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와 아말피여행1 - 세계 3대 미항인 나폴리 산타루치아항을 보고 소렌토로!
*** 요트들이 정박해 있는 나폴리 항구 ***
로마 테르미니 민박집 으로 아침을 먹으러 가는데 엘리베이터가 되지않아 계단을 걸어
올라가니 4층 18호 라고 하지만 한층이 두 개로 나누어지니....
무려 8층까지 올라가는 기분인데, 아침을 먹은 후에는 방을 이 아파트로 옮기라고 하니
아마 저쪽 우리가 묵은 곳은 중국인 소유 로 따로 사용료 를 내야 하는가 봅니다???
민박집에서 43일간 계획으로 혼자서 여행 한다는 인천 여학생을 만났으니 놀라웁기 그지
없는데, 옆에 대구 여학생은 한술 더 떠서 45일간 계획으로 혼자서 여행 하고 있다나요!
같이 다니지 그러냐니까 한사람은 여행기간이 거의 다 되었고, 다른 여학생은 이제 시작
이라 서로 일정이 맞지 않는다고 하네요?
어제 이 민박집에 묵고 있는 남학생들이 그예 지하철에서 지갑을 털렸다는데 뒤에서 밀기
에 그런가 보다 했는데, 조금 더 가니 자기 지갑이 지하철 바닥에 떨어져 있더랍니다.
보니 이미 현금은 빼간 빈지갑 이더라는데..... 정말 귀신같은 솜씨 라고 혀를 찼다나요!!!
민박집 근처 로마 테르미니역 에서 9시 30분 기차 ( 치살피노, 20유로 ) 를 타고는
두어 시간 교외지대를 지나니........
11시가 조금 넘어서는 드디어 나폴리 중앙역 Napoli Centrale 에 도착 합니다.
7시 반차나 늦어도 8시 반 차는 타야했는 데.... 그놈의 "아침 밥 미련" 때문에.... 결국은
이날 오후에 아말피에서 시간에 쫒기어 엄청 고생 하게 됩니다!
나폴리 하고도 역 근처는 하도 위험하다고 귀에 못이 박혔는지라 조심스레 둘러보건만....
낮에는 여느 도시나 다를바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니까 나폴리는 렌트한 차 를 점심 먹느라 길거리에 세워두면 금방 사라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보행자에게는 낮에는 안전한 도시 인 것이네요!!!
우리는 택시를 잡아 베베렐로항 Porto Beverello 에 이르는 데, 이 녀석이 어찌나
앞지르기 난폭운전 을 하는지........ 우리나라
총알택시 기사 뺨치겠습니다. 게다가 요금도 무려 15유로 라니 미터기를 조작 했나?
옛날 베트남 호치민시 처럼 마지막에 미터기가 미친듯 오르더니 바가지 를 씌우는데,
10유로면 충분한 것을.... 그래도 우리는
4명의 일행 이라 나누는 것이니 좀 낫지만.... 한두명 일행은 부담이 크겠습니다!
*** 이 거대한 유람선 같은 여객선은 시칠리아로 간단다 ***
그런데 어째 부두에 있는 유람선들이 너무나도 엄청나게 큽니다. 이상하여 물어보니
여긴 마리티마 부두 이고....... 저 건너편이 베베렐로 항 이랍니다.
그러고 보니 택시 기사녀석이 조금 전에 손으로 저 너머를 가르켰던 것도 같습니다.
소렌토 가는 배표를 8유로 씩에 구입합니다.
*** 나폴리 중심가 왕궁 근처의 앙주가의 성인 누오바성 ***
소렌토 가는 페리 출발시간 ( 나폴리 시내를 구경하기 위해 일부러 넉넉하게 끊었지만)
까지 나폴리를 구경하기 위해 해변 을 걸어 가노라니 너무나도 경치가 좋네요!!!!
나폴리 Napoli 는 그리스어로 새로운 도시(네아폴리스) 라는 뜻인 데, 이는 그리스인
이 여기로 이주해 와서 건설한 도시라는 뜻입니다!
이후 로마 가 점령하고 먼 후일 게르만족의 침입기에 노르만족이 지배 하다가... 앙주,
아라곤, 부르봉 왕가 등 프랑스와 스페인 외세의 오랜 지배를 받았다고 합니다.
도처에서 파라솔을 펼치고는 해수욕 을 하는 데, 요트들도 아름답고 개구쟁이들이
암초에서 다이빙 하는 모습도 우리나라와 하등 다를바 없습니다.
이 해변이 호주의 시드니, 브라질의 리오데자네이로 와 더불어..... 세계 3대 미항
이라는 말이 나온 바로 그 “산타루치아 항구” 입니다.
