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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만난 유럽이야기 제16편-독일 아우토반의 질주 1부

작성자경비행기|작성시간13.04.10|조회수1,093 목록 댓글 16

독일 아우토반의 질주 1부

 

경비행기의 유럽여행 이야기

 

 

제1편 - 이탈리아 지중해

제2편 - 이탈리아 베네치아

제3편 - 애완 pet 을 만나다.

제4편 - 피자 그리고 밀라노

제5편 - 파스타 그리고 로마

제6편 - 젤라토 그리고 콜로세움

제7편 - 바티칸 그리고 피에타

제8편 - 초콜렛 그리고 스위스 

제9편 -  퐁듀 그리고 알프스 트래킹

제10편 - 페러글라이딩 그리고 스위스 호수 

제11편 - 에펠 만찬 그리고 르부르

제12편 - 세느강 엉덩이 그리고 오르쉐 

제13편 - 음식 그리고 몽마르뜨 

제14편 - 크레페 그리고 디저트 

제15편 - 헤어샾 그리고 프랑스 풍경

 

제16편 - 독일 아우토반의 질주1부 가 이어집니다.

 

 

 

 

이제까지의 것은 가족과 함께 한 여행이었기에 가족의 인격권과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싶어서 사진을 가렸었습니다.

 

아무리 제 아이라도 제 소유물가 아닌, 존중받아야 할 소중한 인격체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지금부터 이어질 여행기는 몇년전 혼자 다녀온  "테마 배낭여행"  이야기입니다.

독일, 영국, 벨기에, 네델란드, 오스트리아,체코 등...

못난 얼굴때문에 여행기의 목적이 퇴색되지 않길 바라면서 조심스레 올립니다.

왠지...민망하기도 하네요 ^^

 

 

아우토반 이야기는 내용이 다소 길어서 2편으로 나눠서 올립니다.

 

 

 

<<<<독일  아우토반의 질주 제1부 >>>>

 

네델란드 암스텔담에서 10 여 시간의 야간열차 이동으로

독일의 뮌휀에 도착했다.

6명이 함께 이용하는 침대칸 " 쿠셋 "

이곳에는 여성 차장이 많다.

아침에는 물과 빵을 서비스로 제공한다.

 

 

 

 

“뮌헨역”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性이 개방적인 독일답게 공공 시설물인 이곳에서 

귓고막이 터질듯한  스피커를 켜놓고 벌이는,

여성속옷을 입은 게이들의 노래와 춤의 퍼포먼스를  목격하게 된다.

문화적 충격으로 다가온다.

 

 

 

독일에서의 일정은...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로망 

무제한 고속도로 "아우토반"을 달려보는 계획도 잡았다.

필자는  1991년 현대자동차 엘란트라 TV 광고를 보고 아우토반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동경을 가지고 있었다.

 

아우토반을 질주하는 엘란트라를 슈퍼카인 포르쉐가  추월하여

엄지손가락을 드는 scene 이다.

 

우스갯 소리로...

포르쉐 운전자가 엘란트라를 추월하며,  엄지를 들고 하는 말

" 난 1단이야~"

한 동안 회자 되었었다.

 

 

 

열차에서 내린 후 곧장 역 구내에 있는 렌터카 회사 [AVIS]로 향한다.
한국지사를 통해 예약을 해 놓은 상태라 가뿐한 마음으로 들어선다.

 

 

 


반갑게 미소 지으며 맞이하는 여직원
한국에서 예약한 용지를 내밀었다.
그 직원이 내놓는 각종 서류들……
국제면허증 확인,차량임대계약서와 보험증서계약서 등등….
서류가 완성된 후 그 여직원의 말
“It is Mercedez benz E220 Key”

필자가 사색이 되서 입을 연다.

“What?”
“Why”

필자가 한국에서 예약한 차량은 벤츠 중형차가 아니라  슈퍼카인 [ 포르쉐 911] 였기
때문이었다.

그 직원의 설명은 보통 해외에서 렌터카를 빌릴때는 구체적으로 차량을 선정하지 않고

차량의 등급에 따라 Group으로 지정하게 되는데 필자가 지정한 그룹에는 포르쉐가 없다는
것이고 더군다나 뮌휀역 지점에는 [포르쉐]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아뿔싸….
한국에서 예약할 때는 포르쉐를 보유하고 있고 [H Group]에 속한다는 얘기를 듣고

AVIS 뮌휀역 지점을 선정해서 예약한 것이었다.
즉, 한국지점이 실수를 한 것이다.


