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냐 2 - 마조레광장 넵투누스 분수를 거쳐 시청사 미술관에서 아동도서전을 생각하다!
어제 5월 20일 아침에 페루자 를 출발해 기차를 타고 아시시와 스펠로 를 본 다음에 피렌체
에서 환승해 볼로냐 에 도착해서는 역 인근인 인디펜던차 도로변의 호텔에서 1박을 합니다.
5월 21일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 식당으로 내려가서는 간단히 아침을 들고는 호텔을 나와
기차역 으로 가서는 유레일 패스 를 보이고 오늘 베네치아 가는 기차 좌석을 예약 합니다.
그러고는 역에서 이슬비 가 내리는 Via dell'Indipendenza 거리를 걸어서
마조레 광장 으로 가는데 다행히도 타이뻬이 처럼 건물에서
도로로 길게 늘어선 지붕을 얹은 열주 주랑 이 아케이드 를 이루고 있으니...
그 아래로 걸으니 비를 피할수 있어 좋은 데..... 20분만에 넵투누스 분수 가 예쁜 마조레
광장 에 도착하니 포데스타 궁전이며 대성당과 시청사 등 바로크식 건물들이 보입니다.
여기 마조레 광장 Plazza Maggiore 은 예전에 포데스타 궁전 발코니 에서
사형을 집행 하던 것을 구경하던 광장으로 기마 경주, 격투기
등이 개최되었다고 하는... 14~ 16세기 르네상스 양식 의 건축물이 많습니다.
여기 넵투누스 분수 Fontana di Nettuno 는 16세기에 조각가 잠볼로냐
에 의해 바다의 신 넵튜누스 와 요정 세이렌 이 바다에서
노는 어린아이 처럼 제작되었다는데 가까이 가면 분수가 치솟는다나요?
우리 부부는 13세기에 지어져 개축 을 거듭해온 시청사 Palazzo Comunale
(Comune di Bologna) 로 들어가서는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갑니다.
넓은 홀은 볼로냐파 예술 컬렉션 미술관인가 본 데..... 이른 아침이라 사람이 없어
4유로 하는 입장료도 내지 못하고(?) 우리 부부 둘이서만 정숙하게(!) 둘러 봅니다.
이탈리아 미술계에는 피렌체 파, 시에나 파, 움브리아파 등이 있다고
하는데.... 여기 볼로냐 파 도 그중에 한 몫 하는 모양이네요?
늘 혼잡하고 북적대던 그런 미술관 관람 에서 벗어나서 모처럼 천천히
걸으면서 이런 저런 그림들을 구경하고 나오는데....
3층에는 현대미술관 이 있다는 걸 그만 감빡하고 말았으니 오호 통재라!!!
이탈리아 중부 지방에 교통의 요충지 인 볼로냐 Bologna 는 고대에 밀라노 에서
수도 로마 로 오는 길인 아펜니노 산맥 북쪽 에밀리아 가도 상에 위치 합니다.
476년 로마군에 속하는 게르만 용병대장 오도아케르 에게 볼로냐 동북쪽의
수도 라벤나 가 함락되면서...... 천년을 이어온 서로마가 멸망 합니다.
이후 17년이 지난 493년 에 동로마(비잔틴) 황제의 묵인 하에 동고트족의 테오도르쿠스 가
이탈리아를 침략하여 오도아케르를 격파 하고 이탈리아 반도에 "동고트 왕국" 을 세웁니다.
그후 40년이 지난 533년 부터 비잔틴 제국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는 군대를
보내 북아프리카를 수복 하고는 이탈리아 반도로 진격하여.....
고트족을 격파 하니 이 도시 볼로냐 도 비잔틴 제국의 치하 로 들어 갑니다.
하지만 동고트족 을 쳐부술 때 비잔틴 제국군에 고용되었던 용병 인 게르만 랑고바르드족 은
30여년이 지난 568년 부터 이탈리아를 침략 하니 비잔틴 군과 싸워 우열을 가리지 못합니다.
비잔틴 세력과 랑보바르드족이 서로를 제압하지 못하자 이탈리아 는 얼룩소 무늬 처럼 비잔틴
제국 과 랑고바르드국 이 서로 섞인채 여러 왕국을 세우니 이탈리아는 갈기갈기 찓겨 집니다.
이후 이슬람 사라센인 에 점령된 북아프리카 베르베르족 해적 들이 이탈리아 해안을
침략 하여 어지럽다가...... 서기 800년에 프랑크왕 샤를마뉴 에 정복 됩니다.
샤를마뉴 대제 가 정복한 땅 가운데 이탈리아 중부지방 을 교황령 으로 주었으나
세월이 흐르고.... 12세기에 이르러 이 도시 볼로냐 는 “자치도시”가 됩니다.
1249년에는 신성로마제국 황제 프리드리히 2세 를 격파하여 도시의
독립 을 지켰으나.... 이후 내란 에 휩쓸려 1506년 부터는
교황령 이 되었으며 나폴레옹 전쟁 때를 제외하고는 평화 를 누립니다.
