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夜
一穗寒燈讀佛經
不知雪夜滿空庭
深山衆木都無籟
時有檐氷墮石牀
차가운 등불에 불경 읽다보니
빈 뜰에 밤눈 가득 온걸 몰랐네
깊은 산 나무엔 바람 소리도 없는데
돌 평상 떨어지는
처마 밑 고드름
혜즙
穗 이삭 수
籟 퉁소소리 뢰
風籟 가는 바람이 숲 지날 때 나는 소리
松籟 松風
檐 처마 첨
牀 평상 상
*註 : 一穗寒燈 참 아름다운 표현
수는 수수 , 벼 이삭을 말하는 모양인데
옛날 모든게 귀한 시절 밤에 등불 기름도 없어서 아마 스님은 벼 이삭 주워다 등불로 쓰신 모양
그걸 일수라 표현 하셨네요
이런건 풀어 한글로 옮기면 도무지 시맛이 안 나지요
그래서 과감히 일수는 번역 생략
아니면 그냥 ' 일수한등에 불경 읽다가 ' 로 번역 후
각주에 일수 한등 내용을 설명하는 것도 한 방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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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普賢.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3.15 이번에도 제가 번역
예전 2월 말 향천사 기도 할때 기도 중에 우중충 날씨 가는 비 내리다 함박눈 되어 소리없이 내리는 걸 모르고 있다가 우연히 법당 창문으로 눈을 돌리다 온 절 안 뜰이 눈 가득 하고 소리없이 퍼붓던 그러나 참으로 소담스럽게 포근히 내리던 눈에 감탄한 추억이 있어 詩가 더욱 가슴에 다가옵니다 -
작성자普賢.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3.15 一穗寒燈 참 아름다운 표현
수는 수수 , 벼 이삭을 말하는 모양인데
옛날 모든게 귀한 시절 밤에 등불 기름도 없어서 아마 스님은 벼 이삭 주워다 등불로 쓰신 모양
그걸 일수라 표현 하셨네요
이런건 풀어 한글로 옮기면 도무지 시맛이 안 나지요
그래서 과감히 일수는 번역 생략
아니면 그냥 ' 일수한등에 불경 읽다가 ' 로 번역 후
각주에 일수 한등 내용을 설명하는 것도 한 방법 입니다 -
작성자보문 작성시간 24.03.17 아름다운 시 한편 감상합니다. 고맙습니다.마하반야바라밀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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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법혜 작성시간 24.03.18 아무리 명문이라도 짧은 시 한편의 감동에 비할 순 없을 듯 합니다.
보현 선생님 번역도 일품입니다. 풍경이 그대로 가슴속으로 들어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