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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남 휴게실

17살 학도병의 편지...

작성자가다오다|작성시간26.06.19|조회수50 목록 댓글 6

 

 






17살 학도병의 편지...


아버님 그리고 어머님께!

다행히 이 편지가 부모님께 전해져
부디 두 분이 흐뭇한 표정으로 이 편지를
받아보시길 기대하며 연필을 듭니다.
할머님은 건강하시죠?

동생들에게도
제가 많이 보고 싶어한다고 전해주십시오.
저는 지금 부산의 낙동강 근처입니다.
이곳은 생각보다 정말 비참하고
참담하고 너무나 어렵고 힘든 곳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폭음 속에서 놀란 가슴을
움켜쥐고 빗발치는 총탄 속에서 매일 같이
붉은 피에 물들어 죽어가는 전우들을 보면
몸서리치게 부모님이 그립습니다.
집에 돌아가고도 싶지만 나라를 잃으면
가족들도 잃는 것이라는 대대장님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고 용기를 내어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새로이 하나 된 나라 아래서
행복하게 동생들이 뛰어놀고
커갈 것을 생각을 하니 하루하루 힘든
전투들도 견뎌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집과 가족들이
못내 그리운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어머님께서 해주셨던 참기름을 듬뿍 바른
갓 쪄낸 쑥개떡이 가장 그립습니다.

꼭 집으로 돌아가
다시 한 번 그리운 어머님의 쑥개떡을
먹어 볼 수 있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어머님 아버님!

한 번도 말씀드린 적 없지만
마음속 깊이 두 분을 사랑하고 있음을 전합니다.
부디 다시 뵐 날까지 내내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큰 아들 의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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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가다오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0 터치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좋은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보다 좋은 오늘이 되시고 행복한 마음으로 보내는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 작성자수평선. | 작성시간 26.06.20 17세라면 지금의
    고등학교1학년.
    한창 꿈을 꾸고 부모님의
    사랑을 받아야 할
    나이인데...
    나라를 위해 펜 대신
    총을 들어야 했던,
    그 무겁고 두려운 마음이,
    편지 구절마다 느껴져,
    가슴이 메이어 옵니다.
    오늘의 평화가,
    눈물로 쓴 학도병의
    편지위에 세워진 것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 답댓글 작성자가다오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0 좋은 친구
    그렇습니다
    젊은 나이에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잘 살고 있지요
    오늘도 기쁨과 행복이 함께 하는 좋은 시간 되시고 건강 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 작성자김세화 | 작성시간 26.06.21 에그ㅡ17살짜리가
    학도병으로 갔으니
    얼마나 무섭고 부모님을
    그리워했을까요ㅠ
  • 답댓글 작성자가다오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1 김세화님
    그러게요
    여유로운 시간이 되시고 좋은 기억만 간직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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