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정기모임일입니다. 간혈적으로 내리던 비도 그치고 밝은 해를 보여줍니다. 반갑던 기분도 잠시 따가운 햇빛에 눈살을 찌푸리는 저란 존재는 초 단위로 개처럼 살고 있나 봅니다.
6시 땡하자마자 푸르게 날이 바짝선 칼로 무를 자르 듯, 당황하지 않고 가방을 둘러메고 회사를 나섭니다. 늘 그렇듯이 부산은 복잡하고 끼어드는 차들도 많네요. 밍기적 밍기적 복잡한 부산을 지나 남해 고속도로에 하이패스로 퇴근 카드를 찍습니다. 차가 저녘을 먹고 가자고 꼬시네요. 시커먼 기름으로 배 채워주고 도서관으로 향합니다.
김해도서관 도착해 두근거림과 기대감으로 문을 열어 젖힙니다. 7시 모임인데, 늘 늦다보니 죄송스러움을 기대감으로 포장하기도 합니다. 참석했던 정기모임 중에 제일 많은 회원분들이 참석하신 것 같습니다.
지난 겨울 신년회를 끝으로 못 뵌 마리님께서 오셨네요. 6개월여 여행을 다녀오셨다고 하시네요. 얼굴 살이 많이 빠졌다고 부러워 합니다. 뱃살이 줄어야 하는데, 얼굴살이 빠졌어요. 얼굴살은 놓치기 싫어요.
면벽수행 대신 벽과 대화하는 저는 에르빈멜롬님과 동지가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조금씩은 혼잣말 하시잖아요 ^^
세잎님이 올리신 회원분들 사진을 앨범에서 무단으로 가져왔습니다. 사진에 첨부 된 글은 세잎님의 것으로 그대로 인용합니다.
왼쪽부터 소개합니다.
살인미소를 가지신 큰푸른물님, 얼굴도 이쁘지만 열정도 이쁘신 마리님,
젊고 잘생긴 보보스님, 조용히 모든걸 통찰하고 계신 해피데이님,
피부도 탱탱~ 생각도 탱탱~ 피렌체님, 앞으로 많은 활동 해주실 나에게로님..
진행을 맡아주신 참싸랑님, 잘생겼다~ 잘생겼다~ 바신님..
큰푸른물님, 마리님, 보보스님, 해피데이님..
정면에 계신 분부터 소개합니다.
카페활동을 누구보다 열심히 하시는 doing님, 배려심 많으신 평안님,
젊음을 열정을 불태우고 계신 에르빈멜롬님,
신입회원 Uboubo님, 가을이삭님..
왼쪽부터 평안님, 에르빈멜롬님, Uboubo님, 가을이삭님,
천상 여자이신 모네님, 책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신 minj님,
사법고시(?)를 치르시고 오랜만에 참석하신 프란체스카님...
이쯤이면.. 회원님들 소개가 한바퀴 다 돌았죠?ㅋㅋ
독서회 중간에 자투리 시간을 가집니다. 현 회장님 보보스님과 9월부터 회장직을 수행하실 세잎님이 독서회의 5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운영진 변동에 대해 회원에게 보고합니다.
새로 생긴 모임은 파릇하고 강력한 힘이 느껴집니다. 새로움과 처음을 함께한다는 설렘을 가집니다. 시간을 가지고 있는 모임의 기념식 행사는 함께 쌓아가는 기억의 보고로 그 행위를 추억하기에 좋습니다. 5주년, 두 자리의 숫자까지 지속되도록 함께하고 또한, 함께하고 싶습니다. 케익 절단식 후 샴페인과 케익을 곁들어 먹으며 2부 독서회를 진행합니다.
책에 관한 내용과 함께 일상 생활의 고민, 생각을 두루 이야기 합니다. 같거나 다른 의견도 나눕니다. 후에 들은 새로 오신 분의 소감에서 적극적인 참여를 못해 아쉽다는 이야기가 많아요. 생각을 부담없이 보일 수 있도록 경청하는 자세로 귀를 활짝 열어야겠다 다짐을 합니다.
참사랑님의 진행으로 독서회는 진행되었습니다. 인생을 아울러 돌아볼 수 있는, 앞으로 참고할 수 있는 내용들이 있는 책입니다. 세월이 더욱 지났을 때, 책의 내용들이 제 일기장에도 쌓여간다면 좋겠어요.
독서회를 마치고 뒷풀이를 했어요. 김해도서관 맞은편으로 이동합니다. 공원을 접하고 있는 곳에서 야외 테이블에 앉아 있으니 기분이 들뜨네요. 평일 저녘에 모임을 진행해서 들뜰 수 있는 여유 시간이 많지 않네요. 2시간여 동안 하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하루를 넘길 위기가 찾아옵니다. 서둘러(?) 자리를 파하고 하루를 마감합니다. 독서회, 뒷풀이에서 들었던 했었던 이야기를 떠올리며 집으로 돌아갑니다. 한 달 후를 기약하며 잠자리에 들어요.
카르페 디엠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로빈 매클로린 윌리엄스(Robin McLaurin Williams).
1951년 7월 21일~2014년 8월 11일.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평안 작성시간 14.08.22 와우~~~~
인물 반듯한것도 모자라 글까지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네요
어제의 모임이 그대로 그려지는듯하네요 ~~~^^ -
작성자강빈 작성시간 14.08.22 화엄창천을 노닐다 내려오니 아직도 골이 띵합니다. 아모르 파티도 기억해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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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doing 작성시간 14.08.22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어제는 새로운 분들도 많았지요. 그런 만치 분위기도 괜찮았습니다.
8 월 정모를 통해 박웅현님을 알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또 그분의 책을 여러 권 읽게 되었는데,
느낌이 좋았고, 새겨 둘만 한 의미 있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번 정모를 진행하신 참싸랑님 수고 많았습니다. ^^ -
작성자피렌체 작성시간 14.08.22 그럭저럭
쑥스럽다며 참석하기 시작한 모임이 2여년이 되었다는걸 알고
다시금 빠른 세월을 느꼈습니다.
이사연 저사연으로 참석도 제대로 못하였지만 그래도 정든 모임이 되고 말았네요
이번모임엔 처음으로 2차도 동행하여 즐거운시간을 누렸습니다.
여러 세대들과 아우러져 나눴던 대화들도 노쇠해가는 나의 뇌에 충전재가 되었겠지요
들뜬기분으로 행복한 맘으로 보냈던시간을 되새김질 해보며 스스로에게 다음모임의 참석을
다짐합니다.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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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보보스 작성시간 14.08.23 지적은 안하겠지만 두 사람 정신과에 들러 꼭 진단서를 가지고 오도록...ㅋㅋㅋ 많은 응원과 성원 보낸 주신 회원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사랑 부탁드리고요. 신입회원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좀 아쉬웠습니다. 다음에는 활발한 토론 기대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