계속 이어지는 대화
“벤츠E220 말고 이 지점에서 제일 좋은 차량이 뭔가요?”.
“벤츠E220”
“이 차량이 제일 좋은 차량입니까? 포르쉐가 없으면 같은 수준이나

 더 높은 수준의 차량이 없습니까?

저는 스포츠카를 원하는데요 ”
“없습니다”
“………………..”

필자는 생각해 보겠다는 말을 남기고 뒤쪽의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보통 렌터카 회사들은 함께 모여 있는데 [Herz] 와 다른 렌터카 회사에도

물어보았으나 모두 고개만 흔든다.

어떻게 할 것인가……
물론 벤츠도 무척이나 좋은 차량이다.

허나 스포츠로 아우토반을 달려보고 싶었기에
아쉬움은  허탈함으로 다가온다

 


< 필자가 렌트 하려는 Porsche 911 >


그런데….. 
필자의  뒤에서 기다리면서 실갱이를 벌이고 있는 장면을 목격한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내게 와서 조심스럽게 물어본다.
[포르쉐]가 없다는데 [아우디TT] 스포츠카를 한번 타 보는게 어떻겠냐고…..
자기가 마침 이차를 반납하러 왔는데 괜찮은 차라고……
귀가 확 트인 순간이다.

 

 

아우디TT로 결정한다.

독일의 렌트비는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
우리나라 중형차 렌트값과 비슷하다. 

[AUDI TT 컨버터블]
독일의 3대 자동차회사 아우디에서 의욕적으로 개발한 차량이다.
흔히 독일의 자동차 만들기를 병정에 비유한다. 바로 강인하면서 공격적인 면을

갖추고 있는 스타일링 자체도 근육적인 면이 깊게 숨겨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본네트를 열어서 엔진룸을 보니 아우디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자동차 만들기에서

특한 방식인 5밸브 엔진(보통은 4밸브, 6밸브, 8밸브를 채택)을 기본 베이스로

성능강화를 꾀하고 있었다.
아우디 TT 로드스터는 2인승으로써 전체적인 모습은 유선형과 직선의 미를 합쳐놓은 듯한
스타일링을 추구하고 있다.

물론 스치듯 보여지는 모습은 프론트에서 리어까지(앞부분에서 뒷부분) 연결되는

곡선의 라인에서부터 전장품 하나까지도 라운드화해 부드러움을 강조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필자가 렌트한 아우디 TT 로드스터는 1.8리터 엔진에 싱글 터보 시스템을 세팅했다.

최고출력이 180마력, 최대토크 24.5kgm으로 최고속도 222km/h의 성능을 자랑한다고 한다.

체구는 작아도 결코 작아 보이지 않는 스타일링, 재치 넘치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실내,
알루미늄 보디와 알루미늄 엔진을 사용에 따른 경량화, 경쾌한 몸놀림, 풍부한 토크를 바탕
으로 한 빠른 가속까지 TT는 정말 많은 즐거움을 주는 차라는 얘기에 기대가 된다. 


 


<필자가 렌트한 AUDI TT 컨버터블 >


차량의 상태는 매우 양호했다. 
5,000km 도 채 타지 않은 새차인것이다.
우리나라 렌터카들은 노후된 것이 많지만 이들은 최신의 차량만을 가지고
영업한다.

이 렌터카 또한 사용제한 킬로수가 22,000km 로 나와있다. 즉, 사용제한 킬로수

되면 다른곳에 넘기고 다시 새차를 입고시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
나에게 아우디를 권유한 사람에게 감사의 인사를 한 후 차량을 인수 했다.
필요에 따라 Open car로의 전환을 위해 천정뚜껑을 열려고 했으나 방법을 알 수 가 없다.
그래서 직원에게 부탁했으나 이 직원 또한 무척이나 헤매다 한참이나 지나서야 열 수 있었다.

시동을 건다.
역시 터보엔진이라 트럭소리 같이 큰 소리가 나지만 시끄럽지가 않고,

중후하고 묵직하면서도 엔진소리가  가슴을 들뜨게 한다. 