산타루치아 란..... 어부들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면서 나폴리의 수호성인 루치아 에게
항해의 무사함을 기원하는 노래로 코트라우 가 작곡했다고 하네요?
창공에 빛난별 물위에 어리어
바람은 고요히 불어오누나
내 배는 살같이 바다를 지난다
산타루치아 산타루치아........
그러고는 이윽고 해변 모퉁이 바다쪽으로 돌출한 부위에 아주 견고해 보이는 성채 가
우뚝 서 있는 데......
*** 산타루치아항의 달걀성 카스텔 델로보 ***
바로 달걀성 카스텔 델로보 Castle dell'Ovo 로 산타루치아항 Porticciolo
di S. Lucia 의 섬에 12세기에 노르만왕 에 의해
건설 되었으며..... 이 성에서 본 나폴리 풍경이 환상적 이라고 합니다.
*** 달걀을 묻고 영원히 갈것을 기원했다는 카스텔 델로보성 ***
저 성 에 오르면 멀리 고대 도시 폼페이 를 묻히게 한 베수비오 화산 과 소렌토 반도
및 언덕 위의 번화가가 보인다지만 시간이 없어
성 안으로 입장은 하지 못하고 아쉽지만 성의 외부 겉모습만 보고 돌아 섭니다.
그런데 노르만왕 이 저 성을 건축 했다니? 그럼 북구의 노르만족 이 세상에, 바다를 얼마나
돌아 여기까지 왔다는 것인지???
*** 산타루치아 항 ***
그러니 발트해에서 배를 머리에 이고 내륙으로 들어가 러시아 최초의 국가 인 “키예프
공국” 을 세우고 러시아 인의 왕이 되었겠지요?
노르만 바이킹이 러시아 왕조 를 세웠다니.... 잘 믿을수 없었다만 노르만의 본거지에서
수만리 떨러진 여기 나폴리 에 저런 성을 쌓았다니, 그 강인함을 이제야 짐작하겠네요!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가 고향인 노르만족 바이킹 이 아이슬란드와 그린랜드를 거쳐
캐나다에 이르러 아메리카대륙을 최초로 발견 했다는 말도 빈말이 아니겠습니다.
*** 프라비시토광장의 산프란체스코 디 파올라 교회 ***
그러고는 걸어서 시가지 로 접어들어 19세기초 프랑스 부르봉왕가의 페르디난도 1세
가 건설했다는 플레비시토 광장 Plazza del Plebiscito 에 이르니.....
넓은 광장은 산프란체스코 디 파올라 교회의 반원형 파사드 에 둘러 쌓여 있습니다!
플레비시토 광장 에는 스페인 아라곤왕가 의 카를로스 3세 기마상이 서있는데.....
듣던 대로 그 주위의 열주가 하도 길어 엄청난 것이 참으로 볼만합니다.
*** 나폴리의 갤러리아 ***
그러고는 17세기 스페인 아라곤 왕국의 통치 시에 건축가 도메니코 폰타나 가 세웠다는
레알레 왕궁 Palazzo Reare 에 도착합니다.
노르만( 바이킹 ) 의 로저 왕 에서 부르봉왕가 를 거쳐 19세기 에마누엘레 왕 까지
8명 국왕의 입상이 서 있네요!!!
이 왕궁 에는 도자기와 회화 등 미술품도 많다지만 입장하지는 못하고 걸어서 모퉁이
를 도니 웅장한 성채 가 나타나는 데.....
바로 누오바성 Castle Nuovo 으로 1282년에 쌓은 프랑스 앙주가의 성 이니 나폴리의
상징물인데 4개의 원통형 탑 이 있는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 나폴리와 시칠리아를 침략한 세력들 : 기원전에 그리스 도시국가들 - 로 마 - 서고트족
- 동고트족 - 반달족 - 동로마(수복?) - 아 랍 - 노르만족 (노르망디) - 프랑스 앙주가 -
스페인 아라곤가 - 스페인( 합스부르크 ) - 프랑스 부르봉가 - 가리발디 - 통일 이탈리아
우리나라가 외침이 잦았다고는 하지만 여기 지배 민족이 13차례나 바뀐 나폴리 에는
비할바가 아니니.... 과거 이 지역 나폴리를
다스리던 노르만, 앙주, 이르곤 그리고 부르봉 왕조 등등... 영광의 산물들을 봅니다.
이제 주마간산, 겉홡기 로 나폴리 시내 를 보고는 배 시간이 임박했기로 그만 베베렐로
항구 로 가서 바다 건너편에 소렌토 로 가는 배를 타야할 시간 입니다.
