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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나 시즌 2>붉은사암이 보석처럼 빛나는 시나이산의 일출

작성자피오나 공주|작성시간10.09.08|조회수2,750 목록 댓글 19

 

이집트 여행에서 내가 꼭 하고 싶었던 마지막 일은

시나이산에 올라 일출을 보는것이였는데

함께 다닌 유희는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유희야~!! 시나이산 가자"

 

"어..언니...글쎄요...!! 제가 산을 워~낙 안 좋아라 해서요"

 

"유희야..새벽에 일출보면 진짜 감동 받을거야..."

 

"진짜 진짜..멋지데...!!"

 

"가자,가자..가자..언니,혼자 보낼거야...?"

 

"응...? 가자...가자..!!"

 

'힘들어 죽겠어요'라는 애절한 눈빛을 마구마구 보내지만

혼자가면 심심하니깐...애써 무시하며 다시 꼬득여본다

 

"유희야..가자, 너 힘들면 내가 짐도 들고..내가 다 할께.."

 

17시간 이동해서

겨우겨우 다합에 도착한 그날 밤

유희한테 시나이산에 가자고 미친듯이 조르다가

 

다시 불쌍한척

 "그래 정 힘들면 쉬어야지"

"언니 혼자갔다올께~" 이랬다가

또 같이 가자고 졸랐다가 를 무한 반복한 끝에

유희를 꼬시는데 성공했다

 

우리  유희 그래도 한살이나 많은 언니라고

딱히 거절도 못하고

못이긴척 겨우겨우 간신히 오케이를 외쳐준다

 

ㅎㅎㅎ

 

밤 11시 숙소앞으로 픽업차량이 도착을 하고

 두시간 가까이 달렸나...?

시나이산 등산로 입구에 차량이 멈추어 섰다

 

한치 앞을 분간할수 없는 깜깜한 산을 보니

이제서야 살짝쿵 겁이 나기 시작한다

 

등산화도 없고,야간산행인데 헤드랜턴도 없고

준비해온것이라곤 행여나 얼어죽을까봐 침낭하나 챙겨온게 다였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야간산행에 헤드랜턴이 없다는게 말이 되나...?

 

ㅠㅠ

 

게다가 불과 몇시간전까지

17시간이라는 버스이동까지 했으니

피로누적에다가 체력이 고갈된 상태였을터인데

잠도 제대로 안자고 이런 무리수를 한게 살짝 후회가 되었다

 

나야 그렇다 치더라도

억지로 데려온 유희가 혹시나 다치기라도 할까봐

내심 간이 조마조마 거렸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숙소로 돌아갈수도 없는 노릇

 

최대한 천천히 최대한 안전하게

헤드랜턴을 들고가는 등산객들 뒤에 쫄쫄 붙어서

따라 올라가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살짝 긴장하고 겁먹은 유희앞에서

긴장한 티를 내면 안되니깐

완전 씩씩하게 출발~~~~~해주시는 피오나

 

고고~~~씽

 

시나이산을 오르는 길은 두 갈래다

 

수도자들이 1400여년에 걸쳐

하나하나 놓은 3,750 계단(=3천계단길)으로 올라가는 길과

걷거나 낙타를 타고 갈 수 있는 우회로가 있다

 

 해발 1,500m에 위치한 카타리나 수도원을 지나서부터

3천계단길 혹은 우회로를 택하게 되는데

 

돌계단길이 빠르긴 하지만

체력이 급격히 떨어질 소지가 있고

한밤에 출발하는거라 위험요소도 있어서

대부분 경사가 완만한 낙타길을 이용하는데

이길이 참 거슥하다~~~~~!!

  

시나이산에도

 어김없이 낙타 호객꾼이 존재를 했던것이다

 

 

 

헐...그냥 평지도 아니고 야밤에 오르는 산을 낙타를 타고 오른다고??

 

세상에 누가 타고 올라가겠어....?? 했는데...

 

끊임없이 내려가는 가격에

끊임없이 떨어지는 체력에

 

하나 둘 낙타등에 탑승하시고야 만다

 

낙타를 타고 산에 오르는 산객들을 바라보니

 

깜깜한 밤에

 흔들흔들 휘청휘청 거리는 낙타등에 타는게

훨씬 더 겁나보이는게 아닌가....?

