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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난 유럽여행, 2007] 43. 천국과 지옥을 넘나들다.

작성자anne|작성시간07.11.15|조회수607 목록 댓글 6

Sunday, June 10th, 2007

 

 

 

Firenze in Italy (23:00) → Zurich in Switzerland (08:30)

나름 가뿐하게 아침을 열었다.

어제 오후 시에나의 골목길을 처량하게 거닐며 비스켓으로 끼니를 대충 떼운 이후 만나보는

정말이지 이루 말할 수 없이 반가운 아침이었다! 비록 구색은 초라할지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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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텅텅 빈 크로와상, 뱉지 못해 삼켜버린 맛 없는 커피, 오렌지쥬스 그리고 카라멜

있을 건 다 있되 어딘가 모르게 뭔가 부족한, 그래도 눈물나게 소중했던 아침.

 

 

 

Zurich (08:35) → Luzern

스위스 경제의 중심지, 취리히를 느껴 볼 틈도 없이 도착과 동시에 바로 5분 후 출발하는

루체른행 기차에 오르기 위해 전력질주, 어느새 루체른이다. 하악하악- 아이고, 숨이야.

 

무의식 중에 자연반사적인 행동으로 락커를 찾았다.

내 두 어깨를 꽉-짓이기고 있는 무거운 배낭을 떨구어 버려야 할 필요가 있었다ㅠ

락커 앞까지 가서야, 참참참, 돈이 없지ㅠ라는 생각에 미쳤다. 하여간 뒷북엔 남다른 재주가 있어;;

한참을 두리번거리다 지하에 있는 ATM기를 발견하고

반신반의하며 슬며시 다가가 조심스럽게 버튼을 누르며 스킨쉽을 시도.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띠.띠.띠.띠." 눈을 부릅뜨고 심혈을 기울여 꾸욱꾸욱 누르고,,

"찾을 금액을 입력하세요."

"띠.띠.띠.띠." 재차 심혈을 기울여 꾸욱꾸욱꾸우욱,,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 ... ..."

"앗, 기계가 카드를 뱉어내지 않는닷! 이제 된닷! 됐어~ 하하핫!!!" -ㅁ -//~~~

 

그러나 세상은 마음 먹은대로 호락호락 돌아가는 세상이 아니었돠.

안도의 한숨을 내쉬려는 찰나 내 귓가를 따갑게 치고 들어오는 난데없는 삐------------- 소리.

shit, 또 뱉어냈다-ㅠ-

이제는 하늘이 노래지는 기분이었다.

나에게 이런 시련이 다가올 수는 없었다. 아니 다가와서는 아니되었다.

아직 갈 길이 얼마나 먼데 돈이 없어 여행을 못한다는 건,,ㅍ_ㅍ 훌쩍훌쩍.

망연자실, 무거운 배낭은 물 먹은 솜처럼 더더욱 무게가 느껴졌다.

자기 어깨 위에 힘겹게 하늘을 들쳐 업고 있어야했던 아틀라스가 따로 없다.

 

역에서 올라와 지상의 은행들을 찾아보고 재차 시도해 보았지만 역시나 꽝이었다ㅠ

이제 정말 여기서 여행이 끝이 나느냐 마느냐가 걸린 중대한 사안이었다.

어찌해야 좋나,, 사람들이 늘상 입으로 내뱉는 "땅으로 푹 꺼지는 심정"이란게 이런 걸까.

더이상 돈이고 뭐고 은행 찾기도 포기하고 목적도 방향도 없이 호숫가로 향해 발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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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름다운 루체른!

너는 이리도 아름다우나 나는 왜 이리도 괴로운게냐;;;

 

 

 

하염없이 길을 걸어 도착한 유람선 선착장.

계획대로라면 루체른 시내 구경을 한 뒤 저녁에 베른으로 향하기 전

비츠나우를 찍고 돌아오는 두 시간여의 유람선 여행을 했어야 했지만 돈이 없는데 무슨 여행??

