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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비박/백패킹

내 그리움의 산 지리.. (2022.9.17)

작성자원조머슴|작성시간22.09.21|조회수823 목록 댓글 19

 
내 그리움의 산 
智 異..
 
 

핸드폰 (와이드) 사진
핸드폰(와이드) 사진

 
 
언제: 2022년 9월 16일(금)~17일(토)
(금요 무박 산행)
다녀 온 곳: 지리산 반토막 종주 ( 18km /10시간)
( 거림~세석산장~연하선경~장터목~천왕봉~중산리 )
나홀로 안내산악회 따라~~
 
 
 
참으로 오랜만에 지리 주능선(연하선경길)을 걸었습니다..
이맘때면 지리주능선 곳곳에는 온갖 야생화가 지천에 깔려있고..
특히 연하선경길 등산로 주변에는 구절초, 쑥부쟁이, 산오이풀, 용담등..
야생화가 등산로 주변 풀숲에 만발하여 야생화 사열을 받으며 걸을수 있는 유일한 시기여서
지난 추석 연휴때 세석산장에서 1박을 하면서 다녀오려 했던 계획이 우천으로 취소를 하고
지리산에 겨울이 오기 전 다녀오려 마음 먹고 안내 산악회 따라 발걸음을 합니다.
 
지리 주능선을 걸었던 기억이 가물거려서
먼지 쌓여있는 추억의 창고를 뒤져보니.. 노고단이나 반야봉은
근래에도 2~3번 다녀왔지만.. 몇년전만 해도
1년이면 최소한 너댓번은 다녀 왔던 그 곳.. 세석에서 장터목 구간인 연하선경길은
이 곳 산사에서 2018년 6월에 여섯분과 다녀오고 난 후니까..
꼭 4년만에 다시 찾는 셈이다..
 
이른 새벽 2시 30분..
산청군 시천면 내대리 거림골에 도착하니 10여년도 더 된듯한 기억으로 
거림골 마을은 그대로 생각난다.
단지 변한것이라고는 주차시설이 조금 확충되어 넓은 공터가 있다는 것 외에는..
 
오랜만의 무박산행에 헤드랜턴 챙기는 것도 잊어 먹고
핸드폰 후레쉬에 의존해서 이방인의 기척에 개짖는 소리와 우렁찬 계곡물 소리를 뒤로하고
거림골 들머리를 올라 섭니다.
 
 
 

일출전 도착한 세석산장.. 일출을 보러 촛대봉으로 올라 가야 하지만.. 올라오면서 컨디션이 좋지않아 이른 새벽 세석산장으로 들어가 아무도 없던 숙소 한 켠에서 2시간을 자고 일어나니 훤한 오전 8시가 넘었습니다.. 

 
 
 

4년만에 찾은 세석산장도 많이 변했있었고..군 내무반 처럼 침상바닥은 전기판넬을 깔아놨는지 따뜻했고... 산장 주변에 창고도 증축해서 규모가 훨씬 커져 있었습니다..

 
 

장터목 방향 촛대봉으로 오릅니다...

 
 
 

등산로 주변에는 야생화로 ...

 
 
 

 
 
 

등산로 주변 풀 섶의 구절초와 쑥부쟁이

 
 
 

촛대봉으로 오르면서 뒤돌아보니 영신봉 아래 운해가 쫙~~. 심장이 나대기 시작합니다~~^^

 
 

이미 예상은 했었지만.. 등산로 주변 야생화의 사열을 받으며 걷는 기분....

 
 

촛대봉에 도착합니다..

 
 

한쪽으로 연하봉과 신비스런 천왕봉이..

 
 
 

 
 
 

 
 
 

반야에서 세석까지 주능선 아래 운해가 장관입니다..

 
 

 
 
 

지리 동부능선쪽에도 운해가 ...

 
 
 

구절초 군락...

 
 
 

 
 
 

투구꽃이라고 하지요~~

 
 
 

 
 
 

 
 
 

연하봉넘어 고사목의 무덤이라는 제석봉도 신비스런 구름에 가렸다 볃겨졌다를 반복합니다

 
 
 

 
 
 

 
 
 

 
 

드디어 연하선경길이 내려다보이는 삼신봉에 도착합니다

 
 

연하봉 넘어로 천왕봉이 빼꼼이...

 
 
 

오랜만(4년만)에 왔더니 삼신봉에도 안전 목책이 설치되어있더군요..

 
 
 

찬왕봉 하늘은 예술입니다

 
 
 

 
 
 

 
 

 
 
 

어느 진사님께 부탁해서 인증샷 남겨주고

 
 
 

이후 30여분을 혼자 이 곳에서 멍~때리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리산에서 이즘이면 많이볼수있는 용담꽃..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순두부같은 구름..

