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예배란 공경과 굴복
禮拜者 敬也 伏也이니
恭敬眞性하고 屈伏無明이라.
예배란
공경(敬)과 굴복(伏)시킨다는 뜻이니
참성품을 공경하고 무명을 굴복시킨다는 것이다.
《註解》
身口意 淸淨則 佛出世
《주해》
몸과 입과 뜻이 맑고 깨끗하면
이 세상에 부처님이 나오신 것이다.
주)
1. 屈伏無明
예배를 드릴 때는 자신을 낮추는 마음과 상대방을 공경하는 마음이 들어있어야 한다. 자신을 낮추는 마음은 ‘나’라는 생각으로 시비 분별을 일으켰던 마음을 잠재우면 마침내 시비 분별의 근원인 미세한 무명을 굴복시켜 없앨 수 있기 때문이요, 상대방을 공경하는 마음이 담긴 절로써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정화하면 자신의 참성품에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절의 종류는 일곱 가지나 된다.
첫 번째는 ‘나 잘났다는 절(我慢禮)’이니 아만이 있어 공손하지 못한 절이다.
두 번째는 ‘명예를 구하는 절(求名禮)’로 이익을 얻고자 사람들 앞에 나서서 겸손한 척 머리 숙여 절하는 것이다.
셋 번째는 ‘몸과 마음이 공손한 절(信心恭敬禮)’이니, 절하는 사람의 몸과 마음이 공손하여 정중하고 깍듯하게 올리는 절이다.
네 번째 ‘지혜로워 맑고 깨끗한 절(發智淸淨禮)’이니, 절을 하는 사람이 절 자체가 수행임을 지혜롭게 알고 열심히 절을 하여 몸과 마음을 맑고 깨끗하게 닦는 것이다. 절을 함으로써 세상을 보는 안목도 달라질 뿐만 아니라 자신이 이제껏 살아왔던 모습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다섯 번째는 ‘두루 법계에 들어가는 절(遍入法界禮)’이니, 한 번의 절로써 두루 법계에 계시는 시방세계 모든 부처님께 절을 하는 것이다. 절을 계속하다 보면 절을 하는 중생과 절을 받는 부처님의 마음이 서로 통하여 법계의 이치를 통달하게 되는데 이때는 한 분의 부처님께 절을 해도 시방세계 모든 부처님께 올리는 절이 된다.
여섯 번째는 ‘올바른 통찰로 정성들여 하는 절(正觀修誠禮)’이니, 이 절을 통하여 중생과 부처의 경계가 사라짐을 보면서 자신의 성품에 있는 부처님께 하는 절이다.
일곱 번째는 ‘실상 그 자체가 평등한 절(實相平等禮)’이니, 몸과 마음이 맑고 깨끗하여 절을 하는 사람의 실상이 ‘텅 빈 충만’이 되어 모든 것이 평등하여 중생이 부처이고 부처가 중생이 되는 절이다. 모든 차별이 사라지는 절로서 중생과 부처가 둘이 아닌 절이니 절 자체가 부처님이요 깨달음이 된다.
출처: 선가귀감, 서산대사 지음, 원순 역해, 도서출판 법공양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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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보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3.09.05 공경의 마음이 가득 담긴 예배는 가슴이 따뜻합니다. 저절로 공경의 마음이 솟아올라 그 마음으로 절을 올리는 날~~~
매일이 그런 날이고 싶습니다.
절을 7가지로 말씀하셨는데 저는 과연 몇 번째 절인가 돌이켜 봅니다.
첫 번째 절일 때도 있고요.
다섯 번째가 될 때도 있고요.~~~
일곱 번째 모든 것이 차별이 없는 그런 절을 올리는 날을 발원합니다.
어쩌면 이렇게 나누는 것은 분별심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냥 공경하는 마음으로 올리는 절!
고맙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
답댓글 작성자普賢. 작성시간 23.0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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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연무심 작성시간 23.09.06 고맙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
작성자법혜 작성시간 23.09.06 일상에서 만나는 분들께 절을 할때,
똑같은 절이라도 정말 따뜻한 마음과 행동으로 절을 하면 그 분으로부터 돌아오는 반응이 확실히 다릅니다. 절을 하고나서의 마음도 달라져요.
여대목전이란 의미를 가끔 느낄때가 있습니다.
정성들여 올려주신 공양 오늘도 고맙습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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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보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3.09.06 고맙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