 

낙타를 타고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죽는다고 미친듯이

까악~~~~~~소리를 지르기 시작한다

 

 낙타등에서 떨어질것만 같은 공포심을 이겨내며

모험을 감행할 용기가 전혀 생기지 않았다

 

저~얼대 돈 아낄려고 낙타를 애서 무시한게 아니라는 말씀

ㅎㅎㅎ

 

힘든여정에 살짝쿵 웃음을 주시는 세계인들 덕분에

나름(?) 즐겁게 산을 오를수 있었던것 같다

 

낙타길은 크게 가파르진 않지만

시나이산을 지그재그 방식으로 빙빙 돌아가야 하기때문에

시간이 제법 걸린다

 

유희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

앞사람의 불빛만 의지하며 걷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길이 환해지기 시작하는거다

 

어..어..이상하다

렌턴도 없는데 왜이렇게 밝아진거지...??

 

이유가 뭔가 싶어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살펴보니

너무나도 동그랗고 밝은 보름달이

하늘에서 우리가 걸어가는 길을 비추고 있었던 것이다

 

그냥 묵묵히 앞만보며 걷느라

지금 나의 머리 위 하늘이 어떤 모습인지 전혀 알지 못했는데

환한 달빛에 이끌려 바라본 하늘의 모습은  감동 그자체 였다

 

칠흙같이 어두운 밤하늘을

한치의 틈도 없이 빽빽하게 채운 은하수들

그 한켠에 황금빛으로 환하게 빛나던 보름달

 

분명 숨이 턱턱 막히고

분명 아주아주 힘들었던것 같은데

참 행복했었다는 기억이 더 가득하다

 

쏟아지는 별무리 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한데

그동안 뭘하느라 별조차 잊고 살았는지

............

 

 

 

산 중턱에 위치한 여행자들의 쉼터(?)

 

대피소 역할을 하는 가게들이 있었는데

마지막 휴게소에서 가이드가 쉬어가자고 했다

 

그 짧은 휴식 시간에

지친몸을 좀더 편히 쉴려고 바닥에 누워버렸는데

하늘의 모습이 밤하늘의 모습이 너무너무 아름다웠다

 

"유희야.언니 옆에 누워서 하늘봐봐"

 

그래..그랬다

그날 우리는 낙타똥이 가득한줄도 모르고

그냥 길가에 누워 밤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이어폰에서 흘러나온 Moon River 의 선율에

가슴이 먹먹해졌고 뜨거워졌던 기억이 난다

 

유희에게 이어폰 한쪽을 나눠주며

음악을 나눴고 가슴벅찬 마음을 나눴던것 같다

 

무슨 이야기를 나눈건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수많은 은하수와,황금빛으로 빛나던 달빛아래에서

나는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때마침 별똥별이 나의 눈앞에 나타났다 사라졌다

 

행복했다. 감사했다

너무너무 행복하고 감사했다

 

사람들이 웅성웅성 거리기 시작한다

또 별똥별이 떨어졌나보다

 

별똥별이 떨어질때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했는데

 별똥별이 떨어지는 모습을 놓쳤다고 해서 슬퍼할 이유가 없었다

 

그날 그곳을 찾은 모든이들의 소원을 들어줄 작정이었는지

밤하늘에선 별똥별이 떨어지고 또 또 떨어지고를 반복했다

 

어느 누구도 별똥별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지 못한 이는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아름다운 밤 하늘과 행복한 음악선율에 잠시 휴식을 한후

정상을 향해 다시금 힘을 내기 시작했다

 

정상에 오르는 마지막 관문은 죽음의 750계단

 

지금까지 낙타등에 의지하여 올라온 이들도

이곳에서 부터는 두발로 걸어올라가야 한다

 

경사도 심하고 어찌나 가파르던지

무의식의 세계에서 반자동으로 두발만 움직여서 겨우겨우 올랐던것 같다

 

 새벽 4시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여전히 칠흙같이 어둡기만 하다

그리고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춥다

 

육지의 이집트는 그렇게도 뜨겁더니

해발 2000m의 사막지대의 추위는 상상이상이었다

 

사막에서 얼어 죽을수도 있겠구나를 몸으로 체험한 날이라고나 할까...??

