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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普賢.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4.06.01 딱 하나 안타까운 건, 큰스님이 생명을 말씀하시지만 그게 불교에서 '화.엄', 불.화.엄.임을 모르시는 듯.
하기사 한문을 아시는 것도 아니고, 어릴 적 서당에 다니신 것도 아니고, 서양 학문을 배우신 채 산에 가신 분이니, 화엄경을 읽기란 어려우셨을 겁니다.
큰스님 당시는 불교 경전 구하기도 어려울 때라, 스님들이 갖고 계시는 경전이 있으면 그걸 공책에 필사하고 그렇게 공부들 하셨지요.
그러니, 화엄경을 보시기는 거의 불가능이었을 겁니다.
특히 범어사에서는.
그러니 화엄경을 못 보셨고,
그래서 당신의 반야안이 반야화엄, 화엄반야안임을 연결 못 시키셨고,
그러나 답답한 것이 있으시니 동국대 들어간 상좌를 보고 화엄 공부하면 어떻겠냐고 권하셨고,
도업스님이 일본 유학에서 화엄은 전공했다고 하니 반가우셔서 불광지에 화엄 연재를 부탁하셨겠지요 -
작성자 普賢.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4.06.01 원효는 기신론을 최고로 알았어요.
화엄경은 본격적으로 공부 안한 듯 하고요.
그런데 기신론은 굉장히 화엄적입니다.
그러니 원효가 기신론에서 공부가 딱! 멈춘거지요.
원효는 처음부터 뛰어난 분이거든요?
그래서 기신론 강의를 주로 하고,
그런 관점에서 논서를 여러 개 쓰다가,
만년에 이르며 의상이 중국에서 귀국합니다.
그때 원효는 의상에게 중국 화엄을 묻고,
그때서야 원효는 이거, 범상치 않는 경전인데?
하며 다시 화엄경을 보기 시작했을 겁니다.
그렇게 화엄경을 말년에 보면서 원효는 아마 큰 충격을 받았을 거에요.
기신론을 최고로 알았는데 화엄경이?????????????????????????
그때서야 부랴부랴 원효는 화엄논서를 쓰기 시작했는데,
화엄경이 보통 분량입니까?
십회향품에 이르렀지만 아직 화엄경은 반도 못 읽고
주석서도 반도 못 쓴 상태.
그런데 원효 나이는 그때 아미 60을 넘었을 겁니다.
아니면 그 전후거나.
그 때는 50 넘기도 힘든 시절.
원효는 책 쓰기를 포기하고 남은 생을 화엄적으로 살기로 맹세했을 겁니다.
그래서 십회향품에서 절필하고,
우리가 알듯 그렇게
중생 속으로 들어갔겠지요.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원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