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에서 자비의 중요성- - 자비 안 생기는 공부는 헛 공부
화엄학에서 가장 깊은 경지라는 십지품(十地品)에 보면 전증대비(轉增大悲)와 대비위수(大悲爲首)란 말 많이 나옵니다. 대비가 더욱 증가되고 대비로 으뜸을 삼아 십지의 경계가 점점 깊어진다는 것인데, 십지가 올라가는 가장 큰 동력이 자비, 그것도 슬픔의 대비라고 십지품은 말합니다.
십지는 굉장히 공부가 깊은 경지로, 십지부터는 성인이며 십지 다음은 바로 부처입니다(等覺, 妙覺). 그만큼 깊은 경지인데 그 경지를 가는 것이 대비가 커지고 대비로 공부를 삼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공부가 정말 깊어지면 대비가 깊어집니다. 어쩌면 대비밖에 안 남는다고 할 정도로 슬픔만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보살행을 아니할래야 아니 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나는 매정해질거야, 내 공부만 할거야, 하고 다짐을 해도 슬픔 때문에 이웃의 고통을 도무지 외면할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십지품은 이걸 알려줍니다.
대비 없는 공부 또는 대비가 생기지 않는 공부는 헛공부요 마른 공부입니다. 수행자라면 모름지기 대비가 있나 없나를 봐야 합니다. 또 공부할수록 대비가 솟나 안 솟나를 돌아봐야 합니다. 입법계품 스승님들도 전부 대비가 깊으십니다. 그래서 참 스승님들이신 것입니다.
https://youtu.be/_3WHKehfaaI?si=DEHJVC97fFxDWkX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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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普賢.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1.06 비정한 사람을 말할때 찔러도 피눈물 한방울 안 나올 사람
냉혈한
죽은 생명은 따뜻한 기운 없다 -
작성자普賢.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1.06 행원품에서 대비수로 요익중생하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룬다고 되어 있는데, 이 말도 의미심장.
대비로 요익중생인데 그것도 대비의 물!
이 구절은 보현행원 자체가 깨달음으로 가는 길이 될 수 있음 암시.
보현행원 자체가 대비의 행원이요 요익중생의 행원.
따라서 보현행원하는 것 자체가 깨달음을 가져오는 걸로 볼 수 있을 듯.
금강경의 정심행선분에서도, 무상으로 선행을 하면 아뇩다라가 오는 걸로 되어 있음 -
작성자보문 작성시간 24.01.06 오늘 아침 독경 때 이 부분이 와닿았는데 다시 새깁니다. 고맙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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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법혜 작성시간 24.01.08 행원품을 독송하다보면 경에서 말씀하시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와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깨달음은 어쩌면 다른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제가 생각하는 깨달음이 견성성불을 얘기하는 것이라면
화엄경에서 말씀하시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견성을 넘어선 (저는 아직 알지못하는) 경계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히 그럴 것 같아요. ^^
나무마하반야바라밀..._()()()_ -
작성자청정수1 작성시간 24.01.14 고맙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