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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했다고?? - '사도행전속으로'를 읽고!

작성자희망으로2|작성시간11.02.20|조회수134 목록 댓글 4

깜박 잊고 있었더니 운동치료를 맡으신 선생님이 병실로 올라오셨다.

토요일이고 본래 담당하시던 선생님이 교육을 가신다고 들어서 지레 포기하고 있었는데

대신 맡으신 분이 운동실에서 기다리다 안오니 직접 오신 것이다.

 

당신은 왜 생각 못했어? 난 다른 분이 해줄 거는 생각 못했네.”

생각했었어!”

그런데 왜 말 안했어?”

생각했다니까!”

그러니까 왜 말 안했냐고!”

생각만 했지.”

“........”

 

하긴 내가 왜 생각 못했냐고 물었으니....

 

예수님이 기도하러 산으로 가셨다.

곧 잡혀가고 채찍을 맞고 십자가에 매달려 죽을 일을 생각하니

마음이 참담하고 너무 괴로우셨다.

제자들마저 뿔뿔이 흩어져 도망갈 일에 환영했던 사람들이

침 뱉고 돌아서서 욕할 모습을 떠올리니 외롭기조차 하였다.

 

그런데 이마에 땀이 피가 맺히도록 기도하시고 난 결과는?

예정되어 있던 일은 몽땅 그대로 진행되었다.

하나도 바뀌거나 덜어진 것 없이!

 

바울은 몸을 가시처럼 찌르는 병을 떠나게 해달라고

무지 심하게 기도를 했다. 결과는?

그대로 병을 안고 죽을 때까지 살았다.

그럼 기도는 무슨 소용이 있을까?

아무 사실도 변하지 않고 바라는 것들은 요지부동 그대로인데,

 

이 지독한 나쁜 상황이 좀 바뀌고 회복되게 해달라고 참 많이 기도했다.

얼른 끝도 나고 어둡고 무거운 마음들 거두어달라고...

결과는?

좋아지는 것도 같다가 나빠지기도하고 더 망가진 것도 같다.

보는 각도에 따라 희망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상태다.

그럼 기도는 왜 하라고 하셨을까?

단지 믿음이 약하여? 성의가 부족해서? 아님 더 기다려야 한다고?

 

이재철 목사님의 사도행전 속으로책을 보는데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제 말하는 기도는 좀 줄이라고!

기도가 결과를 바꾸기 위한 요청의 기도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신다.

예수님은 그 참람하고 비통한 마음으로 시작하신 기도를 드린 후에

아주 담담하고 평화롭게 말씀하셨단다.

이제 내려가자! 모든 예정대로 하러가자!’

두려움도, 피하고 싶던 마음도 다 평안을 회복하시고 스스로 예루살렘으로

걸어가시는 결단을 내리셨다.

피해서 멀리 도망가거나 몸의 수명을 많이 늘려 살다가 죽으시는 길이

기도의 응답일까? 아님 죽으시고 부활하신 길을 따라감이 기도의 응답일까?

 

사도바울은 하늘의 은혜가 네게 넘친다는 응답에 아멘! 하고 다시는 병 낫는 기도를

드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곤 질병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중요한 목숨을 스스로 내어 놓으시고 순교를 하셨다.

더 확신에 차고 기꺼이 기쁜 마음으로!

 

돌아보니 우리도 기도의 응답을 많이 받았다.

죽을 만큼 심했던 공포감도 넘었고,

길거리로 나가 앉을 것 같은 조마조마했던 불안도 다 사라진채로

몇 년을 그럭저럭 감사하면 넘겼으니!

결과에만 매달리지 않는다면 예수님과 바울이 받은 기도의 응답을

우리도 받으며 살았다.

 

영원하지 않는 세상의 결과를 바꾸는 것보다,

영원한 영혼의 평안과 확신을 바꾸어주는 것이 진정한 하나님 방식의 응답인가보다.

그래서 기도는 내 말을 끝까지 올려 보내는 지독함이 아니고

내려오는 말씀과 배려를 알아듣는 수용의 통로인가보다.

 

말로 하는 게 아니고 가슴으로 듣는 것이고,

손에 얻는 것이 아니고 가진 것들을 비워내는 일들이라고...

재물도 몸도 병을 가진 채로 목숨을 드리는 날 까지,

 

그런데 이 기도는 예배당에서만 드려서는 안 된다고

이재철 목사님은 이야기하신다.

영원하지 않은 세상 속에서 삶으로, 실천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만해서는 안 되고, 계속 바라고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되는 거라고!

 

오늘도 기도를 시작한다.

입 다물고 요구사항 떨쳐버리고 백지 같은 마음 되려 애쓰며

무슨 말씀인지 잘 안 들려요, 조금만 크게 해주세요.

죄송한데 한 번 더 말해주실래요? 못 들었어요!‘

아님 잘 이해가 안 되는데요...‘그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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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An헤레나 | 작성시간 11.02.20 진정 주님이 그대와 함께 머무실 것입니다 ^^ 끝없이 애끊는 사랑으로 ^^ 아멘
  • 답댓글 작성자희망으로2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2.20 늘 계셔주는데도 제가 자주 몰라줍니다. 깜박 깜박! 하면서...
    어? 안보이네! 이러면서...ㅎㅎ
  • 작성자하나님의예쁜딸 | 작성시간 11.02.21 제 경우 중도 장애를 입은게 아니고 생후 7개월만에 앓은 소아마비로 정상인의 삶 의 세계는 아예
    모르기에 장애 그 자리에서 울고 웃습니다,
    그러나 바울처럼, 부인처럼 중도에 육신의 불편함에 매여 있다면 아마도 더 절실하게, 처절하리만큼
    전능자의 자비를 바라리라 생각 됩니다.
    희망으로2님!!! 지금의 고난 속에도 윗 분의 섭리를 체험 하시며, 더 크신은총, 더 강한 치유의 손길을
    바라실때 그 분의 치유의 역사가 이미 시작되었고 지금도 그 분의 계획대로 역사 하심을 믿으시고....
    그래서 닉네임 처럼 희망속에서 살아가시길 빕니다.
    낙심은 금물이오메... 다시 기도 하세요.
  • 답댓글 작성자희망으로2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2.22 낙심은 금물! 쉬지말고 기도~~~ 감사합니다!
    하나님은 선택의 대상이 아니고 순종의 대상이신것 같습니다.
    생명이 그렇듯, 가족에 대한 사랑이 그렇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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