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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휴게실

동백이 져야 봄이다..

작성자산애|작성시간26.04.10|조회수142 목록 댓글 20

동백이 져야 봄이다..

 

작년에 우리 카페에 올렸던 글인데

아래쪽에 그산님께서 올리신

봄날 제일 늦게 피는 꽃이라는 글을 읽고

생각이 나서 다시 옮겨 와 봤습니다..

 

 

오래전 남도 여행길에서 우연히 땅에 떨어진

동백 꽃송이를 보고 가슴이 서늘했던 기억이 있다.

 

 

 

나무에 피어있는 동백과 땅에 떨어진 동백이 서로 같았다.

산채로 모가지만 똑 꺾여서 마치 자살을 한 것처럼 보였다.

 

 

 

살아있는 것과 죽은 것이 서로 다르지 않은 현상에

묘한 감동과 함께 내 삶을 되돌아보았던 일이 있었다.

 

 

 

살아 있을 때 사는 것처럼 살라고 주문해 본다.

단 하루라도 그리 살아야 한다고 돼 뇌어 보지만

 

 

 

생각과 다르게 세상은 결코 내 마음대로 살아지지 않는다.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이 오늘따라 무척 초췌해 보인다.

 

 

 

세상이 오묘하여 꽃이 진 자리에 열매가 맺는다.

아무리 아름다운 것도 떠나야 할 시기에 맞춰 떠나야

떠나가는 그 뒷모습이 아름다워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열매가 맺기 위해서는 꽃이 떨어져야 하듯

겨울의 끝자락에 피는 동백꽃이 져야 진정한 봄이다.

 

 

지금의 내 몸을 이루고 있는 모든 결과물 들은

2년 동안 내가 먹고 마신 것 들로 채워져 있다고 한다.

내가 지금 서 있는 현재의 상황은 내가 살아온 결과물이다.

 

 

 

마찬가지로 십 년 후의 내 모습을 만드는 것은

내가 지금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들의 결과물 일 것이다.

그래서 오늘을 더 멋지고 후회 없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산에, 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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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조 요한 | 작성시간 26.04.10 어릴적에는 저 떨어진 동백꽃 뒤꽁무니를 입으로 쪽 빨면 달달해서 빨아봤던 기억이 납니다
    눈속에 핀 꽃이 처연해 보여서 예쁩니다
  • 답댓글 작성자산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10 그러셨나요?
    나는 동백이 피는쪽에서
    살아 보지를 않아서 그런 경험이 없습니다.
    꽃 이름은 생각이 나지 않지만 나도 꽃잎 뒤쪽을 빨아 보았고 달달한 느낌을 받았던 꽃이 있었던것 같은데 그 이름은 생각이 나지를 않는군요..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산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11 꽃이 핀다는 것은
    몽우리를 터트려야 하는
    고통이 따른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냥
    활짝 피어있는 꽃만 보고 아름답다고 하지요.
    사람(특히 여성)도 그런 것 같아요.
    세상에서 가장 신비하고 아름다운 엄마가 되는 과정도
    몽우리를 터트리는 고통이 따르는 것 처럼요..
  • 답댓글 작성자산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11 드 가 
    뭔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정신이 살아 있으면 되는 겁니다.
    젊다는 것은 꼭 나이로 가름 하는게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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