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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사랑방

한국명시 57 - 기다림 / 모윤숙

작성자물그림자|작성시간26.06.10|조회수31 목록 댓글 3

기다림   모윤숙

 

천 년을 한 줄 구슬에 꿰어

오시는 길을 한 줄 구슬에 이어 드리겠습니다.

하루가 천 년에 닿도록

길고 긴 사무침에 목이 메오면

오시는 길엔 장미가 피어 지지 않으오리다.

오시는 길엔 달빛도 그늘지지 않으오리.

 

먼 먼 나라의 사람처럼

당신은 이 마음의 방언(方言)을 왜 그리 몰라 들으십니까?

우러러 그리움이 꽃 피듯 피오면

그대는 저 오월강 위로 노를 저어 오시렵니까?

 

감추인 사랑이 석류알처럼 터지면

그대는 가만히 이 사랑을 안으려나이까?

내 곁에 계신 당신이온데

어이 이리 멀고 먼 생각에 가지에서만

사랑은 방황하다 돌아서 버립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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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인애6 | 작성시간 26.06.10 멋집니다 예전에는 어찌 그리 멋지게 표현했을까요
  • 작성자나 이화 | 작성시간 26.06.10 외출 준비로 이따가 읽어 볼게용~^^
  • 작성자나 이화 | 작성시간 26.06.10 천 년의 시간을 견딜 만큼 오래 기다리고,
    장미와 달빛으로 오는 길을 아름답게 준비하고,
    자신의 사랑을 온전히 내어주고 싶어 하지만,
    정작 상대는 그 마음을 알아주지 못합니다.
    "이 마음의 방언을 왜 그리 몰라 들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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