 

 

이억만리  독일에서 말도 잘 안 통하고 길은 더더욱 모르는 이곳!
뮌휀시내를 빠져나가서 아우토반으로 진입하여 아우토반을 다닌 후 다시 이곳에
무사히 차량을 입고시킬 수 있을 것인가?
내 손에는 뮌휀시내 지도 하나 없이 아우토반 지도 1장 떨렁……

기어를 1단에 넣는다.
기어가 묵직하게 느껴졌지만 부드러웠다.
운전을 배울 때 운전 강사에게 들었던 얘기가 생각난다.
기어변속을 할 때는 여성의 손을 만지듯이 부드럽게 기어를 다루라고….

그런데 이차의 미션과 기어는...

팔뚝 힘은 쎈, 그러나 부드러운 여인의 손길이라고 할까…….
가볍게 엑셀레터를 밟고 일단 주차장 밖으로 나간다.

 

뮌휀 시가지 전경

 



 

 


필자의 계획은...

계획없이 일단 아우토반에 올라가고 보자 였다
생면부지 이곳에서 기대하는건 철저하다는 이들의 질서의식과 성숙한 교통문화 밖에 없다.
다시말해, 내가 헤매더라도 위협하지 않고 양보해 줄 것을 기대한다는 얘기다.
주차장에 있는 직원에게 아우토반에 어떻게 진입하냐고 물었을 때 그 직원 왈
“무조건 표지판만 보고 가세요”
시내에서 무조건 표지판만 보고 아우토반으로 가라?????
두려움이 앞섰지만 그러나 필자가 누군가?
장애물이 생기면 더욱 힘이 생기는 내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반복적으로 주입한다.

 


 


[아우토반, AUTOBAHN]

아우토반은 기술적으로 놀랍게 진보된 고속도로 시스템 중 하나다.

세계적으로도 운전자들이 극한의 속도를 즐길 수 있는 몇 곳 안 되는 곳 중 하나다.

나치 정권하의 1933년부터 라이히스 아우토반(독일제국 자동차도로)이라는 이름으로 건설에

착수하면서, 근대적인 자동차도로의 선구가 되었다.

총연장 약 1만 5,000㎞에 달하는 아우토반을 건설함으로써 독일 대부분 지역이

아우토반에서 50㎞ 이내에 위치하도록 하고 있단다.

지구둘레가 46,283km 이니 지구둘레의 3분의 1이나 되는 엄청난
길이의 고속도로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다른 나라의 고속도로와는 달리 통행료를 징수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높은 속도에도 불구하고, 교통사고와 사망은 비교적 낮다.

아우토반은 건설당시 최첨단 공법을 동원했기에 마찰에 의한

소음과 진동이 적고 안전한 코너링이 보장된다고 한다.

오직 고속만을 위한 도로이다.

 

 


시내로 나가니 얼떨떨하다
엑셀레터를 살짝만 밟아도 힘이 넘치는 이차는 마치  "사냥개"처럼
앞으로 튀어 나갈려고 벌렁벌렁 거린다.
알 수 없는 글씨의 표지판과 신호등은 복잡하게 얽혀 있으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우회전을 해야 할 것 같기에 우회전을 하니 바로 옆에 있던 아가씨가 빠아~~앙 하고
클락숀을 울린다.
아마도 필자가 무슨 잘못을 했나보다.
어찌 되었간에 준법정신은 정말 알아줘야겠다.

얼마 가지 않아 아우토반 표지판이 눈에 확 들어온다.
따라가다 보니 정말 편리하게 표지판이 구성되어 있어서 

필자가 이미 아우토반에 올라와 있었다.
걱정과는 달리 편리하고 편안하게 올라온 것이다.
톨게이트와 통행료없이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도로의 특성상 들어온 후에야
들어온 줄 알았던 것이다.

 

아우토반에 올라와서 기념 샷 

 

 

 

 


현재 날씨는 우중충하고 비 라도 쏟아질 기세!

차의 지붕을 열어 오픈카의 자유로움을 느껴보지 못하면 어떡하나 하는

염려가 있었으나 다행히 처음에는 비는 오지 않는다.

무제한 고속도로라도 시내구간이나 속도제한이 있는 구간이 있다.
지금 이곳은 속도규정이 있는 시내구간!

마치 폭풍전야 처럼 조용하고 고요한 교통흐름을 보인다. 

 


 

아!
드디어 내가 “꿈의 도로”라 불리는 [아우토반]을 달린다.
북받치는 기쁨의 감동을 가라 앉히느라 잠시 마음을 추수린다.
시내를 통과하고……….
교통흐름이 빠르게 바뀌는 순간 뒤쪽에서 부~~웅 하는 소리와 함께 2대의 차가
1차선으로 치고 나간다.
바로 [BMW525]와 [BENZ SLK]이다. 순간, 따라갈까 하는 욕심이 났지만
참았다.
아직 차에 대한 적응도 안되었고 아우토반에 대한 적응도 해야 하고.

