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네는, 상연이네는 식구가 많았다
어느날 바로 우리 앞집으로 이사왔다
이사온 며칠후 제일 먼저 상연이 누나를 보았다
단발머리 웃는 얼굴 스무살이나 되었을까?
나보고 자기집에 친구같은 또래 있으니까
놀러오라고 했다
날마다 놀러갔다 지금 기억에 남는건 나보다
두살많은 형이 있었고 나보다 한살 작은 퉁퉁한
남자애가 있었다
아주머니 아저씨는 안보였는데 도대체 살림
살이에 질서가 없이 어수선했다
안 푼 이삿집이 더많았다
간혹 남자 여자가 밤에 몇명씩이나 찾아왔다
인상은 굳었고 때론 내돈 내놔라고 울기도 했다
그럼 나는 그누나가 미안해 할거 같아서 집에 왔다 울엄마에게 얘기하니 그집에 가지마라했다
얼핏 듣기론 빚잔치하고 집세도 다 안주고
애들수도 속이고 이사왔다고 한거같다
하루하루 애들끼리는 정이 들었다 근데 어느날
자기들 며칠후에 이사간다는거다
이사온지 얼마되지도 안았는데?
나의 하늘이 무너졌다 울고싶었다
늘 웃던 얼굴의 누나가 나보고 한살 적은
막내랑 누가 힘센지 씨름 한판해라 했다
뻘쭘하니까 그랬겠지 싶다
그누나랑 안경낀 대신중학교 다니던 그형
얼굴은 안 떠오르는데 그후 많이 생각났었다
이사가던 날이라는 노래가 나올때 진짜
그집 식구들 생각났다
나도 장독뒤에 숨어서 울었거등
(연이 날아간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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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수전이 작성시간 26.01.06 신혼때부터 지금까지 14번 이사했습니다
한 해에 2번 이사한 적도 있구요
아직도 이사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ㅎㅎ -
답댓글 작성자몸부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1.06 군인가족이 이사 많이 했었지요
아직도 끝나지 않으셨다니 에너자이저십니다
저도 딱 한번만 더 이사하고싶어요 -
작성자수피 작성시간 26.01.06 몸부림님 글과 삽화를 보고있자니 오래 전 생각이 떠오릅니다.
아이들이 많으면 세를 안주었기 때문에 아이들 수를 속이고 이사를 했다는 이야기가 흔하던 시대였지요.
트럭에 가득 실린 이삿짐이 웬지 고단한 서민들의 삶을 대변해주는 듯 느껴지기도 합니다. ^^* -
답댓글 작성자몸부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1.06 포장이사가 없을땐 직접 다 날랐으니
힘들었지요 수도세 화장실값 식구별로 나누던
그때 그시절은 다운과 기모청바지가 없어서
춥기도 오지게 추웠었지요^^ -
작성자봄의향기 작성시간 26.01.07 몸부림의 아련한
추억이 가슴을 아리게 하네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식구가 많으면
방 구하기 힘듭니다.
요즘 베트남 대학생들이
방을 구하는데
2명 이상이면 임대인들이
방을 안주시네요
지금은 성연이 누나네
가족들이
잘 살고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