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세에 작고하신 - 69세에 작고하신 우리 부친이 꽤 늙으셨고 연세도 많다고 생각했는데, 난 그 나이를 훌쩍 넘어 70代를 살
작성자普賢.작성시간23.10.27조회수22 목록 댓글 369세에 작고하신 - 69세에 작고하신 우리 부친이 꽤 늙으셨고 연세도 많다고 생각했는데, 난 그 나이를 훌쩍 넘어 70代를
살면서도 늙었다거나 나이 많다는 생각이 전혀 안드니 어쩐 까닭일까요?
80代도 이렇게 친한 척
다가오겠지요 ?
1) 내가 10代였을 때,
70代는 완전 꼬부랑 할배, 할매인 줄 알았고,
2) 내가 20代였을 때,
70代는 인생줄 놓은 마지막 단계 노인인 줄 알았다.
3) 내가 30代였을 때,
70代는 어른인 줄 알았고,
4) 내가 40代였을 때,
70대는 대선배인 줄 알았다.
5) 내가 50대였을 때,
70대는 큰 형님뻘인 줄 알았고,
6) 내가 70대가 되어보니
70대도 젊은 나이구마!
항상 멀게만 느껴지고 아득했던 70代, 이제 70줄에 들어서고는 뭔지 모르게 심쿵했는데 어김없이 올해도
지나가겠지!
80代도 이렇게 소리없이 나에게 친한 척 다가오겠지!
인생은 일장춘몽이라 하룻밤 꿈같다고 누가 말했던가. 흐르는 세월 따라 잊혀진 그 얼굴들이 왜 이렇게 또
다시 떠오르며 정다웠던 그 눈길 그 목소리는 어딜 갔나?
내가 흘려보낸 것도 아니고
내가 도망쳐온 것도 아닌데,
세월이 제 자랑하며 흘러버렸으니 청춘이란 꽃밭은 아득히 멀어져 잊혀지고 흰머리 잔주름에 검버섯같은 허무만 남았네....
이제 갈 길은 외줄기, 피할 수 없을 바에야 홀가분하게 그 길을 걷자!
욕심과 아집, 버겁고 무거운 짐 다 내려놓고 가벼운 몸, 즐거운 마음이면 좋지 않겠나. 그저 하루하루 즐겁고 당당하게 걸으면 되지 않겠나?
지금까지 한 세월이 바람처럼 흘렀듯, 건강하고 큰 걱정없으니 이것 또한 축복과 은혜가 아니겠는가?
같이 하는 가족에게 감사하고,
함께 걷는 친구들에게 감사하고, 인연이 닿은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옮긴 글,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누리달 작성시간 23.10.27 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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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법혜 작성시간 23.10.29 나이 들어간다는 것의 가장 큰 장점은 이렇게 무상함을 알게 해준다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부귀영화를 비롯한 집착하던 모든 것들이 실은 덧없는 것이었음을 세월만큼 여실히 알게 해주는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한 평 요양병원 침대에 누워 지내시는 모든 분들은 그저 죽지 못해 사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자식과 돈과 명예, 권력 등 아무런 것에도 집착할 필요가 없는 귀한 순간을 이제사 경험하고 수행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인생학교에서는 매 순간 우리를 이렇게 성숙시키고 성장시키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알든 모르든...
나무마하반야바라밀..._()_ -
답댓글 작성자청정수1 작성시간 23.10.30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