글쓰기 혹은 글쓰기 가르치기를 업으로 삼고 있으니
이런 일들은 평생, 죽을 때까지 할 일이다.
그러니 내 블로그는 나의 삶과 함께한다.
물론, 블로그를 시작할 때에,
아예 처음부터 입시관련 자료들은 얼마든지 가져가라고 공지를 해 두었다.
대부분이 복사금지이지만 입시자료 - 문학작품 해설 글들은
모두 복사가 가능하게 설정을 해 두었다.
그래서인지, 입시 관련 일에서 떠난 지 십 수년이 지났음에도
아직 내 블로그에 남아 있는 자료들이 학생들에게 효용가치가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꾸준한 방문객 덕에 네이버로부터 광고료까지 받는다.
이번 달에는 6만원이 넘는다.
하긴, 어느 파워블로거는 이 광고료로 생활을 한다는데~~~
나는 내 블로그 광고애 목을 매지 않으니 그저 푼돈이다.
그러나 다 내 블로그를 찾아주는 네티즌들 덕분이니 고맙기 그지 없다.
그러니 글을 쓸 때 문득 걱정이 앞선다.
내 글을 보고 공부할 학생들은 내 글을 믿고 공부할 것이 아닌가.
당연히 보다 정확하게, 혹은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을 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광고료로 연결이 되니~~~
그래서 종종 올려진 글들을 다시 살펴보기도 한다.
혹, 잘못된 부분은 없는지~~~
내 글은 내 얼굴이니 좀 더 예쁘게 보이도록 화장도 좀 시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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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문득,
내 블로그를 방문한 네티즌 숫자를 보면서
내가 쓴 글에 대한 책임감을 새삼 느낀다.
더 잘 써야지.
더 정확하게 써야지.
왜냐고?
내가 써놓은 글을 보고 그것을 사실로 믿을 테니까.
보다 정확한 정보를 기록해 둬야 하지 않겠는가.
그것이 글쓰는 사람의 최소한의 양심이니까.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음에도
아직도 매일 1,000 명이 넘는 학생들이 내 블로그를 찾는다는 것,
그만큼 내게 글쓰기의 책임이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글쓰기가 때로는 겁이 난다는 이야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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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나국화. 작성시간 26.06.19 이선생님은 좋은 일을 하고 계시네요
그것도 학습자료를 무료로 제공 하신다니 사회적 공헌 아닌가요~ -
답댓글 작성자부천이선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9 아하^^ 그렇게도 해석되네요.
캄솨^^ -
작성자시니 작성시간 26.06.20
앞으론 박사님이라 불러야겠습니다.
학위소지자이시므로요.
박사님
좋은 이야기 마니 쓰셨습니다.
본인의 현재도 이리 잘 알려주시니 좋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글을 쓰시면서 잘 지내시길요. -
답댓글 작성자부천이선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20 그냥 <이선생>이면 충분합니다.
평생 들을 호창인데요 뭐.
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