 

이빨이 달달달 떨리기 시작한다

힘겹게 올라오면서 미쳤다고 무거운 침낭을 들고왔냐며

스스로를 구박했는데 침낭이 이렇게 요긴하게 쓰일줄 몰랐다

 

일출이 떠오르기전까지는 대략 2시간정도 남았는데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앉아 있으니 침낭을 똘똘 감고 있어도 춥다

 

추위를 예상하지 못하고 올라온 이들을 위해

생활력 강한 이집션들과 배두인들은 담요나 카펫을 대여해주기도 한다

 

딱 보아도 지금껏 단 한번도 빨지 않은 포스가 팍팍 풍기는

먼지 폴폴 날리는 담요를 살을 파고드는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빌리고 말았다

 

 

 땟국물 줄줄 흐르는 담요를 둘러쓴것 뿐인데

 외국인들은 어쩜 저렇게 간지가 나는것이냐...??

 

 

 

 날밤 꼬박새운 티 팍팍 팍 풍기시는 피오나의 포스

 

근데,그렇게 매서운 추위속에서도 잠이 오기 시작했다

 

"유희야.언니 해 뜨면 깨워주라..."

 

잠결에서도 춥다,춥다를 반복하며 비몽사몽 헤매고 있는데

 

"언니,일어나요~!! 해뜰려고 해~"

 

"하늘이 정말 정말 너무 이뻐요~"

 

유희의 그말에 깜짝 놀라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니

새벽 여명이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해가 떠오르기전

짙은 하늘 사이로 붉게 물들기 시작하는

새벽여명이 참 아름답다

 

 

아침 햇살의 기운을 받은 거대한 바위산들이

파도가 물결치듯 밀려오는것만 같다

 

 

과연 일출을 볼수 있을까...?

마음을 졸이면서 동쪽하늘만 바라보고 있는데

그순간 붉은 태양이 고개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순식간에 떠오르던 그해를 잊을수가 없다

이렇게 아름다운 일출을 내가 또 볼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너무나 아름답고 감동스럽던 순간의 찰나가 지나가고 있었다

 

 

 동쪽 하늘에서 붉게 솟아오르는 해에 맞춰

각국 순례자와 관광객들의 미사, 예배, 묵념, 탄성이 이어졌다

 

 

 

유일신을 믿는 세계 3대 종교

그리스도교, 유다교, 이슬람교의 성역으로 유명한 시나이산이지만

모세가 십계를 받은 산으로 유명한 시나이 산이지만

 

꼭 종교적 관점을 제껴두더라도

붉은 바위산에서 떠오르는 일출과

밤하늘에서 수없이 반짝이는 별무리들

그리고 눈 감짝할사이에 떨어지는 별똥별만으로

충분히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시나이 산이다

 

 

아침 햇살의 기운을 받아

붉게 불게 빛나는 시나이 산의 사암

 

 

지난밤 어둠속을 뚫고 오를때만 해도

이런 모습의 산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풀한포기 없는 돌산임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가득차 있던것 같던 한없이 신비롭던 시나이 산

 

 

해발 2285m 정상에는

모세가 40일동안 머물렀다가 하느님으로부터

돌로 된 계명판을 받은 장소가 있는데

그곳에 교회를 세우고 모세의 교회라 불리우고 있었다

 

해발2285m 산속에 있는 교회라...?

산에서는 절만 보아온 터라 뭔가 약간 어색하고 이상하다

 

 

 

시나이산 정상에서 기념 인증 샷

 

얼마나 추웠던지 몸에 감을수 있는 모든것을 다 두른듯

ㅋㅋㅋㅋ

 

 

 

시나이산 정상에서 기념 인증 샷

 

진짜 추리하고 꾸질함의 최절정을 보여주신다

 

ㅜㅜ

 

 

해가 떠오르고 나면

사람들이 썰물 빠지듯이 우르르 단체 하산을 하기 시작한다

 

시나이 산이 명산이긴 명산인가 보다

 산에서 이렇게 어마어마한 긴 행렬을 본것은 처음이었다

 

 

내려갈때도 계단보다는 낙타길을 이용하기로 했다

우리의 무릎은 소중한 것이니깐요~!!