더더욱 중요한 것은 이네들의 교통문화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통문화는 교통흐름을 파악하는 매우 중요한 척도이기 때문이다.


운전에 있어서 교통흐름에 의한 운전이 얼마나 중요한 것은 운전자라면 익히 알 것이다
내 생애에 중요한 기억이 될 이 순간을 놓치기 아까워서 [디지털카메라]를 꺼내 든다.
한손으로는 운전대를 잡고 오른손으로는 카메라 셧터를 누른다.

 



그러나, 불안하거나 겁이 나지 않고 안락하고 편안하다. 

 

또한,

코너가 있는 구간은 도로가 적당히 안쪽으로 기울져 있어서

150km  이상의 고속에서도 브레이크 밟지않고 안정적인

운전이 가능하다.


 

 


표지판의 글씨는 알아보기 쉽게 큼직하고 시원스럽게 쓰여져 있어서

시인성이 굉장히 좋다.
아우토반은 편도3차선의 도로가 많으며 3차선의 평균속도는 대충 120km 내외로

달리는 것 같고 2차선은 대충 150km-180km 가량으로 주행하고

1차선은 추월선으로써 말 그대로  추월을 하고자 하는 차량만 들어간다.

 

 

 

 

 

 

슈퍼카라고 하더라도 추월하고 싶은 차를 추월한 후에는 2차선으로 복귀해야 한다.

만약 비켜주지 않을 경우 뒷차량이 동영상을 촬영해 경찰에 신고할 수 있다.

또한 1차선을 가로막고 있는 차가 있다고 해서 2차선을 이용해 추월하는 것도 단속대상이다.

독일 사람들은 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정말 혐오한다.


독일인들은 이것을 철저히, 너무도 철저히 지키는 교통선진국이다.
우리처럼 지그재그 운전은 하지 않는다 
뻥뚫려 있는 한가로운  아우토반

다행히 이날은 차량이 많지 않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많은 차량이 2~3차선의 주행차선을 가면서도 1차선은

완전히 비워놓고 있다는 것이다.
직선도로에 들어섰을 때 더욱 자세히 알 수 있었는데 수킬로미터에 달하

직선도로의 1차선이 완전히 텅 비어있다는 사실이다 

이 사람들 교통문화는 정말 경이롭기 까지 하다. 

얼마나 달렸을까?

[ 오토바이 ]가 엄청난 속도로 추월선을 달려서 필자의 앞으로 들어온다.
아우토반은 오토바이도 들어올 수 있다.

 

 

 

 


곧이어,
갑자기 1차선에서 엄청난 속도로 달리고 있던 [BMW Z 3]와 알수 없는 빨간색 스포츠카가
2차선에서 달리고 있던 필자의 앞으로 들어온 것이다.

필자의 눈썰미로는 200km 가량은 되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엄청난 속도의 이들 2대의 차량이

2차선인 주행차선으로 급하게 진입한것이다.

이유는 잠시 후에 알 수 있었다
차 한대가 1차선으로 스쳐 지나간다.
백미러에 잠깐 보이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앞으로 사라진다.
바로  [포르쉐 카레라 911]이다. 

필자의 앞에 있던 2대의 스포츠카는 이어서  바로 이 포르쉐 뒤에 따라붙었다.
포르쉐에게 앞 자리를 양보해 준 것이다.
자신보다 성능 좋고 빨리 가려는 차에게는 과감하게 양보하는 이들의 교통문화!

제도와 문화가 부럽다.

약 5분 후 앞에 공사구간이 있어서 앞의 차들이 잠시 서행하고 있다.
앞에서 필자를 추월해갔던 포르쉐와 같은 차종을 2차선에서 발견했다.
차를 가까이서 보고자 급히 1차선으로 가서 차를 봤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차에는 70이 훌쩍 넘음직한 할아버지가 안경을 코밑에 걸치고 운전대를
잡고 계셨고 조수석에는 비슷한 연배의 할머니가 졸고 계셨다.

정상 소통되어 다시 달린다

150,160,170,180,190km 까지 올린다.
그래도 전혀 무리가 되거나 불안하지 않다. 편안하다.
백미러를 통해서 잠시 보니 뒤에서 차량 한대가 질주해 오고 있었다.