로마에서 나폴리 에 도착하자마자 1시간 반 전에 여기 부두 에 와서 소렌토 가는 배표
를 끊었던 그 자그만 페리 에 오릅니다.
나폴리 맞은편 언덕 위 의 소렌토 Sorrento 는 나폴리 민요 “돌아오라 소렌토로” 로
먼 동쪽에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곳으로......
여름에는 해수욕장 으로 북유럽의 관광객 들로 북적거리고..... 또 겨울에는 따뜻하여
피한지(휴양지) 로도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언덕 위의 도시 에서는 푸른빛의 바다와 베수비오 화산 및 긴 해안선과 절벽 단애 를
감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과연!! 듣던대로 절벽위에 세워진 도시 입니다? 배를 타고 접근 하노라니 절벽 위의
도시 라 참으로 볼만합니다!!
나폴리에서 타고 온 배 에 내려서는....... 도시는 절벽 언덕 위에 있으므로 도보 또는
버스나 택시 로 언덕 위로 올라 가야 합니다.
선배님은 관광객이 배에서 내릴 때, 그 유명한 “돌아오라 소렌토로” 라는 노래를 들려
주면 얼마나 좋겠느냐며 현지 소렌토 시 당국자 의 무지(?) 를 나무래십니다.
스페인의 알람브라 궁전 에 갔을 때는 어빙이 쓴 알람브라이야기 를 타레가 작곡해 유명
해진 그 "알람브라의 추억" 노래를 들려주지 않음을 한탄 하시더니....
우리야 오늘 처음 오는 것이니 특별한 일 이지만, 이 사람들은 관광객이 배로 도착하는
것이야 이미 평상의 일 로 예사가 되어 버렸는 데....
절벽길을 올라 소렌토의 타소광장 Piazza Tasso 에 이르니 도시가 꼭 소꿉장난 하는
것처럼 아기자기한게...... 볼만합니다.
여기 코레알레 디 테라노바 박물관 에는 여기 토렌토 출신 시인 타소 의 유품과 고고학
컬렉션 을 소장하고 있다지만, 갈 길이 바쁜 우리에게는 그림의 떡 이라......
이 도시 주위는 오렌지와 레몬 을 재배하는 과수원 이 많다던데 특히나 소렌토 특산품인
리몬첼로 를 파는 가게들이 많다고 하네요.
꽃으로 장식된 거리 의 벤치 에 앉아 빵으로 간단히 점심 을 때우고는 칸니네교회 를
건성으로 보고는.....
포지타노 와 아말피 에 가기 위해 걸어서 소렌토역 Stazione Sorrento 앞에 있는
아말피행 버스 정류장에 도착합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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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콘스탄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11.20 그 순간순간을 즐겨라?
오랜 세월이 흐르고 보니....
옛날에 퇴폐적이라고 비웃었던 노래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늙어지면 못노나니"
이게 참으로 진리(?)인가 합니다!
예전에는 왜 몰랐을까요? -
작성자조두꺼비 작성시간 20.11.20 20여년전에 로마에서 공부할 때 다녀온 나폴리 폼페이 소렌토 카프리 아말피 포지타노의 너무나도 좋았던 추억때문에
십여년전에 집사람과 같이 다시 다녀 왔습니다! 아련한 기억속에 남아 있어 가끔씩 생각이 나 옛 추억을 더듬어 보곤 했었는데 선생님께서 올려 주신 여행기를 보니 한번 더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얼른 코로나가 수그러져야만 갈 수 있을텐데~~~
여행기를 보고 대리만족하였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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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콘스탄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11.20 저도 여기 나폴리, 소렌토, 포지타노, 아말피는
2번을 다녀왔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마을이지요? -
작성자낙천주의 작성시간 20.11.28 그때 언니 오빠, 집안형제들이 같이 여행할때가 좋았어요. 지금 오빠는 벌써 다른 세상으로 가셨고, 되돌아 보니 그때 나폴리항에서 티닥 하던때가 그리워지는군요. 나폴리의 한 방송인이 로드인터뷰한다고 카메라 들고 다니던 그 모습이 저녁 뉴스에 나올때도 재미있었고, 추억이 남네요. 참 그 곳에서 산 머그컵에 나폴리상징하는 그 뭐조? 컵도 지금 선반에 그대로 있습니다. 그냥 그립기만 합니다. 벨라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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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콘스탄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11.29 돌아로라 소렌토로!
어릴때 부터 들었던 가사라......
나폴리와 소렌토.....
그리고 다른 여행때 갔던 카프리섬!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