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는 인간이 가지는 본래 생명의 체온이다. 본래 생명은 육체에 갇힌 생명이 아니다. 육체 한 사람 한 사람 모든 사람의 육체, 마음을 창구로 하고 있어도 그 본체, 본 생명은 무한성이며 영원성이며 절대적인 존재다. 그가 가지는 그런 본래 생명의 체온, 이 체온은 버릴 수가 없다. 생명이 가지고 있는 그 체온은 버릴 수가 없다. 조건이 있어서 주어진 것도 아니다. 무한대로, 무진장으로 그냥 주기만 하는, 그것이 불교의 자비다. 자비를 행해서 성불을 바란다거나, 자비를 통해서 복되기를 바란다거나 그런 것은 복이 오고 성불을 하지마는 바라는 것이 아니다. 자비의 본질은 그와같은 본체 생명, 진실 생명이 지니는 따뜻한 체온, 그것은 만인이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인간의 본성(佛性)이 만인의 가슴에 피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누구든 자기를 통해 진리의 꽃이 피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서로가 아끼고 키워줘야겠다.
1986년 1월 6일 KSB 방송 ‘11시에 만납시다’에서 발췌
https://www.youtube.com/watch?v=p3XSX-jn1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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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普賢.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6.01 원효는 기신론을 최고로 알았어요.
화엄경은 본격적으로 공부 안한 듯 하고요.
그런데 기신론은 굉장히 화엄적입니다.
그러니 원효가 기신론에서 공부가 딱! 멈춘거지요.
원효는 처음부터 뛰어난 분이거든요?
그래서 기신론 강의를 주로 하고,
그런 관점에서 논서를 여러 개 쓰다가,
만년에 이르며 의상이 중국에서 귀국합니다.
그때 원효는 의상에게 중국 화엄을 묻고,
그때서야 원효는 이거, 범상치 않는 경전인데?
하며 다시 화엄경을 보기 시작했을 겁니다.
그렇게 화엄경을 말년에 보면서 원효는 아마 큰 충격을 받았을 거에요.
기신론을 최고로 알았는데 화엄경이?????????????????????????
그때서야 부랴부랴 원효는 화엄논서를 쓰기 시작했는데,
화엄경이 보통 분량입니까?
십회향품에 이르렀지만 아직 화엄경은 반도 못 읽고
주석서도 반도 못 쓴 상태.
그런데 원효 나이는 그때 아미 60을 넘었을 겁니다.
아니면 그 전후거나.
그 때는 50 넘기도 힘든 시절.
원효는 책 쓰기를 포기하고 남은 생을 화엄적으로 살기로 맹세했을 겁니다.
그래서 십회향품에서 절필하고,
우리가 알듯 그렇게
중생 속으로 들어갔겠지요.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원효입니다. -
작성자普賢.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6.01 원효 저서 중에는 화엄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과연 원효가 화엄승이 맞냐? 하는 학자들까지 생겨났어요/
화엄 서적이 없으니 화엄승이 아니다,
우리가 잘못 안 거다 이거죠.
그러나 딱 보면 압니다!
원효의 기신론소 같은 것을 불연선생님이 풀이하신 거 보면,
바로 화엄 그 자체에요!
그러니 우리 선조들이 참 밝으셨던 것이지요.
원효를 화엄승으로 이미 각인해 놓으셨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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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청정수1 작성시간 24.06.02 재미있습니다. 예전에 못봤던 방송을 다시 볼 수 있는 세상. 감사합니다.
_()_ -
작성자법혜 작성시간 24.06.05 원효, 의상, 광덕, 이통현 장자...
저희 카페에 자주 언급되시는 선지식을 회통하는 한가지. 화엄반야, 반야화엄.
그걸 알아보신 보현선생님.
모든 선지식께 찬탄과 감사를 올립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_()()()_ -
작성자보문 작성시간 24.06.14 고맙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