엄청난 굉음과 함께 스쳐 지나가는 차는...

바로 포르쉐!

그런데………. 
필자는 경악하고 만다.

바로 좀전에 만난,   안경을 코밑에 걸치고 계시던 그 할아버지였다.
필자가 190km 였고 추월해 가는 속도를 짐작해 봐선 250km는 족히 넘는 듯 하다.
험난한 아우토반의 질주를 예감하는 순간이다.

 

 

잠시후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한다.

신기한 것은 많은 양의 비가 옴에 불구하고 바닥에 물이 전혀 고여있지를 않다.

 

아우토반의 품질은 야간에도 차선이 잘보이고 비가와도 빗물이 고이지 않아

옆차가 물을 튀기고 가는 일은 거의 없다.

 

 

 

 

 

< 최첨단 아우토반의 건설 >

 

TV와 각종 자료를 뒤져서 찾아봤다.


첫째.

빗물로 인한 침식을 막기위해 모든 아우토반은 한쪽으로 2.5% 살짝 기울어져 있다.
비가 내리면 의도적으로 한쪽 방향을 흐르게 만들어 도로에 빗물을 고이지 않게 하고

아스팔트가 침식되지 않게 한다.
시속 200km 이상으로 달리는 타이어보다 비가 더 많은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둘째.

도로의 두께가 평균 70센티를 유지한다. (55~85사이)
미국 고속도로의 평균두께는 35센티, 미국에 비해 두배 이상의 두께를 자랑하니

747 여객기가 마음놓고 이착륙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나토군사훈련때는 아우토반에 a10 썬더볼트와  c130 허큘리스가 착륙을

하고 taxidriving을 하고 있다.


 

 

 

 

셋째.

아우토반 관리비용으로 1킬로미터 탕 연간 46만유로 (6억5천만)를 쏟아붓는데

미국 고속도로의 같은 구간 관리비용의 2배가 넘는 금액이다.

스피드에는 댓가가 따른다.

 

아우토반은 현대의 기준에 맞게 끊임없이 보수·정비되고 있다.

독일 나치의 제3제국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아우토반 구간은 재포장했거나 완전히 재시공했다.

어떤 구간은 겨울이면 자동적으로 가열되거나 소금과 알코올 혼합물이 뿌려진다.

그리고, 도로를 보수할때는 땜질 식을 하는 일이 없다

보수할 부분을 중심으로 앞뒤 수십미터를 모두 파내고 새로 포장을 한다.

 

 


넷째.

엄천난 전선이 깔렸다.

아우토반 전역에 센서와 카메라, 전자표지판, 통신설비와 교통컴퓨터가

설치되어 구석구석을 항상 모니터 하고 있다.

누가 무엇을 하든 반드시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

 

교통정체가 시작되는 것이 감지되면 카메라에 지체되는게 잡히고 레이더 속도 감지기에

느려지는 감지된다.

통제센터의 컴퓨터가 그 숫자를 처리하고 그 다음 교통 정체지역의 전자표지판을

재조종하면 신호가 깜빡이면서 전자 표지판이 바뀌어 아우토반의 갓길이

주행 차선으로 변하게 된다.

이 모든 것이 컴퓨터로 이루어진다.

사람이 이 시스템에 개입할때는 교통사고나 공사 혹은 경찰이 요구할 때 뿐이다.

 

 

 

 

다섯째.

최고 허용 경사도가 4도 이다.

독일의 고속도로는 완만한 경사로만 이루어져 있다.

알프스 산맥을 품고 있는 독일이기 때문에 이 조건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문자 그대로  “산을 옮기는 작업 ” 을 했다.
그러하기에 고속도로에서 고속으로 달릴 수 있는 것이다

 

아우토반은 운전의 극치이다.

전세계의 사람은 꿈을 꾸지만  이곳에서는 현실이다.

이런 엄청난 투자와 관리가 속도 무제한을 만들어냈고 독일 자동차의 성능과 자동차

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졌을 것이다.

 

 

 

 

아우토반에서사고 발생시 대처방법이 우리와  다르다.

 

독일은 아우토반에서 사고가 나면 사고 현장이 수습될때까지 모든 차량이 멈춰야 한다.

사고 차량 옆을 그냥 지나가는 우리나라 고속도로와는 전혀 다른 시스템이다.