유레일 패스로 무료 이용이 가능한 유람선 여행이 지금 내가 가진 최후의 옵션이었다.

주저할 것도 없이 플뤼엘렌으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실었다.

 

Luzern (10:01) → Fluelen (b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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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산맥이 이뤄내는 피어발트슈퇴터 호수의 장관은 이제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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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의 색을 그대로 빼다 박아 오묘한 색을 자아내는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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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에메랄드빛 청초한 호수물결은 크리스탈 그 자체였다.

 

 

 

만년설의 풍경하며 저 멀리 산 위에 늘어선 스위스의 전형적인 창문 많은 집들이 만들어내는

목가적 풍경은 정말 부족함이 없었다.

눈은 하나, 둘 아름다움을 발견해내고 있는데 내 머리 속은 온통 깜깜, 가슴은 답답.

온갖 잡생각들로 그저 풍경 감상에 열을 올리고 온전히 빠져 있을 수만은 없었다.

뭔가 뾰족한 묘안을 떠올려야 했다.

당장 돈이 있어야 뭐라도 할텐데 이건 도무지 출구가 보이지 않는 미로 속에 꽁꽁 갇혀버린 기분이었다.

 

엄마아빠한테 돈을 부쳐달라고 할까? 그럼 계좌는??

처음보는 한국인한테 다가가 사정 얘기를 하고 돈을 빌려볼까? 반드시 갚겠노라고,, 누가 믿어주겠어ㅠ

베른 유스호스텔에 가서 주인아저씨한테 돈을 좀 꾸어?

아니면 대사관에라도??ㅠ 갈수록 오리무중,,,

 

생각보다 바람이 차다, 런던에서 산 10살 남자아이용 등산점퍼를 덧입고

리젠트 스트리트에서 산 볼품없는 스카프로 목을 칭칭칭칭 사정없이 돌려 감았다.

주위에선 끊임없이 놀라운 탄성이 터져 나오는데 멍하니 아무 의미없는 풍경만을 주시하는 내 신세에

한없이 처량해져 어깨마저 주눅이 흠씬 들어버렸다.

그런데 배는 내 맘도 모른채 신나게 쌩쌩~호수 위를 시원하게 누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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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나 남은 치즈 한 장을 조심히 꺼내들어 쪼끔씩 쪼끔씩 떼어먹고 있는데

그 모습마저도 불쌍했던 걸까.

개로부터 원치않는 동정도 받는구나;;;

혹시 내가 먹는 치즈, 너어~ 먹고 싶어서 그러는 건 아니지?? -_ -+

미리 말해두겠는데 이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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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대책도 없이 플뤼엘렌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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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시간을 쉬지않고 달려온 기특한 녀석.

루체른으로 향할 손님들을 새로 맞으며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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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다 끝난 것 같은 내 기분과는 영~ 딴판인 플뤼엘렌

지금이라도 축제가 시작될 듯한 느낌.

 

 

 

루체른으로 향하는 배가 바로 1시에 있었지만

또 다시 세 시간을 달려 가봐야 뾰족한 수도 없을 것 같고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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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발견한 조그만 은행 하나!

 

 

 

"앗! 은행이닷!" 반가움과 함께 어차피 해보나 마나 또 꽝이겠지 하는 허무함이 동시에 밀려왔다.

역에 있는 메이저 은행에서도 안되는데 이런 시골같은 곳에 처박혀 있는 은행에서 될리가 만무하지,,

자꾸만 토해내는 기계들에도 이젠 이력이 난다고,,

벤치에 앉아 몸을 좀 뉘일까 했더니 자꾸만 은행이 걸려 맘 편히 쉬지도 못하겠다.

아이구, 그래 이게 마지막이다. 속는 셈치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해보지, 뭐. 투덜투덜.

99.9%는 포기한 마음으로 빼꼼히 문을 열고 들어갔다.

