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화장실에서 소리 지른다.
"세탁기에 있는 빨래 좀 널어줘."
발딱 일어나 탈탈 털어 베란다에 널었다.
화장실에서 나온 남편, 내가 널어 놓은 빨래를 각 맞춰 다시 넌다.
내 방식이 마음에 안 든 거다. ㅋㅋ
사사건건 내 방식이 맘에 안드니
청소기, 장보기, 세탁, 재활용 버리기까지 자연스럽게 남편 몫이 되어 버렸다. ㅎ
(우리 집 법)
(1)눈에 거슬리는 사람이 하자.
(2)하고 싶은 사람이 하자.
(3)싫으면 하지 말자.
(4)억지로 하지 말자.
(5)무조건 내 마음대로 남은 인생 살다 가자.
.
.
"자기, 점심에 뭐 먹고 싶어?"
"점심은 남편표 메밀소바 해줄게."
남편은 살림의 맛을 제대로 알아버렸다.
내가 먼저 간다 해도 걱정 없다. 혼자서도 잘 먹고, 잘 치우고, 잘 살아갈 사람이다.
혼자 남게 되었을 때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보면 살림도 결국 살아가는 기술이라는 생각이 든다.
함께 사는 동안 서로 조금씩 배워 두는 게 가장 든든한 노후 준비인지도 모르겠다.
다음검색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뭇별 작성시간 26.06.09 아내
13주기
몇일 앞두고 부모님들과
함께 모셔진 곳
동생들과
지금 막 성묘 다녀왔어요
혼자 잘 사는 기술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나이들수록
혼자 살아가기 점점 힘들어요 -
답댓글 작성자나 이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9 아내분이 먼저 가셨군요 ㅠㅠ
저도 젤 걱정이
내가 먼저 가면 혼자 남겨질 남편이 걱정입니다.
틈틈이 농담처럼 갈켜요.
복지관을 많이 이용하라고 해요.
요래요래 하라고
하루 스케줄을 일러 줍니다. -
작성자낭주 작성시간 26.06.09 우리집 법
빌려갑니다. ㅎ -
답댓글 작성자나 이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9 그러세요
같이 나이들어 가는 인생 동반자
니일 내일 따로 없고
눈에 거슬리는 자가 먼저 하고
억지로 하지말고 ㅎ -
작성자오종태 작성시간 26.06.09 울 님들의 글에 모두 공감.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