나아가 운전자들은 긴급 출동 차량들이 현장에 빨리 도착할 수 있도록 자신의

차량차선 가장자리로 최대한 이동해야 한다.

가장 자리로 차량을 이동한 후에는 시동을 끄기 때문에 공회전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

경찰관 뿐 만 아니라 사고차량 운전자도 도로에 나오려면

낮이건 밤이건 야광조끼를 착용해야 한다.

대형사고가 생기면 고속도로를 전면 통제시키는데 고속도로가 전면 통제되면

고속도로에 진입한 차량들은 고속도로에서 유턴을 해 가까운 램프로 빠져나가야 한다.

 

 

 

아우토반은 섹시함과 짜릿함의 대명사이다.

통계학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길 중 하나로 주행거리 당

사망자 수가 미국보다 적다고 한다.

독일 경찰의 자동차와 장비는 이중간첩도 부러워할 정도이며

구조대원들은 의사 수준의 인명구조 능력과 자동차 정비사의

기술을 겸비하고 있다.

36대의 아우토반 구조헬기는 전략적으로 위치해 있어서  사고시  15분안에

신속하게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시스템을 갖췄기에 사망자 수를

줄이고 있다고 한다. 

 

 

 

 

기술로 무장한 통제센터에서부터 최첨단 표지판 청소차까지

이모든 요소가 합쳐져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우토반의

지원시스템을 이루고 있다.

많은 기술혁신과 서비스와 인력을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속도제한 구역내에서는 레이저 속도계 등의 최첨단 장비를 탑재한,

일반차량으로 위장한 경찰차가 암행단속까지 하면서 

속도위반 차량을 잡아낸다.

과속 벌금은 375유로, 최대 3개월 면허정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곳이지만 당국과 독일경찰의 이러한 노력덕분에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도로중 하나로 남아있다.

 

독일경찰은 고속 운전에 대응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최첨단 운전 훈련시스템을

도입하여 운용하고 있다고 한다.

 

 

 

 

길을 달린다.

아우토반의 아스팔트 바닥은 이음새가 없는 것 처럼 느껴져서 안락하다.
차창가로 스쳐 지나가는 독일의 아름답고 울창한

숲과 농촌마을의 전경은 정말로 그림같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과 파란하늘에 떠 있는 뭉게구름,
한가로이 풀을 뜯는 젖소들….
특이한건 사람이 거의 안 보인다는 것이다.

 


 

얼마 후 지방도로를 달려보고 싶어서 아우토반을 나온다.
지방도로를 포함한 시골길까지 너무나도 포장과 정비가

잘되어 있어서 부드러운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아우토반 밖으로 나가는 표지판

 


 
차를  멋진 언덕에 세워놓고 차 지붕을 열었다.
시원하게 내 뺨을 스치는 바람의 향기가
싱그러운 가을의 햇살과 만나니

이곳이 파라다이스다. 
 

  

 

 

 

한가지 욕구가 생겼다.
차량의 브레이크 성능이 궁금해 진 것이다.
100km로 달리다가 급 브레이크를 밟았다.
놀랍게도 “끼~긱” 짧은 외마디 와 함께 몇미터도 안가서 서 버린다.
다시 한번 해 보았지만 같은 결과다.
차량의 브레이크 시스템인 ABS와 기본 안정장비로 갖춰져 있는 ASR,
EDL(Electronic Differential Lock), 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 등이 위력을 발휘하는 순간이다
아울러 타이어는 205/55R 16이 기본이지만 이 차에는 225/45R 17시리즈가
적용되어 있기에 그 성능이 배가가 되는 것이다.


 


급 가속 Test와 코너윅 Test, 최고속도 Test를 하기 위해
다시 지붕을 닫고 아우토반으로 간다.
그런데,
난감한 일이 생겨버렸다
진입로에서 진입하는 차량이 가속을 하기 위해 당연히 있어야 할
갓길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

살인적인 속도로 쌩쌩 달리는 자동차 사이로 본선에 진입하려니 떨린다.
아~~~~
어떻게 할 것인가?
짧은 순간 수많은 상념들이 뇌리를 스친다.

 

의외로 허술한 구간도 있다.

그럼에도 사고가 적은 것은 수준높은 운전자들과 교통안전 시스템이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일단 ,
기어를 1단에 넣고 엑셀을 밟아서 계속 출력을 올린다.