중세 이래로 학문과 예술의 중심지 이자 11세기에 창설된 법학 으로 유명한 볼로냐 대학
은 유럽 최초의 대학 으로 의학 에서도 유럽 최초로 해부학 강의 가 행해졌다고 합니다.
지금 유럽에서 최초의 대학을 다투는 곳 이 여기 법학의 볼로냐 대학 과
신학의 파리 대학 이 있으니 쉽게 결론이 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 다음으로 의학의 살레르노 대학 과 법학의 파비아 대학 그리고 영국의 옥스퍼드 와
케임브리지 및 포르투갈의 코임브라 와 독일 하이델베르그 대학이 선두를 다툰다나요?
13세기에는 이슬람의 코르도바, 파리, 베네치아, 피렌체, 밀라노 에 이어 유럽에서 6번째 도시
로 아케이드가 있는 거리와 시청사 및 궁전 등이 남아 있어 중세도시 를 회상케 합니다.
볼로냐는 수십년 전 부터는 국제 아동도서 전시회 로 유명하고 2000년에는 역사 유적과
예술, 요리, 음악과 문화로 인해.... “유럽의 문화 수도”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또 볼로냐 는 2차대전때 레지스탕스 도시 로 독재자 무솔리니에게 저항하다
죽은 사람들의 이름이 시청사 벽 에 새겨져 있으며....
좌파 코페라타 시장 은 유럽 최초로 "대중 교통을 무료화" 했다고 합니다?
괴테 는 1786년 가을에 독일의 칼스바트 를 출발해 이탈리아를 여행
했는데, 로마로 가는길 에 여기 볼로냐에서 하룻밤 을 묵었습니다.
괴테가 쓴 10월 18일 일기 에 보면...
“라파엘로는 다른 사람들의 희망사항으로서 품고 있는 일들을 항상 해냈다”
라고 극찬 하며..... 감탄 했습니다.
또 “예술이란 삶과 같은 것이다. 즉 깊이 들어가면 갈수록
점점 넓어지는 것이다” 라고 철학자 처럼 말했다고 하네요?
도서 전시회 는 10월에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전시회 가 세계 최대이나
아동도서 는 이 도시 볼로냐 에서 열리는 “세계아동
전시회”가 세계 최대 규모 에 가장 높은 귄위 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 이하 5장의 세계 아동도서전 사진은 푸른숲님의 블로그에서 가져 왔습니다. ***
1967년 부터 시작된 볼로냐 아동 도서 전시회 는 그 규모만도 우리나라
코엑스 면적의 무려 5배 를 자랑 한다고 하는 데.....
그 중에 일러스트레이터 와 라가치상 두 부문이 가장 명성이 높다고 합니다.
몇년전에 3월 31일 부터 4월 3일 까지 열렸는데 한국관 도 만들어져 30여개 출판사가
참여해서는 그림책 “마음의 집”( 글 김희경 · 그림 이보나 ) 이....
아동 출판계의 노벨 문학상으로 불리는 국제아동 도서전
에서 내용에 편집과 디자인 까지 보는......
"라가치 Ragazzi 상 논픽션 부문 대상" 을 받았다고 하네요!
전시회는 2년 이내에 출간된 전 세계 어린이 책 을 대상으로
픽션, 논픽션,뉴호라이즌,오페라 프리마 등
모두 4개 분야별로 대상 1권과 우수상 2~3권 을 선정하는데....
한국 책으로는 2004년 “팥죽 할멈과 호랑이” 등 5권이
픽션과 논픽션 부문에서 우수상 을 받았으며...
대상 을 탄 것은 2011년 전시회 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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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콘스탄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1.01.04 파리대학과 서로 먼저라고 다투는데....
보통은 1088년 볼로냐대학을 최초의 대학이라고 봅니다.
또 중세시대에 이탈리아 도시국가들은
도시 내에서 또는 이웃 도시국가와 사이에
신성로마제국 황제파와 교황파라 갈려 전쟁을 하기도.... -
작성자카페지기 작성시간 21.01.04 매일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라
그러면 기대하지 않는만큼 버는것이다.
-호라 티우스-
늘 즐겁고 健康 하시고 幸福 하시기 바랍니다, -
답댓글 작성자콘스탄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1.01.06 그렇지요? 매일매일이 마지막 날이라.....
"오늘 아무 생각없이 보낸 날은
어제 죽은 사람에게는
그토록 기다리던 내일" 이라고 했던가요? -
작성자여름 하늘 작성시간 21.01.14 매년 참가하는 볼로냐 도서전 관련 글을 읽으니 반갑네요.
어린이책을 내는 출판사로 매년 한국관에 부스를 내고 참가를 합니다.
작년엔 모두 예약하고 준비했다가 못가서 너무 아쉬웠는데 올해도 못 가고.....ㅠㅠ
내년엔 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올리시는 글 모두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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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콘스탄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1.01.14 아???? 진짜 참가하시는 분이 계시군요?
그 먼 나라에 까지 가서 한국을 알리시다니.....
프랑스 앙굴렘의 국제만화 페스티벌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