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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 5 - 발데모사에 도착해 쇼팽의 빗방울을 듣다!

작성자가라치코|작성시간21.09.02|조회수156 목록 댓글 4


마요르카 여행5 - 소예르에서 버스를 타고 발데모사에 도착해 쇼팽의 빗방울을 듣다!

 

 

2018년 5월 14일 팔마 데 마요르카  Palma de Mallorca  기차역에서 관광열차를 타고 

소예르  Soller 에 도착해 다시 장난감 같은 트램을 타고 소예르 항구 Port de Soller

까지 구경하고는 소에르 로 돌아오니 15세기 고풍스러운 건물들을 보는게 즐거움입니다.

  

 

중년남자에게 발데모사 Valldemossa  가는 버스 정류소 가 이디냐고 물으니 오후 3시 부터

축제 가 시작되니 보고 가라지만 버스를 타고 발데모사 마을 을 구경한후 다시 버스로

팔마 데 마요르카 로 돌아가서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안익태 선생 집 까지 보아야 하는지라!

 

 

시간이 없다며 거절하니 길을 설명하다가 우리가 제대로 찾아가기 힘들겠다고 생각한

때문인지 자기가 앞장서서 골목길을 돌아 가서는 이 길을 쭉 따라 가면 왼쪽에

버스 정류소 가 나온다며 말하고는 좋은 여행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되돌아갑니다.

 

 

조금 가니 무슨 응원 하는 듯한 요란한 소리 가 들리기로 걸음을 재촉하니 도로변

트럭이 한 대 서 있는데 그 위에 젊은이가 10여명 타고서는 무슨 

구호같은 걸 외치는데... 보아하니 조금후에 열릴 축제를 대비해 연습중 인가 봅니다?

 

 

우리가 호기심으로 반응을 보이자 얘네들 마쓰리때 일본 청년들 처럼 신이나서 발을 구르며

무슨 구호를 외치기에 웃어주고는 다시 걸으니 왼쪽에 공터가 보이는데 여기가

버스 정류소 인가 본데...... 시가지가 좁은 지라 이처럼 마을 외곽에 정류소 가 있나 봅니다?

 

 

이윽고 도착한 버스에 오르면서 운전수에게 발데모사 Valldemossa 로 가느냐고

물으니 그렇다기에 다시 요금을 물으니 2.15유로 라는데....

시외 버스 요금이 어째 이리도 싼건지 아직도 도무지 짐작이 가지를 않습니다?

 

 

그렇다고 소예르에서 발데모사가 결코 가까운 거리는 아닌 것이.... ..버스는 시가지를

빠져나와 이내 산을 오르기 시작하는데 “S 자”로 구불구불

올라가더니 다시 산을 내려가기 시작하는데 이번에도 구절양장 산을 돌아 내려갑니다.

  

 

그러고는 드디어 오른쪽에 쪽빛 처럼 눈이 시리도록 푸르디 푸른

지중해 바다 가 나타나는데......  풍경은 과히 환상적 입니다!

  

 

산을 거진 내려와 언덕을 돌아 들어가서는 산 등성이에 까지 집들이 빼곡이 들어찬

오래된 마을 에 버스가 서기로 여기가 발데모사 인가 싶어 물어보니 아니랍니다.

 

 

그러고는 버스는 오른쪽에 바다를 끼고 산 모퉁이를 돌아가서는 이제

평지 를 한참 달리더니 정차하는데 오래된 주택들이 많이

보이는 것이이 여기가 바로 발데모사 Valldemossa 마을인가 합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반대편에 관광객들이 몰려다니는 모습이 보이는데 버스 정류소에서

팔마 데 마요르카 로 가는 버스 시간표 부터 확인한 다음 마을로 들어가는데

산중에 위치한 그림 같은 마을 발데모사 Valldemossa 는 쇼팽 과 연인으로

작가인 조르주 상드 가 1838년에 수도원의 방을 빌려 겨울을 보낸 것으로 유명합니다.

 

 

 카르투하 수도원 을 찾아가는데 오른쪽으로 들어가 다시 왼쪽으로 걸으면 카르투하 수도원

 Reial Carto ixa de Valldemossa 이 나타나는데 입구에서 9유로 하는 입장권을

끊어 고풍스러운 수도원으로 들어가서는..... 오른쪽에 수도원 내부는 조금후에

보기로 하고 조금 더 들어가 왼쪽 건물로 들어가니 강당 아니 예배당 이 하나 나옵니다.