 

 

애타게 손님을 기다리는 낙타

 

 

 하산할때도 어김없이 이어지는 낙타들의 행렬

 

 나이가 많거나 무릎이 약하신 분들은 낙꾼들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다

올라갈때보다...내려갈때가 가격흥정면에서는 더 이롭다

 

 

 비몽사몽 정신줄 놓은 상태에서도

열심히 씩씩하게 잘도 걸어가시는 피오나~!!

 

 

드디어,다 내려온듯 하다

 

뱅글뱅글 지그재그로 돌며 하산을 하니

체감 거리감은 어찌나 멀고도 길던지

 

ㅠㅠ

 

밤새 추위에 떨고 잠도 못자서 그런지 올라갈때보다

내려올때가 사실 조금 더 힘이 들었다~~~~!!

 

 

2틀동안 제대로 잠도 못자고

집 나가서 개고생(?)한 피오나와 유희

 

진짜...이보다 더 꾸질꾸질 할수는 없다

ㅜㅜ

 

 

 다시 보아도 경외감이 절로 우러나오는 시나이산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시나이산의 황량하면서도 장엄한 풍경 앞에서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신의 음성이 들리는 것 같다

 

 

 

하산을 끝낸후 가이드를 다시 만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었다고 알려진 성카타리나 수도원을 방문하게 되었다

 

 

성카타리나 수도원

 

 성 카타리나는 4세기 초에 알렉산드리아에 살았는데

 그녀는 당시 기독교가 박해를 당하고 있었는데도 독실한 신도가 되었고

 우상 앞에 제물을 바치는 로마 황제를 비난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황제는 50명의 현인을 보내

그녀를 설득하려고 했으나 오히려 그들이 설득을 당하고 말자

 

칼날이 붙은 네 개의 바퀴에 매달아

앞뒤 바퀴가 반대 방향으로 돌면 육신이 산산조각 나는 형벌에 처하고 만다

하지만,신의 도움으로 바퀴가 헛돌았다고 한다

 

마침내 그녀는 305년 11월25일 목이 베어졌는데,

 그 상처에서 붉은 피가 아닌 뽀얀 우유가 뿜어져 나왔다고 한다

 

그런데 500년이 지난후 시나이산 근교에서 수도하던 어느 수도사가

빛에 휩싸인 그녀의 시신이 천사에 의해 시나이산 근처 정상에 옮겨지는 환상을 보게 된다

 

다음날

그곳에 올라간 수도사는 썩지 않은 채 향내를 풍기는 그녀의 시신을 발견하고

금으로 만든 관에 넣어 수도원 예배당에 안장했다고 한다

 

그 이후부터 카타리나 수도원으로 불리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종교인이 아닌 피오나가

성카타리나 수도원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영화 십계와,소설 람세스의 영향으로

 히브리인 모세의 흔적을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수도원에는 모세의 흔적이 두가지가 있는데

이드로의 샘과,떨기나무이다

 

 

<이드로의 샘>

 

 

근데...이드로의 샘은 사진을 찍었는데...떨기나무 사진은 어디로 간것일까...??

 

아마도,정신줄 놓고 있었던게 분명해~!!

아니면,그 당시 떨기나무를 설명하던 가이드의 영어를 이해하지 못했음이야

 

왠지 후자에 더 더 신빙성이 가는거죠....!!

ㅋㅋㅋ

 

암튼,십계를 받고 홍해 바다를 쩍 갈라놓았던

우리가 알고 있는 모세는

 

태어나자마자 바구니에 담겨

나일강에 버려지는 가혹한 운명에 처하게 된다

 

하지만

 

파라오 딸의 도움으로 생명을 구하게 되어

파라오와 함께 화려한 왕족 생활을 하게 되었지만

성년이 된 모세는 동족 히브리족을 괴롭히는 이집트 관리를 죽이고

 사막 한가운데인 미디안 땅으로 달아나버린다

 

 미디안에는 딸 일곱을 둔 이드로가 있었는데

 이드로의 딸들이 우물에서 양떼에게 물을 먹이려고 했으나

불량한 목동들이 나타나서 딸들을 괴롭혔고

 

용감무쌍한 모세가 나타나 그들을 쫓아내버리고

 아버지 이드로는 모세를 딸 시뽀라와 맺어주고 사위로 삼아버린다

 