(우린 이것을 “후까시”라한다 )
차가 다소 뜸한 틈을 타서 클러치를 띄면서 엑셀을 끝까지 밟았다.
놀랍게도 1단으로 시속 70km 까지 나간다.
2단으로 변속하자 100km 까지 속도가 올라간다.
0 에서 100km 까지 걸린시간이 6~7초 안팎인 것 같다.
어렴풋이 알 수 있을 것 같다.

아우토반 갓길이 없는

첫째 이유는 차량의 성능이 워낙에 좋으니 갓길이 많이 필요없다는 자신감과
둘째 이유는 차량이 진입하면 양보해 주는 이들의 교통문화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차량과 도로, 교통문화에 어느 정도 적응되었다는 판단이 서서 속도를 올린다.
200km로 달리다가 커브가 나오길래 속도를 줄이지 않고 조심스럽게
그냥 핸들을 틀어봤다.
놀랍게도 차는 전혀 밀리지 않고 필자의 의지에 따라 자연스럽게 감겨서 돌아간다.
차선을 물지도 않았을 정도다.
안쪽으로 살짝 기울어져 있는 아우토반의 도로 구조와  

이 차 서스펜션의 성능을 짐작할 수 있다.


200km를 넘어 210km, 220km, 230km까지 밟았다. RPM 6000…
순간을 놓치지 않고 계기판에 카메라를 대고 셧터를 누른다.

 

 

 

찍은 화면을 보니 안정성과 편안함으로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잘 나왔다.
이 살인적인 속도에서도 카메라가 흔들리지 않고 사진이 잘 찍힐 만큼 도로와
독일 차량의 안정성을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가 없는 것이다.
이때부터는 평균시속 200km 이상으로 달린다 
 

 

 

 

상쾌하다.
마음의 부담을 느끼지 않고 고속으로 주행할 수 있는

안정성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독일인들의 철저한 준법정신과 최첨단 단속기법으로

도로파손의 주범인 과적차량들이 다니지 않기에 도로는

항상 수평을 유지하고 최적의 상태를 유지한다.

 



달리다가  포르쉐가  뒤에 바짝 붙기에 2차선으로 비킨다

 

독일인들은 운전을 참 잘 하는 것 같다.

독일인들은 차가 개발된 이유는....

아우토반을 달리기 위해서 라고 말할 정도이다.

 

독일은 운전면허 취득이 까다롭고 광범위한 시험을 통과해야 하고

어릴때부터 부모와 학교로부터 교통안전에 대한 교육을

귀가 따가울 정도로 받은 뒤에 운전대를 잡게 된다.

그래서 독일 운전자들의 운전실력과 센스 매너는

세계 최고의 수준이 되는 것이다.

속도에 대해서는 유독 관대한 그들이지만 나머지 교통과 관련된 룰은 어느나라보다

철저하게 지키기 때문에 첨단 교통안전 시스템이 의미가 있는 것이다.

 


 

고성능 슈퍼카 차량은 아우토반을 감당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성능이 워낙뛰어난 슈퍼카를 감당하지 못한다.

 

이런 명차를 감당할 수 있게 하기위해 "드라이빙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이곳 독일에는 여럿 있다.

다들 재미있게 놀고 싶어한다.

다 큰 어른들이 갑자기 어린애가 된다고 한다.

이곳에는 전세계 각국에서 레이싱교육을 받으러 온다.

필자와 동호회 활동을 함께 했던, 슈퍼카를 소지한,

백화점을 운영하시는 분도 이곳 독일에 다녀왔었다.

 

 

< 드리이빙 스쿨 >

 

 

 

뚜렷한 목적지 없이 나온 여정이기에 그냥 달렸다.

가다 보니 [프랑크푸르트] 라는 표지판이 나오길래

익히 들었던 도시라 그냥 그곳으로 갔다.
자유여행의 자유를 만끽하는 순간이다


 

 

프랑크푸루트 전경

 

 

 


이들은 지그재그 난폭운전이 없다.

갑자기 끼어들어 브레이크를 밟게 만드는 운전자도 없다.

즉 운전을 하면서 위협을 느끼거나 화가 날일이 거의 없어서

도로의 분위기가 평화롭다.

모든 화물차들은 제일 끝선에서 기차처럼 느껴질 정도로

일렬로 붙어서 달리는 것을 볼 수 있다.

 

 



한참 후 기름이 바닥나서 휴게소로 들어간다.
그런데, 난처하다.
기름 넣어주는 사람도 없이 덩그러니 독일어로 된 주유기만 있다.