 

 

 거기에 사람들이 꽉차게 앉아서 무언가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는데,  여행할때 잘

모르면 줄은 가장 긴줄에 서고 사람이 많이 모인곳 을 찾으랬다고 들어가

자리에 앉아서 한 5분여를 기다리노라니.....  왠 신사가 한분 들어오더니

묵례를 하고는 바로 피아노 를 치기 시작하는데 그 선율 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그러니까 정해진 시간에 쇼팽의 야상곡 연주 를 들을수 있다고 했으니.... 쇼팽 은

1838년에 여기 발데모사 마을의 혹독한 추위에 지쳐서 우울한

기분이 담긴 피아노곡 “빗방울” 을 작곡했다고 했는데 바로 그 연주인가 봅니다?

 

 

방금 우리가 감상한 피아노곡 빗방울 전주곡 은 쇼팽의 작곡한 24개의

전주곡 (24 Preludes, Op. 28) 중에 15번째 곡의 별칭 인데....

하지만 쇼팽은 사실 이 전주곡들에 특별한 부제를 붙이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이 곡이 유명해지자 여러 사람들이 곡에 다양한 별칭 을 붙이기 시작했으니

참으로 특이하게도 15번 곡을 누구나 빗방울 이라고 불렀다는데...

이 곡의 왼손 반주 가 반복하는 음울한 음이 빗방울을 연상 시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빗방울 전주곡은 낙숫물을 묘사한 우울한 표현이 쇼팽의 초조와 권태를 반영하고 있어 이런

이름이 붙은 것이며 세 도막 형식으로 곡 전체를 통해 A♭( 또는 G# ) 음이 마치

낙숫물소리 처럼 흘러나오고 제1부 D♭장조는 아름다운 선율로 이루어졌으나 제2부

C#단조는 장례식 처럼 어둡고 무거운느낌을 주며, 이따금 심한 빗소리 로 변한다고 합니다.

 

 

24개의 전주곡은 쇼팽이 1838~ 39년의 겨울에 마요르카섬 발데모사 마을에 머물 때 주로

작곡된 곡이라는데... 당시 쇼팽은 유명한 여류 소설가 조르주 상드와 연인 관계 

조르주 상드 는 쇼팽 보다 6살 연상이었고 전 남편과 사이에 아이 둘 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두사람 간의 관계는 상드가 쇼팽을 모성애적인 애정 으로 돌보아 주었다는 것으로

유명한데 당시 쇼팽은 심한 폐결핵 으로 건강이 좋지 않았고 상드도 류미티스

를 앓고 있어 추운 파리의 겨울을 피해 따뜻한 곳에서 겨울을 지내기로

하였으니 그래서 간 곳이 바로 여기 스페인 남쪽의 지중해의 섬 마요르카 라고 합니다.

 

 

그런데 막상 1838년 11월 초에 두 사람이 마요르카섬에 도착해보니 기대와는 달리 날씨가

좋지 않았으며 숙소도 마땅한 곳이 없었다는데, 쇼팽을 진단한 의사들은 죽을 이라고

말할 정도로 쇼팽은 각혈을 하게 되었고.... 주민들이 결핵이 점염될까 두려워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쇼팽과 상드가 결혼하지 않은 관계였으므로 시골 주민들이 좋게 볼리도 없었으며 또

파리에서 쇼팽의 피아노 를 가지고 오려했는데 세관에 묶이는 바람에 피아노를 찾게 된

것은 마요르카에 도착한지 5주나 지나서였고 비용 도 생각하지 못하게 많이 들었다고 합니다.

 

 

여러가지로 우울한 상황 이었는데 어느날 상드와 두 아이들이 외출하고 쇼팽이 숙소에

남아있을 때 마침 비가 왔으니..... 쇼팽은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빗속에서 아이들을 돌보느라 고생하고 있을 상드 를 생각하며 이 곡을 지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마요르카에는 2월 중순까지 머물렀지만 결국 나쁜 날씨로 쇼팽의 건강이 

악화되는 것 같아 그들은 스페인으로 건너가 요양 을 하게 되는데 그 때 힘들게

찾은 피아노도 팔아버릴 정도였으니 그들의 상황이 얼마나 좋지 않았는지 알수 있습니다.

