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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남겨두고 왔습니다. 뮌헨

작성자맹이떠나다|작성시간06.03.04|조회수992 목록 댓글 15
 

 
 
 
 
 

 
 
 
 
 
7시가 되니 누가 문을 두드린다.

 

"누구세요?"

 
 

대답이 없다. 분명히 들었는데...
좀 있다가 다시 똑똑-..

 
 
문을 여니 관리인 아줌마.. 말을 하시지 왜 문만 두들기세요;;;;

 
 
커피와 빵과 치즈, 계란 하나와 쥬스를 들여놓으신다. 네네, 받죠;;
아침의 성대한 만찬(??) 을 뒤로 하고 체크 아웃을 위해 주방으로 갔다.

계산을 위해 55유로를 내미니 갸우뚱 하면서 샤워했는지 물어본다. 당연히 안했죠;;

그럼 50유로란다. 더블룸은 55유로고 트윈룸은 50유로.. 아싸..

 
 
예약은 더블룸으로 했는데 왜 트윈룸으로 줬을까..
모르겠다. 그냥 넘기자.ㅋㅋ

 
 
즐겁게 펜션을 나와서 뮌헨으로 향하는 기차에 올랐다.
뷔르츠부르크로 가지 않고 프랑크 푸르트로 오긴 했지만 맛있는 아벨바인과 식사가 있어서 좋은 곳이었다.
초록색의 페인트 칠이 된 방만 빼고. ㅋㅋ..
방의 높이가 너무 높은 곳은 사람을 불안하게 만든다고 한다.

뭔지 모르게 천장이 너무 높아 보여서 밤새 귀신과 대화를 한 듯했다.
그래도 가정집들 사이있던 곳이라 창문 건너 빨래하는 아줌마의 모습도 봤다.
 
 
 
 
 

기차에 앉았다.
2등석.. R 표시도 없다.
기차를 타면 항상 R 표시에 눈을 부릅뜨고 쳐다보게 된다.
없으면 계속 내 자리~ ^^ ㅋ
 
 
 
하이델 베르크 쯤에서 어떤 한국 분이 타셨다.
은아가 짐을 올려드리고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더 즐거워 한다. -_-;; 피곤해 하는 상대방을 계속 붙잡고 있었다. 케케;
 
 
 
 
뮌헨에 도착하고 호프브로이에서 볼 수 있으면 만나요ㅡ 라는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우리는 멀고 먼 호스텔로 향했다.
 
참 먼 곳을 예약해버렸다. 하하하;;;

 
 
 
2시에 체크인을 시작한다고 해서 기다린다고 하고 스위스 쪽에 전화를 걸었다.
아는 민박 집 전화번호를 미리 알아왔는데 다 차버렸다고 한다. 이럴수가.;;
이젠 어디서 자야할까.... 아는 호스텔 번호를 총 동원 하려고 하다가 발머스가 생각나서 거기에 전화를 넣었더니 인터넷으로 밖에 할 수가 없다고 한다.

뮌헨 관광 전에 인터넷 카페부터 찾았다.
약 1시간에 이르는 사투 끝에 메일 하나 달랑 보내놓고 딴짓하고 놀았다.-_-;;
 
 
싸이에 들어가니 동생이 쪽지를 남겨놓았다.

 
 
" 엄마가 전화해달래."

 
 
 
그러고 보니 달랑 전화 한통만 해 놓은 상태에서 테러가 일어나도, 나라를 옮겨도 전화를 안했다.
 
 
 
계속 딴 짓을 하다가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어서 다른 호스텔에 전화를 하기로 했다.
6개의 호스텔 전화번호를 펴놓고, 전화질을 시작.. 밸리는 거절.. 두번째에 방이 있다고 한다. 야홋!!
스위스 숙박을 정해두니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내친 김에 파리에도 전화했다.
보조침대를 써야한다고 해서 안한다고 했다.'-'
그래서 그냥 나중에 스위스에서 장소 결정하기로 하고 또 뒤로 일을 미뤄버리기..-_-;;

<길거리 악단>
 

<확대된 장난감 건물ㅋㅋ>

 

 


숙소가 정해지고 엄마에게 수신자 부담의 전화를 했다.
모기만한 소리로 엄마 목소리가 들린다.
자주 전화하겠다고 약속하고 끊었다.
 