셀프인 것이다.
어떡해야 하는지 난감하다.
잠시 후 금발의 멋진 아가씨가 검정색 [포르쉐]를 몰고 나타난다.
얼른 그 포르쉐 뒤에 차를 세운다.

그리고 차에서 내려 그 아가씨가 어떻게 하나 유심히 쳐다본다. 


 

필자를 쳐다보는 그 아가씨는 재밌다는 표정이다.

그래서 눈웃음으로 보답한다.
그 아가씨는 아마 필자가 작업거는줄 알았을 것이다.

그 아가씨 빙긋이 웃으며 응대한다.
괜히 멋쩍은 나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한마디 한다.


“Your car  best!!”

 



기름값은 우리나라보다 조금  싸거나 거의 비슷한 듯 하다.

독일은 셀프주유가 생활화 돼 있다.

우리나라와 달리 빈 주유기에 가서 주유를 한 후,

주유기 번호 확인 후 사무실로 직접 이동하여 점원에게 주유기 번호를

알려주고 계산을 해야 한다.

기름을 넣고 계산을 위해 휴게소 안  Mart로 이동한다.
그런데…
아무리 性이 개방적인 국가라고 하지만  공공시설인 고속도로 휴게소 가판대

그것도 전면에 수십권 진열해 놓은 책은  바로……

빨간책! 
 

 

 

인체의 주요부위를 가려놓지도 않은 채 버젓이 전시 판매를 하고 있다.

이네들도 엄연히 자녀를 키울텐데...

참....적응이 안된다..


화장실에 다녀온다.
역시나 유료이다.
유럽 대부분의 지역은 공짜 화장실이 없다.
싸게는 50센트에서 2유로이다.

우리식으로 얘기해 보면 이렇다.

소변이 마려워서 지하철역에 갔는데 화장실이 개표대 안쪽에 있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돈을 내고 지하철 표를 한장 끊어 들어간 다음 볼일을 보는 격이다. --;
우리나라 화장실 인심 참 좋은 편이다. 
 


위의 사진에서 살펴보면 알 수 있듯이 남자 소변기의 크기가

우리나라 절반도 채 되질 않는다.
거의 “할머니 요강” 수준이다.
그건 아마도…..
권총(?)보다는 소총(?)의 명중률이 좋아서 일까??

 

유럽을 다니다 보면 “패스트푸드점”을  만난다.

그럼 생각해보라!

내가 지금 배고픈가? 아님 마려운가??

공짜이기 때문에…… 
  

 

 

 

 

휴게소를 나가면 이번에는 최고 속도에 도전해 볼 참이다.

 

 

 

공부는 배우는 것(학)과 익히는 것(습), 두개의 바퀴로 되어 있는데

우리는 배우는 것만이 공부라고 여긴다.

배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실천하고

그것을 현 실태로 담아낼때 비로서 공부가 완성된다.

이렇듯 공부는 늘 학과 습이 함께 하는 것인데,

요즘 우리는 오로지 학만 중시하며 습의 중요성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살아간다.

 

청년의 공부는 머리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가슴뛰는 열정을 품고 근육을 길들이며 시야가 꽉 차도록

넒은 세상을 탐험하여 그것을 내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진짜 공부다.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중에서...  

 

 

 

 

계속해서...

 

유럽여행 16편-  독일 아우토반의 질주 제2부가 이어집니다.

 

 

 

봄이 오는 길목

경비행기 날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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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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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경비행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4.12 정량적인 삶의 수준은 낮지만 정성적인 삶의 수준은 높게 유지하려 애쓰고 있답니다. 감사합니다... ^^
  • 작성자블루베리~★☆★ | 작성시간 13.04.17 아우토반 몇번 달려봤는데...글을읽고 생각해보니 정말 치밀한 도로였군요..전 그져 잘 빠진(?)도로라고만 생각했는데..^^운전자들 졸음 방지용으로 가끔씩 도로를 휘게 만들었다는 글을 본적은 있어요..^^
  • 답댓글 작성자경비행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4.18 아..그런 경험이 있으시군요.^^ 2부도 추천드립니다
  • 작성자유강 | 작성시간 13.04.25 이런분때문에 글쓰기가 겁납니다..ㅎ. 대단하다는 말밖엔 ..
    220키로에서 사진을.....
  • 답댓글 작성자경비행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4.25 어이쿠 이런.. 저때문에 불편하셨다니 송구스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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