그러니깐... 저 하찮아 보이는 우물이

모세의 인연을 만들어준 일명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한것이다

 

 

사진출처- 네이버 블로그 grace5015 님

<모세가 보았다는 불타는 떨기나무>

 

모세는 장인 이드로의 양떼를 치는 목자가 되었고

어느날,그가 양떼를 이끌고 시나이 산으로 갔더니

야훼의 천사가 떨기 가운데서 이는 불꽃으로 그에게 나타났다고 한다


떨기나무에서 불꽃이 이는데도 떨기가 타지 않는 것을 본 모세가

“저 떨기나무가 어째서 타지 않을까? 이 놀라운 광경을 가서 보아야겠다” 하며

그것을 보러 오는 것을 야훼께서 보시고 떨기 가운데서

 “모세야, 모세야” 하고 하느님께서 부르셔서

그에게 이집트로 가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구하라 말씀하셨다고 한다


모세는 떨기나무 가운데서 들려오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듣고 이집트를 탈출하는 지도자가 되어


이스라엘 사람들을 이끌고  시나이 산을 향해 걸었으며

산 정상에서 40일 동안 금식하며 기도한 후

 하느님으로부터 두 개의 돌 판에 새겨진 ‘십계명’을 받게된다

 

이러한 연유로  카타리나 수도원에는

수많은 신자들이 성지순례를 위해 찾고 있다


종교적인 관점이 크긴 하지만

뭐 굳이 신자가 아니더라도 시나이산 일출과 더불어

카타리나 수도원 역시 모세의 자취를 느낄수 있는 곳이니 꼭 들려보기를 권한다

 

피오나와 함께 시나이산 일출 투어를 했던 팀들 중

절반 이상은  날밤 꼬박 세우고 야간산행을 한 덕분에

그대로 넉다운 되어 수도원은 패쑤하고 근처 휴게소에 널부려져 있었다

 

지치기는 피오나도 마찬가지였지만

언제 다시 올까싶어 겨우 몸을 이끌고 수도원으로 향했는데

역사적으로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 가치는 상상이상인것 같았다~~~~!!

 

하느님이랑 예수님이랑 성모마리아

다음으로 유명한(?) 모세의 발자취를  느껴보다니

 

완전 신기해~~!!

 

그나저나....이제부터 완전 초죽음 파김치가 되겠구나

다합으로 돌아가면 샤워 한판하고 무조건 잠만 자고 말겠어

 

내가 무슨 초능력자도 아니고

17시간 야간이동에 곧바로 야간산행에

미친짓이지..ㅋㅋㅋ

 

근데 과연 다합으로 가서  죽어라고 잠만 잤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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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나비 날다... | 작성시간 10.09.20 피오나님같은 분을 나중에 여행에서 만났ㅇ,면 좋겠어요. 같이 하는 여행이 무척행복할거같습니다. 전 다합까지 갔는데 시나이산은 안갔어요 제가 몸이 약하다고 신랑이 가지말자고 해서요. 낙타타고서라도 올라갈걸....몇년뒤에 나갈땐 또 다시 그럴생활이 될까봐 건강관리 하고 있습니다. 아침엔 수영 저녁엔 조깅,,,그렇게 하다 나가면 저도 피오나님처럼 건강할수 있을까요?
  • 작성자짝코 | 작성시간 10.09.23 저도 곧 이집트를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피오나님 글과 사진보니까 어서빨리 가고 싶네요..
  • 작성자dlglgl1211 | 작성시간 10.12.06 피오나님 여행기 넘 좋아라 하는데~

    밤을 샜어도, 여정이 멋있어서 그런지 너무 아름다우세요~!!!!!!!
  • 작성자미소승희 | 작성시간 10.12.28 모세의 자취를 밟고 오신 피오나님~ 그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역사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까지 곁들여 주시고,,, 같이 이집트 여행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ㅎㅎㅎ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이집트를 가봐야겠네요 시나이산까지~~
  • 작성자갈매기2009 | 작성시간 11.05.02 17시간이나 강행군을 하면서 시나이산에서 모세의 발자취를 찾아간 피오나님~ 화이팅!!
    피오나님의 고생(?)덕에 너무나 멋지고 아름다운 경치를 감사하게 되네요. 피오나님께 감사감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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