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고흥에 왔습니다
어제 내려와서 선별작업하고 오늘은 판매했는데 올해 마늘값이 작년 1/3도 안 되는 헐값이네요.
10년 전 피서객이 우리집 마당에다 유기한 고양인데 작고하신 아버지가 끼니를 챙기시다 지금은 퇴직한 큰오빠가 챙기고 있어요.
카페에서 이녀석 포스팅을 한적이 있었는데 기억 하실지 모르겠네요
저는 욘석을 "노리"라 불렀는데 오빤 "향기"라는 이름을 지어줬더군요
버림받았다는 충격 때문인지 우리집밥을 10년동안 먹었는데도 경계심은 여전해서 사람이 보이면 도망가기 바쁩니다
세월은 거스를 수가 없었는지 풍성하던 털옷이 헝클어지고 고왔던 얼굴은 눈곱자구 낀 초라한 몰골로 바뀌었지만 제 눈엔 여전히 예쁩니다
고양이별로 가기 전에 쓰담 한 번 허락하면 좋겠네요
욘석은 다른 놈인데 엄늬가 말씀하시길 "저놈이 다른 놈보다 밥을 겁나게 묵드랑께~" 하시네요ㅎㅎ
내일 울산 갈건데 다리 밑 아깽이들은 잘 있는지, 우리 귤이도 잘 있는지 걱정, 또 걱정이라 마음이 콩밭에 있어요.
다음검색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행운맘 작성시간 20.05.19 첫번째 사진 보면서
옷이 왜저래? 뭐지? 하면서...
계속보다보니 나이 먹어서..털이 헝클어진거군요~
세월이라니...그래도 집밥 얻어 먹고 있어 다행입니다. -
작성자동털이네~ 작성시간 20.05.19 기억나요~~
그래도 길에서 잘 적응하며 살았네요~
식구들이 챙겨 주셔서 그동안 잘 지낸듯 해요~고마우신 분들~~ -
작성자까만지미 작성시간 20.05.19 맘이 콩밭에 잇으니 낼은 콩을 캐심이..ㅋㅋ
드립한번 쳐봣어라~~ -
작성자해바라기(9냥이 엄마) 작성시간 20.05.19 집사님~마늘도 케시네요^^
전 시골일은 잘 몰라서ㅠ
근데 노리는 품종묘 믹스 같아요~털이~~
에구~오랫동안 밥을 먹었는데 손 한번 내어주지ㅠ우리 빌라냥이 못난이도 10년차 인데도 한번도 만져 본적이 없어요ㅠ 세월이 갈수록 인간이나 동물이나 보이는 나이는 똑같아요~ㅎ그래도 노리~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
작성자베를린천사 작성시간 20.05.20 10년 전 버려졌던 목숨이, 아직도 살아있다는 것
목숨이 목숨을 챙겨주었기에 가능한 일이겠지요
고흥 바닷가 가까운 어디께 쯤이 고향이시군요
어쩐지, 울산 바닷가 풍경 자주 올라오더라니^^
고흥 후배가 가끔 보내주는 마늘, 참 맛있는데
속 상하시겠어요...마늘 농사 진짜 힘들다는데
그나저나 어딜가든 항상 마음은 콩밭에 있네요
까만지미님 드립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