 
 
 

이정목이 가리키는 곳이 천왕봉입니다..

 

 
 
 

 
 
 

 
 
 

놀며쉬며 장터목산장에 도착합니다..

 
 

 
 
 

 
 
 

 
 

장터목 뙤약볕 데크에서 한참을 쉬어갑니다..

 
 

함양 백무동쪽...

 
 
 

내 뒷모습도 저리 여유가 있어보였을지.... 아니였을것 같다는..ㅠㅠ

 
 
 

제석봉을 오르면서 산오이풀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산오이풀은 오이 냄새를 풍긴다고 산오이풀이라 한답니다.

 
 
 

고사목의 무덤에도 복원사업이 완성되어 식재한 구상나무가 많이 자라났습니다.

 
 
 

올라 오긴 힘 들어도 올라오면 멋진길...

 
 
 

 
 
 

제석봉 전망대.. 또 이곳에서 한참을 쉬어갑니다..

 
 

 
 
 

 
 
 

하산해야 할 중산리가 까마득합니다..

 
 
 

천왕봉은 손에 잡할듯 가까워 지고....

 
 

오메~!!! 벌써 단풍들어 부럿어야~~~

 
 
 

 
 
 

지리산에서 제일먼저 단풍이 물드는 통천문 바로 아래 북측 사면

 
 
 

하늘로 통하는 문 통천문입니다..

 
 
 

 
 
 

 
 
 

 
 
 

 
 
 

 
 
 

나무 그늘에 누워 하늘을 봅니다.. (또 이곳에서 한 숨 자고 갑니다..)

 
 
 

천왕봉 가는 마지막 오름길.

 
 

 
 
 

 
 
 

구절초 형제들...

 
 
 

천왕봉에 운집한 사람들...

 
 
 

이 것이 천왕봉 인증샷이엇습니다...

 
 

 
 
 

앞으로도 가파른 내리막길을 2시간30분은 내려서야...

 
 

마지막으로 하늘을 담고.. 카메라를 배낭에 넣고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섭니다..

 
 

 
 
 
누구에게나 호불호 (好不好)는 존재 하듯..
누구는 주구장창 설악산만 다니는 사람도 있고...
또 어떤 이는 지리산이라면 잠을 자다가 일어나는 사람도 있다..
 
한때는 불현듯 지리산을 걷고 싶을때는 계절 가리지않고 배낭 가볍게 꾸려
늦은 밤 동서울터미널로 가서 함양 지리산 백무동가는 심야버스에 몸을 싣고 지리산을
다녀왔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한 겨울 손을 호호~불며 눈쌓인 장터목 등산로를 비춰주는 달빛에 의존해서
렌턴없이도 걸었던 기억도 생생하고...
컨디션 난조로 등산로 한 켠에 주져앉아 하산해야 하나를 고민했던 기억도...
 
 
그랬던 그 오랜 세월을 잠시 잊고
그때 그 좋았던 열정이 있던 기억만 떠 올리려니.. 세월의 흐름에는 어쩔수가 없음에..
이제는 다름을 인정해야 할때가 온 것인가?
그러기엔...
아쉬움과 서글픔이 앞선다...
 
 

 

2022년 9월 16일~17일
4년만에 智異 그 꽃길을 걷고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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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원조머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9.27
    바다 건너로 지리능선이 보인다면 어디쯤일까? 궁금합니다.ㅎ
  • 답댓글 작성자ds1rie | 작성시간 22.09.27 원조머슴 완전군장하고 산에갈필요없이

    여기서보면다 알수있어요

    산은 낮은곳에서 높은곳으로 우러러보는것이에요
  • 작성자몰디브. | 작성시간 22.09.24 얼마 전 화대종주로 다녀온 지리 주능선 길이 생각납니다.
    얼마 후 걸을 지리태극도 상상해 봅니다.
  • 답댓글 작성자원조머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9.26
    화엄사에서 대원사까지 종주..
    말만으로도 힘겨움이 느껴집니다.
    특히나
    화엄사에서 코재까지..
    천왕봉에서 중봉거쳐 대원사까지의 그 긴거리 지루함을 알기에..
    대단하십니다.
    늘~ 안산 하시기를
  • 작성자카이트서퍼 | 작성시간 22.10.05 지리산 참으로 아름답다는 산인데 고작 가본곳은 노고단에 바래봉이니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가고싶은곳을 걷고 오를수 있는것도 큰 행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호수에 잠긴 달이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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