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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普賢. 작성시간24.04.03 2. 화성변타(和聲便打)
마조의 ‘할’ 한 마디에 백장은 귀가 먹었고, 황벽은 혀를 내밀었다. 이 ‘할’이 바로 부처님이 영산회상에서 꽃을 들어 보이자 가섭이 빙그레 웃어 마음과 마음이 통했다는 이심전심의 염화미소 소식이며 또한 달마 스님이 이 땅에 처음 오신 본래면목이다. 법을 아는 사람들은 시비하고 분별하는 중생들의 마음을 꺼려한다. 그 마음 때문에 중생들이 육도윤회를 하며 밤중에 길을 가는 사람처럼 어두운 세상에서 헤매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생들이 분별하는 마음을 낼라치면 그 자리에서 그 마음을 죽여 버린다. 그 모습이 ‘할’로 나타나기도 하고 주장자로 때려주기도 하는 것이다. 큰스님들의 자비심이다.
--->이런 게 전부 중국 불교의 병폐입니다. 남회근선생님도 철저히 지적하셨지요.
염화미소를 지으신 적도 없다는데 이심전심은 또 왠 말입니까
그냥 그렇게 알아들으면 될 걸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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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普賢. 작성시간24.04.03 3. 百丈
마조 스님의 법을 이은 백장 스님은 복건성 사람이다. 마조 스님을 모시고 길을 가고 있는데 물오리 떼가 울면서 날아가고 있는 것을 보고 마조 스님이 물었다.
“저게 무슨 소리냐?”
“물오리 우는 소리입니다.”
한참 있다가 다시 묻기를
“아까 그 소리가 어디에 있느냐”
“날아가 버렸습니다.”
갑자기 마조 스님이 백장의 코를 잡고 비틀었다. 백장은 아픔을 참지 못하고 ‘앗!’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때 마조 스님이
그래도 날아갔다고 할 것이냐?
하는 데에서 깨친 바가 있었고, 그 다음 인연에는 마조의 ‘할!’ 소리에 크게 깨쳤다고 한다. 뒷날 홍주에 있는 백장산에 들어가 법을 펴기 시작했는데 그 결과물로 나타난 것이 ‘벽장청규’이다.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말라(一日不作 一日不食)’로 세상에 널리 알려진 이 청규는 뒷날 천하 총림에서 받들어 행하지 않는 곳이 없었다. 연로한 나이임에도 날마다 일하는 백장 스님의 모습이 하도 안쓰러워 하루는 일을 못하도록 제자들이 연장을 감추었더니, 백장은 그날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하여 밥을 굶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그의 뛰어난 제자로는 황벽 희운과 위산 영우가 있다.
-이것도 군더더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