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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사랑방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와 이빈 스카야

작성자물그림자|작성시간26.06.20|조회수48 목록 댓글 3

 

닥터 지바고의 여주인공 라라의 모델이 된 이빈스카야의 사랑은 소설보다 기구했다.

닥터 지바고의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1890.2.101960)를 그녀가 처음 만난 것은 1946년 모스크바의 한 문학 행사장에서 였다. 그들이 각각 56세와 36세 때의 일이었다.

그 후 파스테르나크는 부인과 연인사이를 왔다 갔다 하며 이중생활을 계속하였다.

파스테르나크는 이빈스카야에게서 닥터 자바고의 연인인 지순하고 용감한 라라의 모습을 발견하고 닥터 지바고를 쓰게 되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사회주의 소련사회를 모략했다는 이유로 출판이 금지되고 파스테르나크는 정부의 감시를 받았지만 이 작품은 해외로 반출되어 1957년 이탈리아에서 출간되었다. 이미 1949년 소련정부는 유명한 인사가 된 파스테르나크 대신 이빈스카야를 체포하여 감옥에 가두었다. 독방에 갇힌 이빈스카야는 파스테르나크의 첩자행위를 고백하라는 고문으로 파스테르나크의 아이를 사산하였고, 4년 후 사면조치로 풀려났다. 1958년 파스테르나크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되었다. 이일로 인해 그는 러시아 작가동맹에서 제명되었으며, 러시아에서 추방될 위기에 놓였다.

조국을 사랑했던 파스테르나크는 '조국을 떠난다는 것은 죽음과도 같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흐루시초프에게 보내 선처를 호소하며 노벨 문학상을 사퇴하였다.

 

이빈스카야가 감옥에서 나와 맨 처음으로 달려간 곳은 파스테르나크의 품이었다. 그러나 파스테르나크는 암에 걸려 죽음이 멀지 않았고 그녀는 파스테르나크의 집 가까이 살면서 그를 간호하고 도왔다. 파스테르나크는 언제 또 자신 때문에 이빈스카야가 고통을 당할지 몰라 몹시 걱정을 하다가 1960년에 죽었다.

 

그로부터 3개월 뒤 이빈스카야는 파스테르나크가 우려한 대로 다시 체포되어 시베리아 강제수용소에서 모진 고생을 하다 4년 만에 풀려났다. 쉰 살이 조금 넘는 나이였으나 그녀의 얼굴은 세상을 다 산 여인처럼 늙고 초라했다. 수용소에서 풀려난 그녀는 파스테르나크의 무덤에서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연인을 위하여 두 차례 걸쳐 8년이란 세월 동안 굴라그(수용소)에 수감되어야 했다. 그녀에게 바쳐진 닥터 지바고의 오리지널 원고 일부와 희곡 '눈먼 미인' 그리고 그에게 왔던 편지들은 압수당하였다. 처음에는 '불온 문서'라는 이유로 나중에는 '국가적 문화재'라는 이유로 그녀에게 돌려주지 않았다.

 

러시아는 파스테르나크가 세상을 떠난 지 27년만인 1987년에서야 비로소 그를 작가 동맹에 회복시키고 닥터 지바고의 출판을 허용했으며, 그의 집에 기념관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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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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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나 이화 | 작성시간 26.06.20
    소련 정부
    철저하게 개인 삶을 망가뜨렸죠. 파스테르나크가 세상을 떠난 뒤

    올가 이반스카야는 회고록에

    "그는 내 삶의 가장 큰 사랑이었고, 가장 큰 시련이었다."

    "우리는 함께할 자유는 없었지만, 서로 사랑할 자유만은 빼앗기지 않았다."

    올가 이빈스카야~~
    사랑한죄 혹독하게 치뤘죠?
  • 작성자인애6 | 작성시간 26.06.20 그림도 탁월하시고 물그림자님은 박식하신가 봅니다
  • 작성자지니 | 작성시간 26.06.20 닥터지바고 옛날에 영화로 봤어요
    좋은 내용 아닙니다
    주인공인 의사가 그 나라의 대통령이 되기 위하여 헌신했던 첫사랑도 버리고 살인도 하고
    거짓말로 의료 행위를 일삼고 닥치는 대로 여자도 죽여서 이상한 실험을 하고...
    아주 잔인하고 무서운 영화예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하얀 눈이 가득한 산과 작은 마을
    라라의 노래입니다
    그 노래 작곡가와 잘 아는 사이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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