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드립니다. 몇 가지가 있는데, 법우님들께서 한 가지라도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갈애를 ‘형색에 대한 갈애, 소리에 대한 갈애, ... 법에 대한 갈애’의 6가지로 분류할 때, 다음은 어떤 갈애에 속하는지요?
(1) 드라마를 보고 싶다 : 아주머니가 (주말 연속극) 드라마를 보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빨리 토요일이 오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2) 가수의 공연을 보고 싶다 : 학생이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보고 싶어 합니다. 그 가수의 얼굴과 몸짓을 보고 싶고 목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3) 밤이 되면 황금을 차지해야지: 도둑이 길을 가다가 길가에 떨어진 황금을 봅니다. 사람이 많아서 우선 발로 황금을 길가 옆 풀 속으로 밀어 넣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가 빨리 밤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서 밤이 되어, 풀 속에 밀어 넣은 그 황금을 차지해야지.’하면서
(마음속에서 일어난 갈애가 ‘마노-(마노의 대상인)법’의 관계라서 ‘법에 대한 갈애’인지, 아니면 예를 들어 그 (마노의 대상인) 법의 내용이 황금이라면 ‘형색에 대한 갈애’라고 해야 하는지, 아니면 (마노의 대상인) 법에 대한 갈애와 형색에 대한 갈애가 함께 있다고 말해야 하는지 등으로 궁금합니다.)
2. 이것은 사대(四大)에서 어디에 속하는지요?
더울 때 바람이 얼굴에 불어와서 시원합니다. 추울 때 바람이 불어와서 좀 춥습니다. 이렇게 '시원하다, 춥다'하는 이것이 ‘바람의 요소’인지 ‘불의 요소’인지, 아니면 ‘느낌’으로 생각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손으로 팔에 바람을 일으켜 팔에서 감지되는 이것이 무엇인지 알려고도 해봅니다.
3. 몸의 암시, 말의 암시는 어디까지인지요?
(1) 몸의 암시: 어머니와 어린이가 길을 갑니다. 도중에 어린이는 배가 고파서 ‘저기에 있는 음식점을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빙그레 웃으며 어린이의 손을 이끌고 그 음식점으로 걸어갑니다. 이때 몸의 암시는 어린이가 저기에 있는 음식점을 손으로 가리킨 그 행위만을 뜻하는지, 아니면 어린이가 엄마의 손을 잡고 음식점으로 걸어가는 것(이후의 행위)까지 모두 다 포함하는 것인지요?
(2) 말의 암시: 선비가 친구의 방문 앞에서 ‘흠흠’하자, 친구가 방문을 열고 ‘어서 오게’하고 반갑게 맞이하면서 손을 잡습니다. 이에 손님은 ‘자네도 그동안 무탈했는가?’ 하면서 환하게 웃습니다. 여기서 말의 암시는 자신이 왔다는 것을 알리는 ‘흠흠’ 이것만을 말하는지, 아니면 그 이후의 인사말까지 모두 다 포함하는지 궁금합니다.
참고로 제가 물질 부분을 배우면서 조금 정리한 것이 있어서 그 내용을 올려봅니다. 오류와 오타가 있을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고요2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09.14 예, 밧디야 법우님께서 이렇게 시간을 내어주시면서 말씀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우다나』의 「바히야 경」과 그 주석을 읽기를 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은 모르지만, 제가 한번 읽고 나니 문득 저에게 다른 내용과 관련하여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다섯 가지 무더기로 분류할 때의 물질은 과거, 미래, 현재의 물질을 모두 포함하고, / 색성향미촉법할 때의 법은 그 내용이 형색이라면 바로 지금 이 순간 현재의 형색을 제외한 과거, 미래의 형색을 말하겠구나.'라는 그런 (예전에 공부했던)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러자 주위의 부모님들이 군대에 간 자식을 걱정하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자식을 걱정하는 일들이 '안이비설신의-색성향미촉법'할 때의 '마노-법-마노의 알음알이-...'와 관련된 것이라고, 그렇게 조금 이해되는 것 같았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밧디야 작성시간 22.09.14 고요2 왜 색성향미촉법이라 할 때의 그 형색이 현재를 제외한 과거, 미래의 형색을 말씀하시는
것이라 생각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다만 사실 자식 걱정 뿐만 아니라 다른 괴로움도 역시
법으로 해체해서 보라는 게 부처님 가르침이라 전 이해하고 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고요2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09.14 밧디야 아, 예, 제가 표현을 바르게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로 불편을 끼쳐 드려 송구합니다. 조금 더 숙고해보겠습니다. 다시 말씀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성자자나난다 작성시간 22.09.15 아비담마에정통한 스님들께 여쭤보시면 좋을 듯합니다.(예컨대 한국마하시선원 우 소다나 사야도)
승가에 의지해서 가시기 바라겠습니다.
_()_ _()_ _()_ -
답댓글 작성자고요2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09.15 예, 자나난다 법우님께서 말씀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을 들으니 갑자기 저에게 이런 생각이 일어납니다. '아, 나도 이제 스님들을 뵈러 갈 준비를 하자, 기쁜 마음으로 스님들을 뵈러 갈 준비를 하자.'라는 그런 마음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승가를 의지해서 공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법우님께 늘 감사합니다. _()_ _()_ _()_