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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홀어미 아들한테는 시집보내지마라...

작성자저기요|작성시간26.06.21|조회수198 목록 댓글 4

제가 32살에 사별하신 울시엄니 며느리였습니다

결혼초에는 너무 힘들고 아팠습니다

그러다 제가 32살이 되니 울시엄니삶이 너무 서럽고 힘들었을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그냥 저있는그대로 진심으로 대했습니다

엄니가

"니는 곰이냐 여우냐?섭섭하지도 않냐?
니가 미운게 아니라 먼저간 서방대신 아들을 믿고 의지했는데 니밖에 모르니 속상하드라"

그때는 이해가 가지않았습니다

그래도 절 딸처럼 말동무처럼 여겨주셔서 저역시 제부모님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젠 그엄니가 이해갑니다

40대초반 돌싱된 저는 아들둘을 키웠습니다

아이들이 저한테 의지할수있도록 힘들어도 버텼습니다

그리생각했는데 아닌가봅니다

큰애가 공부하러 오늘 집을 떠났습니다

군대도 보냈는데 괜찮겠지했는데 가자마자 눈물이 쏟아집니다

아마도 제가 아이들을 의지했나봅니다

이래서 홀어머니 아들에겐 시집보내지 말라고 하는거같습니다

돌아가신 울시엄니가 너무 보고싶은 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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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라운드 | 작성시간 26.06.21 얼큰한 안주에 소주몇병, 옛날얘기 하시다보면 어느새 씻겨 갔을겁니다 토닥토닥 ^^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저기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1 텅빈집에 우두커니 앉아있네요
    혼술이나 할까합니다
  • 작성자Life is 아름다운 갤럭시 | 작성시간 26.06.21 시어머님을 감화시킨 저기요님은
    강한 분이십니다.
    아드님의 부재를 힘들어하는 저기요님도
    또한 강인한 분이십니다.
    삶은 끝없이 유전(流轉)하고
    사람은 아픈 만큼 성숙하는 것 같습니다.

    혹서에 건강 유의하옵시고
    더욱 의연하게 강건하셔서
    먼 곳으로 공부하러 가신 아드님의
    든든한 배경이 되어주실 줄 믿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저기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1 감화라뇨 전혀아니에요

    그저 제가 아이들한테 의지하고 살았다는걸 깨달아서 미안한 마음입니다

    저는 울시엄니처럼 솔직하지도 않았던거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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