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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강] 진단이론과 방법-인체에 흐르는 우주의 기운, 맥진(1)(12월 2일)

작성자버들(류휘영)|작성시간24.12.05|조회수99 목록 댓글 2

 

 

[시나눔]

오늘은 순주님이 최승자 시집 <연인들>에 수록된

시 몇 편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그릇 똥값 / 최승자

 

노량진 어느 거리 그릇 세일 가게

쇼윈도에 이런 문구가 붙어 있다.

"그릇 똥값"

 

순간 충격적으로, 황금색으로

활짝 피어나는 그림 하나.

신성한 밥그릇 안에 소중하게 담겨 있는

김 모락모락 나는 커다란 똥 무더기 하나,

아니 쇼윈도 안 모든 그릇들 안에 담겨

폴폴 향기로운 김을 피워 올리는 똥덩어리들.

그 황금색의 환한 충격.

입과 항문이 한 코드로 연결되듯

밥과 똥이 한 에너지의 다른 형태들이니,

밥그릇에 똥을 퍼담은들,

밥그릇에 똥을 눈들 어떠랴,

산다는 것은 결국 싼다는 것인데

 

 

 

 

아득한 봄날

 

통과해야만 할 봄날의 시간이

저 밖에서 선혈처럼 낭자하다.

베란다 앞 낮은 산을 뒤덮으며

패혈증처럼 숨가쁘게,

어질어질 피어오르는 진달래.

눈물이 나 더는 못 보고

쪽문을 소리내어 쾅 닫는다.

 

어떻게 견뎌야 할지,

내 앞에 펼쳐질

봄 꽃, 여름 잎

가을 단풍, 겨울 눈꽃.

 

닫혀버린 집안 한구석에서

인조 장미 몇 송이가

무게도 없이 깊이깊이 가라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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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교재 ‘경혈학2, 진단학 2’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1학기 때 공부했던 경락경혈학도 부교재로 이용 중입니다.

 

이 날 수업에서는

맥상의 형성 원리부터 시작하여

촌구진법

촌구맥의 맥진 방법

맥상

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후 조교 및 수강생이 서로 맥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맥진이란 술자(의사) 손가락의 감각으로 맥상을 분별하여 질병의 상태를 알아내는 진단방법입니다. 감각을 이용하므로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 모든 병증은 자연의 기운이 몸에 어떤 방식으로 반영되어 있는가에 달려있습니다. 그것을 연구하여 체계적인 진단법으로 자리 잡은 것 중의 하나가 맥입니다. 심장은 혈맥을 주관하므로 심장의 박동이 혈액을 혈관으로 추동하여 맥박이 형성됩니다.

 

- 임상의의

맥으로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침을 놓기 전후를 비교하여 효과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 촌구진법

<내경>에서 다른 맥진법과 거론되는 내용입니다. 촌구진법만으로 맥진하는 것은 <난경>에서 최초로 제시되었고 방법도 자세히 기술하고 있습니다.

 

- 환자의 손목에 세 손가락을 얹어 진단합니다. 오른쪽 왼쪽 손목에 각각 의미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측 손 촌은 폐, 대장을

우측 관은 비, 위를

좌측 척은 신장, 방광을 의미합니다.

 

- 맥상은 맥동부위에 손가락을 대었을 때 와 닿는 맥박의 뛰는 상태, 즉 맥동의 파상을 말합니다. 맥상에는 맥박의 깊이, 맥박의 횟수, 맥박의 리듬, 맥박의 긴장도, 파동의 폭 등이 포함됩니다.

 

- 평상의 문제 없는 경우에는 평맥이 짚입니다. 병으로 정상적이지 못한 맥을 병맥이라고 합니다.


※ 침뜸반도 온밤행사 준비 중입니다.

짬짬히 시간내어 연습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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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버들(류휘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2.05 맥진 때
    살짝 눌러서 불규칙함이 느껴지면 병이 겉에 있는 것이며
    깊게 눌러 병증이 느껴지면 병이 깊다는 것이다.
    오묘하도다.
  • 작성자우리집오빠야 | 작성시간 24.12.09 맥진에 통달하면, 아픈 이의 몸마음을 다 꿰뚫으리란 망상을 한 적이 있다.
    맥관련 책을 팠는데 미궁에 빠졌다.
    현대생리학 통해 심장박동 원리를 이해하니 맥진이 단순해졌다.
    보통 심장은 '쿵딱 쿵딱' 뛴다고 한다. 실제 ‘1심음 –쿵 / 2심음-딱’은 가장 확실하게 들린다.
    외에 3음, 4음, 잡음 등을 이야기하는데 동양의학에서 맥상을 왜 그리도 다양하게 표현하는지 와닿는다.
    생리학에서 말하는 다양한 잡음이 동양의학에서의 병적인 맥과 대응이 되는 듯하다.
    맥은 심장박동을 요골동맥에서 느끼는 것이다. 동맥은 수축 이완하는 근육조직이라 심장박동이 그대로 전달된다.
    동맥은 보통 깊이 숨어 있어 촉진이 안되는데, 피부 가까이 지나는 몇몇 동맥에선 가능하다.
    그 중 하나가 요골동맥이다.
    맥상을 보면 혈압높낮이, 선천적 기운, 몸 마음의 흥분 이완상태, 몸에 열이 있는지 염증이 있는지,
    소화는 잘 되는지, 혈액순환 정도는 추측할 수 있다.
    양방의사는 사실 맥진의 전문가였다. 청진기로 심장의 정상 심음과 이상 잡음을 구별하는 기술을 다 배웠는데,
    요즘은 청진기 쓰는 의사는 없다.
    첨단의학없이도 맥진을 대강 이해하면 아픈 이의 몸 마음 상태를 크게 분별하는데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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