늘상 하던대로 비밀번호를 누르고, 찾는 금액을 누르고, 이번엔 고개까지 돌려 눈을 꾸욱 감았다.

이만하면 면역이 생길만도 한데 또 한 번 거절당하는 것이 이렇게도 조마조마하고 두려울 줄이야.

보나마나 또 뱉어내겠지, 내 카드에 똥이 묻은 것도 아닌데 대체 다들 왜 그러는그야~~

궁시렁대고 있는 사이, 기계 안에서 돈을 세는 소리가 들린다.

오홋?? 화면을 보니 "돈이 나올때까지 기다리세요"??? 에헷?? 진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르~

"착착착착" 현금입출구의 입이 떡-하니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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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이 이보다 더 기쁠 수 있을까!

 

 

 

지옥에서 천국으로 넘어오는 그 순간, 자지러지게 소리를 지를 뻔 했다. o_O!!

땅에 달라붙을 듯 축 처져있던 어깨부터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래! 이제 먹고 싶은 것도 실컷 사먹을 수 있어~ 유후~

그렇게 원망하던 세상으로부터 난 버림받지 않았어, 않았다구! 난 아직 살아있어!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였기에 이 순간의 파장은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다.

역사에 있는 가게에서 초코렛을 사들고 기쁨의 축배를 들었다. 울라울라~

 

Fluelen (13:50) → Luzern (boat)

그리고 다시 탄 루체른행 유람선.

돌아가는 길의 느낌이 이다지도 다를 수 있을까.

주변의 모든 풍경들이 여유있는 자의 눈으로,

모든 세상의 고충들과 온갖 고민들이란 찾을래야 찾을 수 없는 행복한 자의 눈으로

유람선 여행을 나는 진정 즐기고 있었다.

입 안에서 녹는 초코렛의 달콤함보다 내 기분의 달콤함이 더 진했음에 당당히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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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1시간여가 지났을까, 먹구름이 밀려오며 비를 뿌리기 시작하는 피어발트슈퇴터 호수

비가 와도 괜찮아, 난 돈이 있으니까~ 하하하-ㅁ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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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여섯 시간여의 피어발트슈퇴터 호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김양.

루체른의 상징, 카펠교의 매력에 담뿍 빠져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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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배낭을 매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게 만들었던 루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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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펠교보다 작긴해도 여행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데선 빠지지 않는 슈프로이어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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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카스퍼 메그린의 작품들로 당시의 전염병을 소재로

최후의 만찬, 작은 교회, 죽음의 춤 등의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불에 타버려 소실된 카펠교의 그림에 대한 아쉬움을 여기에서나마 풀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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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보면 여기나 저기가 매한가지 같은 곳일 뿐인데

동서남북으로 카메라만 들이대면 완전히 다른 이미지를 발산해내는 이 곳.

거친 로이스강의 물결에 휩쓸려 가버려도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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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지도 모르지만 태극기를 만난 반가움에,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스위스 루체른에서 불러보는 애국가는 텅빈 거리를 한참동안 메웠다.

 

 

 

Luzern (18:00) → Bern

저녁 7시면 이미 난 베른에 있어야 한다.

하지만 아직도 기차에 있는 이유는??

빵순이 김양, 빵 두 개를 달랑달랑 사들고 가뿐하게 기차 위에 올랐는데 십분도 채 지나지 않아

표 검사하던 사람이 표 검사는 하다말고 얼른 내려서 미리 마련된 버스로 갈아타란다. -_ -??

기차 안의 승객들이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우르르 몰려가는 터에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나도 한 자리 놓칠새라 부랴부랴 달려가 버스를 무사히 타긴 탔는데,,

"대체 무슨 일인거죠?? 갑자기 기차에서 버스로 왜 옮겨타는 거에요??"

옆에 앉은 아주머니 왈,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철로가 끊겼대요. 끊긴 구간 사이만 버스로 이동하고 다시 기차로 갈아 탈거에요."

