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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명시 59 - 이름없는 여인이 되어 / 노천명

작성자물그림자|작성시간26.06.18|조회수38 목록 댓글 3

이름없는 여인이 되어      노천명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 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 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삼밭에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않겠오

 

기차가 지나가 버리는 마을

놋양푼의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여우 나는 산골 애기를 하면

삽살개는 달을 짖고

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하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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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나 이화 | 작성시간 26.06.18 노천명은 독신이였고 외로움을 많이 탔지만 강한척한 여인.

    이름없는 여인도
    외로움이 묻어나고

    모가지가 길어 슬픈 짐승이여!

    차라리 부러질지언정 비굴하게 굽히고 싶지는 않다."는 자화상
    고집쎄고 자존심 강하고
  • 작성자자연이다2 | 작성시간 26.06.18 네 ~♡♡♡
  • 작성자그려지는 | 작성시간 26.06.18 절절히 외로움 묻어난다.
    가질수 없는 외로움
    자연의 일부가 되어도 외로움의 여인

    기차 지나가는 마을.
    놋양푼. 수수엿.
    내 좋은 사람에 아픔이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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