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날도 안 / 가곡 '클로리스에게' (A Chloris) - Claudine Ledoux et Olga Gross
오늘은 이 계절에 어울리는 따스하고 우아한 프랑스 가곡을 하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베네수엘라 태생이지만 평생 프랑스에서 자라고 활동한 작곡가 '레이날도 안(Reynaldo Hahn, 1874-1947)'의 보석 같은 가곡 ‘클로리스에게(A Chloris)’입니다. 가사는 클로리스라는 여인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클로리스에게 (A Chloris)
클로리스, 당신이 날 사랑한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당신이 날 사랑하는 걸 잘 알고 있소.
세상의 어떤 왕들 조차도 나만큼 행복하진 못할 것이오.
죽음의 신이 이 사랑을 영원한 생명과 바꿔준다고 하더라도
어찌 그 제안을 수락한단 말이오.
신들에게 속한 그 어떤 귀한 것이 있다고 해도
당신의 우아한 눈처럼
나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없소.
<비교 감상>
https://youtu.be/hblAmLvg55g?si=6oyMsTWHf9mrJw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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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윤재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1.03.31 이 곡은 17세기 프랑스 시인 데오필 드 비오 (Theophile de Viau, 1590-1629)가 쓴 시에 <레이날도 안>이 곡을 붙였습니다.
클로리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꽃의 신입니다. 로마 신화에서는 플로라 (Flora)라고 하죠. 클로리스는 헤라(Hera)의 황금사과를 지키는 님프였는데, 아름다운 그녀를 보고 한눈에 반한 서풍(西風)의 신 제피로스 (Zephyros)가 그녀에게 사랑을 호소했으나 클로리스는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클로리스의 마음을 사기 위해 제피로스는 그녀를 꽃의 신으로 만들어줍니다. 그리고는 그녀를 아내로 맞게되죠. 원래도 아름다웠는데, 꽃으로 치장하게 되니 더욱 아름다워진 클로리스. 아름다운 여인의 대명사가 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