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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궁상

작성자또다른나|작성시간09.11.04|조회수51 목록 댓글 7

늦은 점심을 넉넉히 먹고

저녁 생각이 없기에 건너뛰려 했는데

TV에서 먹음직 스러운 대하가 나온다.

 

인천에선 이맘때쯤 대하를 먹겠다고 안면도로 드라이브를 가곤했는데

이곳 산중에 앉아서 지나간 시간들을 생각하며 침만 넘긴다.


처음 산방생활을 시작하고

가끔은 삼겹살이 먹고 싶어서 석쇠에 삼겹살

서너쪽을 구워서 혼자라도 맛있게 먹기도 했는데

언제부터였을까!

삼겹살 생각은 없었던 것 같은데 

아직도 가끔 생각나는 해산물... 


며칠 전, 회생각이 난다는 나의 말에 이만오천원씩 걷으면

둘이 매운탕까지 먹을 수 있겠냐며 수다를 떨었는데 며칠 뒤 문자가 날아왔다.

“지금 저 회를 먹고 있어요. 언니 몫까지 먹고 갈게요. ^^*”

교육을 들어간다고 하더니 저녁 회식이 있었나보다.

 

회를 먹으며 며칠 전 수다가 떠올라 내 생각을 했을 그 마음이 고맙다.

나도 훌쩍, 조용한 바닷가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꿈을 꾼다.


‘취산몽해‘에 앉아서 ’취산몽해‘를 하고 있는 것이다.


늘 산책하던 소래포구엔 석화와 새우 등등...

가을 해산물이 넘치고 있을텐데...


아...

회가 먹고 싶다.

쫄깃쫄깃 오동통한 회 한점 입에 넣고 오물오물 단맛 느껴 보고 싶다.

TV속의 대하도 눈앞에 아른거린다.

눈처럼 하얀 왕소금 위에서 빨갛게 익어가는 대하를 생각하다가

마당에 남아있는 하얀 잔설위에 놓인 빨간 단풍잎이 대하같이 보인다.


어젯밤엔 친구와 통화하면서 자장면이 먹고 싶다고 징징거렸는데

요즘, 이런 청승맞은 생각이 잠시잠시 스치는 것일까!

내일 아침이면 잊어질 것이니 때 아닌 입덧도 아니고 휴우...


산속에서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냉동실 뒤져서 제주산 갈치나 한 마리 구워먹어야 할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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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또다른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11.05 아하... 양양으로 오셨군요. 그럼 언제 최선생과 함 올라오세요. 한발짝 더 가까이 오셨으니 조금 쉬워지려나? ㅎㅎㅎ 출퇴근이 좀더 어렵겠군요. 특히 겨울이 다가오니...
  • 작성자도봉산 엉아 | 작성시간 09.11.12 나는 대하보다도 삼겹살에 소주 한잔을 고즈넉한 산방서 먹고 싶은데...
  • 답댓글 작성자또다른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11.17 언제든 환영합니다. 삽겹살에 이슬이 한 잔 할 기회가 있겠죠? ^^*
  • 작성자겹다투라 | 작성시간 09.11.15 행복한 정겨운 소리에 저도 덩달아 갑자기 속초 싱싱한 회가 먹고시퍼 집니다....ㅠㅠㅠ 어쩜좋아
  • 답댓글 작성자또다른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11.17 회는 아직 못 먹고 자장면은 먹었답니다. ㅎㅎㅎ 반년은 넘게 기회를 기다리다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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