 

... 그런 줄 알았다. 

다른 기차로 갈아탈 역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려 정차해 있는 기차에 오르려는데 

이 역의 역무원이 "이 기차는 베른으로 안갑니다!"라며 막아서기에

주변의 승객들이 불끈 들고 일어나기 시작했다.

"아니, 이게 뭔 일이요!? 우리는 버스 타래서 타고 기차로 갈아탄대서 그런 줄 알았단 말이요!!"부터

여기저기 난무하는 욕지거리들. 

사실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지만 뉘앙스는 위와 같이 팍팍 풍겨댔더랬다.

나도 합세해 뭐라 할 수는 없고 속으로 응원이나마 "아저씨, 화이링~!"

결국 이리저리 무전을 쳐보던 역무원, "40분 후에 베른으로 가는 기차가 오니 그걸 타세요."

-_ -;; 이탈리아에서도 그 많다던 연착 한 번 겪지않은 나인데 이게 왠 일인가.

스위스, 왠지 모든 것에 철저하고 딱딱 똑부러지게 일처리를 할 것 같았는데 첫 날부터 와장창.

 

결국 이미 베른에 도착해 있어야 할 시간인 7시 20분이 되서야 출발하기 시작한 굼벵이 기차.

배 나온 검표원 아저씨 왈, "이건 빠른 기차니 금방 갈겁니다~"

이미 6시 기차를 타기 위해 루체른과의 성급한 헤어짐을 했더라 할지라도

아무 어려움 없이 여행을 이어갈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는 오늘이다. 아암!

 

 

 

덧붙임.

밤 10시,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뜨거운 물에 샤워하고 잘 준비 끝.

이탈리아에서 꽃가루가 장난아니게 날리더니, 결국 알러지 비염기가 엿보인다.

삐뽀삐뽀~ 초 비상사태! 약발아, 오늘 밤 지대로 좀 받아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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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ann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7.11.15 와서 계좌조회 해보니까 거절당했던 곳에서는 돈이 빠졌다가 다시 입금되는 식으로 나오더라구요;; 아마도 결연이 맺어지지 않은 은행이었던듯;; 정말 큰일나는 줄 알았다니까요;; 말씀하신게 맞아요, 지도 상에도 그렇게 나와있구요;; 카펠교를 사이에 두고 그렇게 나뉜다는게 신기하긴 하지만 ^-^;;
  • 작성자하이봉쥬르알로챠오 | 작성시간 07.11.15 저... 기차에서 주는 빵... 저도 111프랑짜리 베드룸으로 탔는데.. 씨발라마~ 제 칸의 승무원들만 썩어빠져서 아침도 안주고, 깨워주는 것도 안하고, 지들도 잠만 쳐자고, 아침만 먹고, 새벽에 자다 일어나서 여권검사도 직접 하고.. 완전.. 짜증ㅠㅠ
  • 답댓글 작성자ann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7.11.15 -_ - 짜증 지대로죠, 그런 상황. 그래도 아쉬운 사람이 굽히고 들어갈 수 밖에;;
  • 작성자별이99 | 작성시간 07.11.15 님의 마음이 이해가 가네요..찾았을 때의 그기쁨 격어보지 않으면 그 맘은 모릅니다. 저도 기계에 카드가 안 읽혀서 10군데도 넘게 시도했지만 실패...돈을 못찾아서 정말 맘이 조마조마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저는 스위스에서는 안되고 로마에서 겨우 됐답니다.ㅋㅋ 그래서 요즘 해외로 여행을 갈때는 카드를 꼭 2개를 챙겨서 다니고 있지요..ㅎㅎㅎ
  • 답댓글 작성자ann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7.11.15 와우, 님도 같은 경험을;; 로마에서라도 되서 천만다행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어떻게 대처해야했을지, 생각만해도 고개가 설레설레 저어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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