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리움의 산
智 異..
언제: 2022년 9월 16일(금)~17일(토)
(금요 무박 산행)
다녀 온 곳: 지리산 반토막 종주 ( 18km /10시간)
( 거림~세석산장~연하선경~장터목~천왕봉~중산리 )
나홀로 안내산악회 따라~~
참으로 오랜만에 지리 주능선(연하선경길)을 걸었습니다..
이맘때면 지리주능선 곳곳에는 온갖 야생화가 지천에 깔려있고..
특히 연하선경길 등산로 주변에는 구절초, 쑥부쟁이, 산오이풀, 용담등..
야생화가 등산로 주변 풀숲에 만발하여 야생화 사열을 받으며 걸을수 있는 유일한 시기여서
지난 추석 연휴때 세석산장에서 1박을 하면서 다녀오려 했던 계획이 우천으로 취소를 하고
지리산에 겨울이 오기 전 다녀오려 마음 먹고 안내 산악회 따라 발걸음을 합니다.
지리 주능선을 걸었던 기억이 가물거려서
먼지 쌓여있는 추억의 창고를 뒤져보니.. 노고단이나 반야봉은
근래에도 2~3번 다녀왔지만.. 몇년전만 해도
1년이면 최소한 너댓번은 다녀 왔던 그 곳.. 세석에서 장터목 구간인 연하선경길은
이 곳 산사에서 2018년 6월에 여섯분과 다녀오고 난 후니까..
꼭 4년만에 다시 찾는 셈이다..
이른 새벽 2시 30분..
산청군 시천면 내대리 거림골에 도착하니 10여년도 더 된듯한 기억으로
거림골 마을은 그대로 생각난다.
단지 변한것이라고는 주차시설이 조금 확충되어 넓은 공터가 있다는 것 외에는..
오랜만의 무박산행에 헤드랜턴 챙기는 것도 잊어 먹고
핸드폰 후레쉬에 의존해서 이방인의 기척에 개짖는 소리와 우렁찬 계곡물 소리를 뒤로하고
거림골 들머리를 올라 섭니다.
누구에게나 호불호 (好不好)는 존재 하듯..
누구는 주구장창 설악산만 다니는 사람도 있고...
또 어떤 이는 지리산이라면 잠을 자다가 일어나는 사람도 있다..
한때는 불현듯 지리산을 걷고 싶을때는 계절 가리지않고 배낭 가볍게 꾸려
늦은 밤 동서울터미널로 가서 함양 지리산 백무동가는 심야버스에 몸을 싣고 지리산을
다녀왔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한 겨울 손을 호호~불며 눈쌓인 장터목 등산로를 비춰주는 달빛에 의존해서
렌턴없이도 걸었던 기억도 생생하고...
컨디션 난조로 등산로 한 켠에 주져앉아 하산해야 하나를 고민했던 기억도...
그랬던 그 오랜 세월을 잠시 잊고
그때 그 좋았던 열정이 있던 기억만 떠 올리려니.. 세월의 흐름에는 어쩔수가 없음에..
이제는 다름을 인정해야 할때가 온 것인가?
그러기엔...
아쉬움과 서글픔이 앞선다...
2022년 9월 16일~17일
4년만에 智異 그 꽃길을 걷고 온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원조머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09.27
바다 건너로 지리능선이 보인다면 어디쯤일까? 궁금합니다.ㅎ -
답댓글 작성자ds1rie 작성시간 22.09.27 원조머슴 완전군장하고 산에갈필요없이
ㅎ
여기서보면다 알수있어요
산은 낮은곳에서 높은곳으로 우러러보는것이에요 -
작성자몰디브. 작성시간 22.09.24 얼마 전 화대종주로 다녀온 지리 주능선 길이 생각납니다.
얼마 후 걸을 지리태극도 상상해 봅니다. -
답댓글 작성자원조머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09.26
화엄사에서 대원사까지 종주..
말만으로도 힘겨움이 느껴집니다.
특히나
화엄사에서 코재까지..
천왕봉에서 중봉거쳐 대원사까지의 그 긴거리 지루함을 알기에..
대단하십니다.
늘~ 안산 하시기를 -
작성자카이트서퍼 작성시간 22.10.05 지리산 참으로 아름답다는 산인데 고작 가본곳은 노고단에 바래봉이니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가고싶은곳을 걷고 오를수 있는것도 큰 행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호수에 잠긴 달이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