 
 
그치만, 여행 통틀어 3번 전화했다. -_-....
딸내미 외국 보내놓고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가 없어서 걱정했다는 말씀을 한국에 도착하니 하셨다.
네네, 죄송합니다.;ㅅ;

<비오는 축축한 날의 뮌헨 건물>
 
 
 
 
이제 시내 관광을 하려는데 이럴수가.. 벌써 5시다. ;ㅁ;...
어쩔 수 없이 거리 구경을 하기로 했다.
원래 일요일은 뮌헨 박물관들이 다 공짜인데.. 숙소때문에 이렇게 되어버렸다.;;;


<저기에 해바라기는 누가 꽂아놨을까?>
 
시간도 어정쩡하고 독일에 오고나서부터 맥주에 환장해서 바로 술집으로 가기로 했다.
먹고 즐기게 되었지만, 이게 제일 좋은듯.ㅋㅋ;;
 
 



<뮌헨에는 사자상이 길거리에 널려있다. 귀여운 모양의 사자들이 많이 있다.>
 
 
 


<성당 앞의 분수대>
 
 

<박물관 구경을 못해서 시내를 돌아다니며 웃긴 사진만 잔뜩 찍었다.>
 
 
 
 


<브뤼셀의 시청사와 많이 닮은 신시청사. >  


호브브로이를 갔는데 자리가 없어서 외부자리를 찾았다. 어라.. 아까 본 분들이다!!
맥주 두 잔과 안주 하나를 시켜 합석을 하고 놀았다.

즐겁게 대화를 하고.. 9시쯤 호브브로이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즐거운 만남.... 여행 중에 계속 되고 있다.


아, 근데 호스텔로 돌아오니 어떤 성질 더러운 외국 여자가 지가 잔다고 불도 못 켜게 한다.

그럴 거면 호텔로 가지! 왜 호스텔로 오냐, 이여자야.;ㅁ;....
22명이 자는 방이었는데, 자기 혼자 방처럼!!

 
그래도 바로 앞에서 대놓고는 말 못하고 살짝 옷만 갈아입고 자리에 누웠다.
그런데 뒤에 8명정도 되는 사람들이 우루루 들어와서 불켜고 수다를 떠는데 이 여자는 이때는 아무 말도 안한다.
 
 
쪽수로 밀렸다는게냐?-_-;;;;
 
 
 
 
 
지하철4유로
숙소 3일치: 77.80유로
인터넷: 1유로
콜라:1.98유로
감자:1.99유로
샌드위치:2유로
전화:2유로
호프브로이:6.20

 

 

 

 

저는 이때 또 계획을 수정해서 일정을 바꾸었어요. 뮌헨으로 오기 전에 로텐부르크로 갔다가 뮌헨으로 그리고 할슈타트를 구경후에 짤즈로 갈 생각이었는데, 숙박건이 얽혀서 뮌헨으로 바로 와야했어요.

그래서 뮌헨에 거점을 잡고 잠은 뮌헨에서 자고 아침 저녁으로 도시 이동을 하는 걸 선택했습니다.

이때는 유레일패스가 사용가능한 시점이어서 기차비가 들 일이 없었거든요.^^

숙소의 3일치라는 말은 그 뜻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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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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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애정갈취 | 작성시간 06.03.07 네, 저도 그 지퍼있는데 구멍에다가 자물쇠 채우려는 생각은 하고있었어요.ㅋㅋㅋㅋ 뭐 끄낼때 약간 불편하긴 하겠지만...-.- 도난당하는것보다 약간 불편을 감수하는게 낫잖아요? ㅋㅋ
  • 작성자Gpapaye | 작성시간 06.03.08 이살벌한 대화들??ㅋㅋ~~ 저도 아직 출발은 못했지만.. 이탈리아의 소매치기가 하도 유명해서 걱정이에요~~!아직도 어떻게 해야 고민중~~
  • 답댓글 작성자맹이떠나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6.04.16 ㅋㅋㅋㅋ 이탈리아의 소매치기가 이탈리아를 광고하는 것 같아요.ㅋㅋ 명물이예요, 완전 명물.
  • 작성자순둥이여행객 | 작성시간 06.03.18 뮌휀 에서 피자헛 갔었는데 ^^ 싸고 맛있더라고요 ^^ 직원의 실수로 피자 한판도 공짜로 얻어 먹고 ^^ 뮌휀생각도 아윽..ㅎㅎ
  • 답댓글 작성자맹이떠나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6.04.16 피자헛~ 어디쯤에 있었어요? 못봤는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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