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른다는 것 / 홍강호
비는
하늘에서 내린다
나는
하늘의 시작을 모른다
바람이 불어온다
나는
어디서 오는지 모른다
강물이 흘러간다
나는
어디에서 쉬는지 모른다
연둣빛이 짙어진다
나는
언제 열매가 익을지 모른다
사람들이 길을 걷는다
나는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아침이
눈을 깨운다
나는
언제 눈이 닫힐지 모른다
목주름이
더 패인다
나는
고개를 언제 접을지 모른다
어제의 말들이
사라졌다
나는
다시 말할 수 있을지 모른다
고개를
좀 더
세운다
다음검색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開東 이시찬 작성시간 26.05.04 모르는 사람만 모여 사는 곳이 지구라고 봐야죠.
특히 나(자신)를 아는 것이 가장 어려워요. -
답댓글 작성자홍강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5.04 따뜻한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류승완 작성시간 26.05.05 미래는 알 수 없는 시간이라 알지 못함은
당연하지만 알지 못하는 미래도 알고 싶은
탐구정신이 깃들여 있는 시네요.
미래란 시간속을 여행하고픈 탐구해보고픈
시인의 탐구 궤적이 레이더처럼 주파수를 맞추며
신호를 감지해내려는 시인의 치열함이
이 시에서 느껴짐니다.담담한 듯한 시어들의
조합이 서로 유기적인 빠름으로 승화하는 기류의 변화는
예측할 수 없는 기상변화처럼 미래란 예측블허의
시간속으로 여행을 떠나게 해줬습니다.
홍강호 시인님의 시 모른다는 건
읽는 저를 내일이라는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게 해줬습니다.
여행을 떠나게 해준 시인님께 감사합니다란
말을 하고 싶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홍강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5.05 이렇게 고마운 댓글을 달아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5월 되기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