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가 외국곡이었어?
가요를 듣다 보면 귀에 익은 팝송이 생각나기도 하고, 팝송을 듣다가 문득 곡조가 유사한 우리 가요를 떠올리기도 한다. 지금이야 K-Pop의 영향으로 우리 가요가 외국으로 수출되고 있지만, 해방과 함께 서구 문화가 들어오며 미국의 팝송이 함께 들어왔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가요를 얼마 동안은 쉽게 만들어 불렀기 때문이다. 이름하여 번역곡(飜譯曲) 혹은 번안곡(飜案曲)이다.
국어사전에서는 번안곡(飜案曲)을 ‘음악 원곡의 음이나 리듬은 그대로 두고 가사만을 다른 언어나 시대에 맞게 바꾸어 고친 노래’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이는 번역곡(飜譯曲)과 구분하지 않은 개념이다. 음악 현장에서는 번안과 번역을 달리 규정한다. 즉 원곡의 멜로디를 그대로 두고 가사만 시대와 지역에 맞게 바꾸어 부르는 번역곡과 원곡의 멜로디 전체를 빌어 오거나 일부를 가져와 편곡을 통해 유사한 노래로 만드는 번안곡을 분명히 구분한다. 그래서 번역곡의 작곡자는 단순히 ‘외국곡’이라 지정하지만 번안곡의 경우 흔히 그 원곡의 제목을 밝힌다.
여기, 몇 회에 걸쳐 귀에 익은 번안곡을 소개한다. 혹 ‘이 노래 원곡이 팝송이었어?’하는 반응이 있을 수 있지만, 노래를 들어보면 비록 그것이 번역 혹은 번안이라 할지라도 우리 가요만의 특색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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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가 외국곡이었어? (1)
이명우의 <가시리>
제1회 MBC 대학가요제 은상을 수상한 이명우의 <가시리>는 이스라엘의 전통민요인 Harry Belafonte의 <Erev Shel Shoshanim>의 곡조에 우리 시가문학(詩歌文學)의 정수라 할 고려가요 <가시리>와 <청산별곡>을 엮은 가사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니 완전한 창작곡이라 할 수 없다.
그러나 영혼 깊숙이 파고드는 듯한 이명우의 창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심지어 <청산별곡>의 후렴구인 ‘얄리 얄리 얄라셩’의 고려시대 음율이 이 노래의 곡조와 같은 것이 아닌가 하고 착각하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이다.
<가시리>의 원곡 : Harry Belafonte의 <Erev Shel Shoshanim>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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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빌바오 작성시간 26.06.08 이스라엘 민요라고 이미 수십년전에 방송이든 언론에서든 다 밝혔지요
이명우가 대학가요제에 들고 나와서 아마 입상했었지요? -
답댓글 작성자부천이선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8 다들 알고 있겠다 싶었는데 아직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이런 류의 글들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 -
작성자풍백 작성시간 26.06.08 달달 외우다 싶이 불럿었는데 새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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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부천이선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8 성남고교 교사 시절, 국어과에 이명우 선생이 함께 재직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