 

 

마요르카에서의 나날은 힘들었지만... 쇼팽의 많은 곡들이 이 마을에서 작곡

되었으니 쇼팽의 4개월 간의 마요르카 시기는 작곡 인생에서 가장

생산적인 시기 로 평가될 정도이니 빗방울 전주곡 뿐 아니라 24개의 전주곡

의 나머지 곡들도 많은 부분이 여기 발데모사에서 작곡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주곡이 24개 인 이유는 모든 조를 다 썼기 때문이라는데... 그 점은 바흐의 전주곡

푸가와 같다는데 다른 점은 바흐는 전주곡에 푸가가 붙어있고 반음씩

올라가는 순서로 배열했지만 쇼팽의 전주곡은 독립적 이며 완전 5도씩

뛰어 5도 원 ( circle of fifths ) 을 그리는 순서에 따라 배열한 것이라고 합니다.

 

 

24개의 전주곡이 발표 되었을 때 곡들이 너무 짧고 구조적이지도 않아 평이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만.... 그러나 이 곡의 아름다움 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었던지

지금은 피아노곡으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악기로도 연주되는 명곡 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이윽고.....피아노 연주가 끝나기로 예배당을 나오면서 보니 청중들의 얼굴에는

행복에 젖어 미소 가 가득하니 95% 정도는 서양인 이고 나머지는 우리 부부만

빼고는 일본인 들인 것 같은데 문득 일본 초등학생들과 어울린 아인슈타인 이 떠오릅니다.

 

 

 아인슈타인 부부는 1922년 10월 8일 마르세유에서 배를 타고 11월 17일 일본 고베 

도착해 일본 전국을 다니며 강연 을 하고는 43일 만인 12월 29일 일본을 떠나는데

규슈의 모지코 門司港 시에 레트로 レトロ 지구 미쓰이 쿠라부 俱樂部 에서

일본 어린이들의 합창 에 즐거워져 흥이 난 아인슈타인은 바이얼린 연주 를 했다네요?

 

 

일본에 도착하기전 배에서 아인슈타인은 노벨상 수상소식 을 들었지만 일본전국 강연을

마치느라 노르웨이 오슬로 수상식에 참가하지는 못했다고 하는데 이때 일본은

흥분의 도가니 로 달아올랐으며... 소년들은 이때 부터 꿈을 키웠으니 훗날 일본

최초의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유가와 히데키 등이니 프린스턴으로 찾아가 만났다던가요?

 

 

예배당을 나와 중정이 있는 회랑에서 쇼팽이 살았던  을 찾아가는데 버려진 로마 카톨릭 수도원

의 세 낸 방 에서 쇼팽이 직접 쓴 악보와 편지에 피아노 전시되어 있으며 또 여긴 

산초왕의 궁전 Palacio del Rey Sancho 이라고 홀에서는 1시간마다 오전에는 민속무용 이

공연되고 오후에는  클래식 협주곡이 연주 된다고 합니다.  나의홈페이지 : cafe.daum.net/baik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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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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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카페지기 | 작성시간 21.09.02
    어리석은 개미는 
    자기 몸이 작아 사슴처럼 
    빨리 달릴 수 없음을 부러워 하고, 

    똑똑한 개미는 
    자신의 몸이 작아서 사슴의 몸에 
    붙어 달릴 수가 있음을 
    자랑으로 생각한다. 

    화내는 얼굴은 
    아는 얼굴도 낯설고, 
    웃는 얼굴은 
    모르는 얼굴이라도 낯설지 않다. 

    고운 모래를 얻기 위해 
    고운 체가 필요하듯, 
    고운 얼굴을 만들기 위해서 
    고운 마음이 필요하다.
     
    매끄러운 나무를 얻기 위해 
    잘드는 대패가 필요하듯이, 
    멋진 미래를 얻기 위해서는 
    현재의 노력이 필요하다. 

    욕심이 많은 사람은 
    자신의 연장을 두고서 
    남의 연장을 빌려 쓴다. 
    그러다 그만 자기 연장을 
    녹슬게 하고 만다.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 혼자 힘으로 서려고 않고 
    남에게 기대선다. 
    그러다 그만 자기 혼자 설 
    힘조차 잃고 만다.

    동행은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같은 마음으로 가는 것이랍니다.

    우리 동행하는 마음을 갖는 시간들이었음 좋겠습니다.
  • 작성자가라치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9.02 동행은......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같은 마음으로 가는 것이랍니다.
    마음에 새겨둘 귀절인가 합니다?
    환절기에 부디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 작성자위대한유산 | 작성시간 21.09.03 즐감해요
  • 답댓글 작성자가라치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9.04 쇼팽이 살면서 작곡 까지한 시골 마을에서
    역시나 관광객들은 "빗방울"등
    쇼팽의 곡 연주를 즐기며 행복을 느끼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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