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들의 거리 / 박지숙,이광익 / 풀빛 내일이면 관동대지진이 일어난 지 96년이다. 거의 한 세기가 지난 '옛날일'을 우리는 왜 오늘날에도 되새김질할 수밖에 없는가? 1923년 9월 1일, 일본의 간토(관동) 지역에 진도 7.9의 강진이 일어났다. 12만 채의 집이 무너졌고, 45만 채가 불탔으며, 40만 명의 사망.행불자가 발생했다. 이른바 '관동대지진'으로 기록된 자연재해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대지진 직후에 관동지역 조선인 대학살이 벌어진다. 평범한 이웃이던 일본인들이 자경단을 결성해 조선인 사냥에 나선 것이다. 어른들 중에는 이 사건을 글이나 이야기로 접해서 아는 이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어린이들에게는 믿기지 않을 만큼 충격적인 일일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아픈 역사라도 우리는 다음 세대에 전할 의무가 있다. 절대로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아픔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작가는 그 무거운 책무를 피,땀,눈물로 완수해 냈다. [본문 중에서] 드디어 횃불 아래로 사람들 얼굴이 하나둘 선명하게 보였다. 살인자의 얼굴이. 아, 이제 알겠다. 저 사람들은 아랫동네에 사는 일본인들이었다. 밧줄로 조선인을 묶은 사람은 채소 가게 주인 야마구치 아저씨였다. 죽창을 든 저 아저씨는 우동 가게 주인이고, 저기 대검을 장난감처럼 휘두르는 아저씨는 생선 가게 주인이다. 그 사람들 말고도 마을 남자들은 대부분 다 나온 것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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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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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미나리 작성시간 19.09.01 오늘이 그날이군요. 무거운 책무를 피, 땀, 눈물로 완수해 낸 작가께 박수를!!! 읽어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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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정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9.09.02 미나리 님의 응원이 작가에게 꼭 전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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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봄시내 작성시간 19.09.05 '대검을 장난감처럼 휘두르는'
이란 말이 무섭습니다.
살인자의 얼굴이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란 것도요.
제목으로 쓰신
'1923년 9월, 그들은 왜 괴물이 되었을까?'
에 시선이 오래 머뭅니다.
채소가게 주인 아저씨, 우동가게 주인, 생선 가게 주인,
평범한 그들이
정말 왜 괴물이 되었던 걸까?
거기에 초점을 맞춰 읽어보고 싶네요~ -
답댓글 작성자정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9.09.05 참말 좋은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